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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Le premier jour du reste de ma vie, 즉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가진 뒤 제대로 된 프러포즈도 받지 못하고 결혼했지만 너무나도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했던, 그러나 불성실한 남편 루돌프의 바람에 드디어 스스로 독립하기로 결심한, 파리의 가정주부, 50대의 마리. 아이를 갖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가장 꿈에 그리던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러나 사랑하는 도미니크가 정말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그의 이별 통보를 들은, 60대의 온라인 쇼핑몰 직원 안.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을 이용했을 뿐 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상처를 받았지만 반격 못 했던, 그래서 이제 수술로 모든 살을 빼고 나서 세계여행에서 모든 남자와 자기로 결심한, 20대의 자산운용가 카미유.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이 세 사람이 각각 기존의 관계를 벗어나, 자신을 찾아나가며, 새로운 관계 아니 기존의 관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찾아간 것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홀로선 사람만을 위한 이 세 달간의 세계 여행 크루즈란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다. 각각 방문한 곳에 풍경을 얘기할 때도 좋았는데, 아쉽게도 어떤 부분은 자세한 반면 어떤 부분은 좀 그냥 훑어가는 것 같은 것이 있었다. p.s: 프랑스 가수 장 자크 골드만의 노래가사가 작중인물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데, 그 노래들을 무척 좋아했다면 더욱더 이 작품이 좋았을 수 있었겠다. |
![]() 이 책의 가장 중심적인 컨셉은 주인공들이 떠나는 크루즈 여행명 그 자체다. "고독 속의 세계 일주"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꿈꾸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크루즈여행이나 세계일주가 바로 그것이다. 나는 아직 둘 다 해보지 못했지만 이 책에는 그 두가지를 다 내세움으로써 대리만족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바로 이 크루즈에는 "혼자서"만 참가할 수 있다는 것 ! 이 한가지의 조건이, 자칫 단조로울뻔했던 크루즈여행을 완전히 뒤바꾼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배에 오른 솔로들. 그들 앞에 펼쳐질 다양한 이벤트. 상상하지말고, 직접 들여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