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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담긴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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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네의 모습을 더듬어 기억해 본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 길 양쪽으로는 여러 집들이 담장을 두르고 마주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난 길에서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도 하고 늦게까지 숨바꼭질도 하면서 놀기도 했고 여름이면 너른 평상이 펼쳐져 지나 다니는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러한 소박한 정취를 알리 없는 지금의 아이들이 작년 우연히 다닥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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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네의 모습을 더듬어 기억해 본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 길 양쪽으로는 여러 집들이 담장을 두르고 마주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난 길에서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도 하고 늦게까지 숨바꼭질도 하면서 놀기도 했고 여름이면 너른 평상이 펼쳐져 지나 다니는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러한 소박한 정취를 알리 없는 지금의 아이들이 작년 우연히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로 난 골목길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보여지는 좁다란 골목길과 야트막한 집들을 답답하고 이상스럽게만 여겨대서 정말로 심한 세대차이를 느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러한 미로와도 같은 골목도 없거니와 그러한 곳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도 거의 없으니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중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아쉬움의 마음을 작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이야기 한다. 어릴적 추억이 담긴 골목에서 느꼈던 소소한 장난과 사건 그리고 그곳에서 느끼고 얻을 수 있었던 진한 감성의 기억들이 이야기로 풀어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60년대 말에서 70년대의 시기가 혼란스러웠지만 평범한 이들이 살아가는 동네 골목에서 생겨나는 일들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다양하다. 빈 집으로 이사를 온 이웃에 대한 궁금증과 묘한 소문으로 인한 한바탕 소동과 그곳에 사는 몸이 아픈 친구 주리, 갖고 싶은 장난감을 얻기 위해 벌인 돈 궤짝털이, 어릴적 한때 유행처럼 돌았던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몸이 아픈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 운동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어 주는 우정과 짝사랑도 있지만 그와 반대의 아픔도 있다. 씩씩하게 월남에 갔던 경성이 형과 주리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상준이가 더 나은 공부를 위해 동네를 떠나게 되었고 천복이 아저씨가 민세와 떨어져 지내야 했으니......

 

추억 때문에 헌책방 집을 계속하고 있는 아저씨처럼 마음 속에 추억을 가득 담아둘 수 있는 것도, 그것을 전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 느끼며 언젠가 그들처럼 지금의 추억이 담긴 골목을 떠나더라도 잊지 않고 함께 할 것이라 다짐하는 창섭이의 마음이 아릿하게 전해져 온다. 우리가 살아가며 기억하게 되는 여러 장소나 사람들 모두 행복함으로 깊이 새겨지길 바라며......

m*******7 2009.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