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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20일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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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No.35.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김동준신영복교수의 [담론]이란 책을 읽고, 동양고전을 해석하는 그의 탁월한 식견에 놀랐던 적이 있다. 서양사상이 주류를 이루고 최고라고 여기는 현대사회에서 동양고전이 죽어있는 사상이 아닌, 아직도 우리의 삶에 뿌리 박혀 있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습득하고 깊이 사고해야 하는 존재론적인 학문임을 알려주신 것 같다.[감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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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5.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교수의 [담론]이란 책을 읽고, 동양고전을 해석하는 그의 탁월한 식견에 놀랐던 적이 있다. 서양사상이 주류를 이루고 최고라고 여기는 현대사회에서 동양고전이 죽어있는 사상이 아닌, 아직도 우리의 삶에 뿌리 박혀 있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습득하고 깊이 사고해야 하는 존재론적인 학문임을 알려주신 것 같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신영복교수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쓴 일기와 편지를 그대로 써 놓았다. [검열필]이라고 쓰여져 있는 보라색도장은 그의 편지가 한번 필터를 걸쳐서 나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검열을 피하기 위해 한번 더 숙고했을 것을 생각하니

검열이라는 것이 오히려 그의 생각을 깊게 만들어준 것은 아닐까 한다.

남자라면 군대에서 평생쓸 편지를 쓴다고 하는데, 나 또한 매일매일 편지를 쓰고, 가끔 일기를 쓰고, 낙서를 하면서 군대라는 패쇄적인 환경에서 나름대로 숨을 쉴 기회를 가졌던 것 같다. 내가 쓴 편지를 다시 보고 싶지만 누군가에게 갔을 그 편지는 돌아올 길이 없다. 다만 내가 쓴 낙서와 일기는 고스란히 가져와 sns에 저장해놓으면서 가끔씩 24살의 나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어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바뀐 것이 아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드는 단초이다.

교수님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형수, 제수씨, 조카들에게 편지를 썼다. 교수님도 창문하나밖에 없는 답답한 환경에서 편지를 통해 가족들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지를 보면서 느낀 것은 날씨에 대한 민감함이다. 그 민감함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 같다.

봄,가을이 없이, 춘하추동이 아닌 하하동동밖에 없는 감옥안에서 살아가는 교수님의 삶은 자신의 생명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기였던 것 같다.

감옥에서 생각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해 나가는 교수님보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나가기만 하고, 정리없이 헝클어진 갖가지 상념을 그대로 두고 살아가는 우리가 오히려 현대라는 감옥에 갖혀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난 시대의 흐름에 얼마나 민감하고 있는가? 남을 보면서 비판하기에 바쁘지, 그들을 통해 내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몸을 움직여서 하는 노동을 천시하고 실천없이 이론을 내세우고 학력만 내세우는 사람들을 추종하지 않는가 반성하게 한다.

교수님이 가르쳐준 것은 감옥에서의 끊임없는 성찰과, 교도서를 하나의 인생의 학교로 받아들이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여기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겸손한 실천의 삶, 편지를 통해 묻어나오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철철이 묻어 나오는 편지.. 많은 가르침을 주는 옥중서신이다.



-나는 나의 내부에 한 그루 나무를 키우려 합니다. 숲이 아님은 물론이고, 정정한 상록수가 못됨도 사실입니다. 비옥한 토양도 못되고 거두어줄 손길도 창백합니다. 염천과 폭우, 엄동설한을 어떻게 견뎌나갈지 아직은 걱정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이 나무는 나의 내부에 심은 나무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가슴을 헤치고 외부를 향하여 가지 뻗어야 할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과거에다 심은 나무이지만 미래를 향하여 뻗어가야 할 나무입니다.


-저는 이 한 장의 엽서를 앞에 놓고 허용된 여백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생각에 잠시 아픈 마음이 됩니다. 이 아픔은 제가 처하고 있는 상황의 표출인 동시에 또 제가 부상해볼 수 있는 기쁨의 상한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거개가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냉정한 반면 자신의 실수에 대하여는 무척 관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기 자신의 실수에 있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 우여곡절, 불가피했던 여러 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 반하여, 타인의 그것에 대하여는 그 처지나 실수가 있기까지의 과정 전부에 대해 무지하거나 설령 알더라도 극히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하므로 자연 너그럽제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징역 속의 동거는 타인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징역살이 10년을 넘으면 꿈에도 교도소의 그 거대한 인력을 벗지 못하고 꿈마저 징역 사는가 봅니다. 우리는 먼저 꿈에서부터 출소해야 하는 이중의 벽 속에 있는 셈이 됩니다.


-각자가 저마다의 삶의 터전에 깊숙히 발목 박고 서서 그 '곳'에 고유한 주관을 더욱 강화해가는 노력이야말로 객관의 지평을 열어주는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곳'이, 바다로 열린 시냇물처럼, 전체와 튼튼히 연대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사고의 동굴을 벗어나는 길은 그 삶의 터전을 선택하는 문제로 환원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창문보다는 역시 문이 더 낫습니다. 창문이 고요한 고나조의 세계라면 문은 힘찬 실천의 현장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한동안 헤어져 산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인간 관계이었든, 지금ㄲ지 자기가 처해 있던 자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첩경과 행운에 연연해하지 않고, 역경에서 오히려 정직하며, 기존과 권부에 몸 낮추지 않고, 진리와 사랑에 허심탄회한... 그리하여 스스로 선택한 우직함이야말로 인생의 무게를 육중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잊고 있는 것은 아무리 담장을 높이더라도 사람들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되어 함께 햇빛을 나누며,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사건에 매몰되거나 각자의 감정에 칩거해 들어가는 대신 우리들의 풍부한 이웃에 충실해갈 때 비로소 벽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바다가 하늘을 비추어 그 푸름을 얻고, 세류를 마다하지 않아 그 넓음을 이룬 이치가 이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들에겐 수시로 우리의 얼굴을 두들겨줄 여름 소나기의 질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릅 칠 공간을 구하여 깊은 밤 살아 있는 책장을 넘기기도 하고, 같은 아픔을 가지기 위하여 좁은 우산을 버리고 함께 비를 맞기도 하며, 어줍잖은 타산의 돌 한 개라도 소중히 간직하면서, 우리의 내부에서 우리를 질타해줄 한 그릇의 소나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겨울밤의 사색은 손시린 겨울빨래처럼 마음내키지 않는 때도 있지만 이는 자기와의 대면의 시간이며, 자기 해방의 시간이기 때문에 소중히 다스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과거를 파헤치지 않고 어찌 그 완고한 정지를 일으켜 세울 수 있으며,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않고서 어찌 새로운 것으로 나아갈 수 있으라 싶습니다.


-우리가 훌륭한 사상을 갖기가 어렵다고 하는 까닭은 그 사상 자체가 무슨 난해한 내용이나 복잡한 체계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상이란 그건의 내용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실천됨으로써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 실현된 것만큼의 사상만이 자기 것이며 그 나머지는 아무리 강론하고 공감하더라도 결코 자기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고뇌에 찬 그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에 사무치는 생각은, 같은 시대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처럼 판이한 사고와 윤리관을 갖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은 또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 하는 몸서리입니다.


-실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의 발견이 필요한 것이며, 실패가 갋진 것이 아니라 실패의 교훈이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패와 그 실패의 발견, 그것은 산에 나무가 있고 땅 속에 바위가 있듯이 우리의 삶에 튼튼한 뼈대를 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d***8 2017.11.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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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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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영복이라는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쓴 편지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서 편지를 쓴 사람은 무수히 많고, 신영복처럼 억울하게 탄압받아 감옥으로 끌려간 사람도 수없이 많지만,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 옥중 서간들이 감동적이면서도 인상적인, 다채로운 자기만의 이야기를 한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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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영복이라는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쓴 편지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서 편지를 쓴 사람은 무수히 많고, 신영복처럼 억울하게 탄압받아 감옥으로 끌려간 사람도 수없이 많지만,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 옥중 서간들이 감동적이면서도 인상적인, 다채로운 자기만의 이야기를 한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테마가 등장하지만 하나같이 감동적이고, 사색적인 주제를 다룰 때에는 깊이 있는 성찰에 감탄하게 되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i******2 2018.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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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서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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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없는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징역의 열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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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징역의 열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b*****9 2018.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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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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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을 통해서 여러번 들어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그때마다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카트에 넣어 놓기만 하고 여러번 미음만 먹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네요감옥으로부터의 사색ㅇㄴ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자가 20년 20일 일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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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을 통해서 여러번 들어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그때마다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카트에 넣어 놓기만 하고 여러번 미음만 먹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네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ㅇㄴ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자가 20년 20일 일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그려져 있다

b*******1 2018.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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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해서 두고 곱씹으며 봐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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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꼭 읽어봐야지하고 마음 먹고 있던차에 문소리씨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안 읽었더라면 후회했을 책입니다. 한 인간의 사색과 지성의 깊이가 이토록 깊을 수 있구나, 참으로 아름답고 고운 분이셨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대학들어가는 딸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권 더 주문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책이 투쟁과 쟁취의 남성적인 글이라며 신영복 선생
"소장해서 두고 곱씹으며 봐야 할 책입니다." 내용보기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꼭 읽어봐야지하고 마음 먹고 있던차에 문소리씨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안 읽었더라면 후회했을 책입니다. 한 인간의 사색과 지성의 깊이가 이토록 깊을 수 있구나, 참으로 아름답고 고운 분이셨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대학들어가는 딸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권 더 주문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책이 투쟁과 쟁취의 남성적인 글이라며 신영복 선생님의 이 책은 인간의 순수성과 고결한 존재에 대한 인식의 고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y******e 2018.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