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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북다 출판사(@vook_da)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떤 감정은 입 밖으로 내는 순간 사라지고, 어떤 감정은 끝을 맞이할 때야 비로소 선명해진다. 『정원에 대하여』는 그런 이야기다. 사랑이라고 부르기엔 조심스럽고, 우정이라 하기엔 한 걸음 더 다가간 감정. 말하지 못한 마음은 서늘한 공기 속에서 서서히 무르익는다. 그리고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 우리는 늘 이런 감정들을 품고 살아가지만, 정작 당사자일 때는 알지 못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뒤, 문득 깨닫는다. "아, 그때 나는 그 사람을 좋아했구나." 주인공 은석과 정원의 관계는 묘하게 불완전하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지만, 은석은 4층, 정원은 반지하. 그 계단만큼이나 둘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가까워질 듯하면서도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는 두 사람. 특히 정원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눈썹을 뽑는 습관이 있다. 마치 스스로를 지우려는 듯한 행동. 그런 정원을 보며 은석은 서툴지만 다정한 방식으로 다가간다. 말 한마디 대신 작은 배려를 건네며. 하지만 그런 마음조차 정원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서로를 향한 관심과 거리 두기가 묘하게 얽혀 있다. 십대들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 작품에서 어른들의 존재는 결코 배경에 머무르지 않는다. 은석과 정원의 엄마들은 과거의 인연으로 묶여 있고, 그 관계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호의와 부담 사이에서 어른들은 때때로 위선을 보이고, 아이들은 그 속에서 조용히 눈치를 본다. 정원의 가족이 반지하로 들어오게 된 것도, 은석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것도 결국 어른들의 선택 때문이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가 아니다. 오히려 십대들의 사랑이 어른들의 현실에 의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은석이 정원의 방에 작은 변화를 선물하는 순간이었다. 창문 하나 없는 공간에 꽃과 나무가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주는 은석. 어쩌면 그것은 작은 배려였을 수도 있고, 그 이상의 감정이었을 수도 있다. 정원은 은석의 마음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단지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그리고 결국, 정원은 떠난다. 하지만 이별이 곧 끝은 아니다. 떠난 자리에는 늘 흔적이 남는다. 은석의 방 한구석, 정원의 손끝,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도. "내가 너 많이 좋아했으니까." 책의 마지막에서 은석이 던진 이 한마디는 그동안 말하지 못한 감정들의 총합이었다. 그런데도 어딘가 아쉽다. 왜 우리는 사랑을 이렇게 어렵게 고백해야 할까? 왜 사랑이 끝난 후에야 솔직해질 수 있을까? 어른들의 시선, 현실적인 문제, 혹은 단순한 용기의 부족 때문일까? 이 작품은 그 답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을 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십대는 망한 사랑을 해도 된다. 그들에게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 어쩌면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일지라도, 그것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지나온 시절을 돌아보며, ‘그때 그 사람’을 떠올리지 않는가? 아마 은석과 정원도 먼 훗날, 서로를 다시 떠올릴 것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성장하는 십대들의 이야기다. 말하지 못한 감정들, 닿을 듯 말 듯한 거리, 그리고 결국은 남겨진 흔적들. 한 문장 한 문장이 섬세하고 조용히 스며든다. 백온유 작가는 과장된 감정 없이, 차분한 문체로 그 모든 순간을 담아낸다. 덕분에 독자는 어느새 정원이 되어보고, 은석이 되어보며, 자기만의 감정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 깨닫게 된다. 사랑은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그 경험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것임을. 책을 덮고 난 뒤, 문득 나만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감정을 가꾸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울창한 숲처럼, 또 누군가는 작은 화분처럼.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작은 배려 하나가 내 정원을 더 푸르게 만들기도 한다. 『정원에 대하여』는 결국 그런 이야기다. 사랑이 자라고, 흔적이 남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피어나는 이야기. 당신의 정원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
#정원에대하여 #백온유 #북다 #하이틴로맨스 #청춘의한페이지 #사랑의흔적 #이별과성장 #십대의감정 #섬세한문장 #작은배려 #우리의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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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정원에 대하여 by백온유 ~외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유산으로 남긴 희락빌라 반지하에 엄마친구 순미 이모네가 이사왔다. 엄마가 월세를 안 받겠다던 가족은 이혼한 순미이모와 딸 정원, 유정 세모녀가 전부였다. 전학 온 정원과 한 반이 된 은석은 자꾸만 그 아이가 신경쓰인다. 그러나 은석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정원은 친구들과 금새 어울리며 학교에 빠르게 적응했다. 낡은 태블릿을 주고 학교생활을 알려주곤 했지만 정원의 알 수 없는 반응에 은석은 괜히 주눅이 든다. 어느 날, 갑작스런 공사로 세 모녀가 은석네 집에 살게 된다. 군식구들은 하루하루 눈치를 보며 시간이 빨리 지나길 바란다. 친구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 엄마였지만 그들 가족간에는 분명 위계가 있었다. 좋은 사람의 가면을 쓰고 싶었던 엄마는 그 가면이 벗겨지자 모질어지기 까지 한다. 울타리기 되어 줄 보호자가 없는, 힘없는 정원이 어떻게 또래의 10대 여학생처럼 살 수 있을까? 그런 정원을 보는 은석의 마음은 동정의 감정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그랬다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는 생존의 영역이지만, 특히 '주' 는 사람을 계급화시키는 힘이 있다. 좋은집과 나쁜집, 집주인과 임차인, 비싼집과 그렇지 못한 집으로 나뉘고 나면 넘볼 수 없는 영역의 힘을 발휘한다. 존재만으로 빛나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자존심따위는 그 경계앞에서 무력해진다. 더군다나 같은 나이의 이성친구가 자신의 초라함을 옆에서 지켜보고 자꾸만 측은한 눈빛을 보내 온다면, 그것은 10대소녀에게 정말이지 최악이다. 정원은 그 기억을 모두 잊을 수 있는 곳에서 새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눅눅한 지하의 곰팡이 냄새와 가난의 눈치, 동정과 경멸을 함께 담은 눈 들 사이를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설 수 있는 곳으로. 해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며 미래도 보이는 곳에서. @vook_da #정원에대하여 #백온유 #북다 #달달서포터즈 #서평단 #도서협찬 < 북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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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이답지 못한 이유는 대게 어른들이 어른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책임을 지고 의무를 다하지 않기 때문에 그 책임과 의무의 무게가 아이들에게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백온유 작가의 『정원에 대하여』는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나누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이 복잡한 감정이 표현이 안되고,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이 애매한 십대의 감정. 백온유 작가는 그런 감정을 하이틴과 로맨스라는 키워드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정원에 대하여』는 달달북다 시리즈 중 '로맨스x하이틴'에 해당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시리즈인지라 이전의 작품들과도 겹쳐보게 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작품 속 정원의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이희주 작가님의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루세의 누나가 떠올랐다. 어른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이야기. 어른들의 돌봄이 부재한 아이들의 이야기. 은석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정원의 모습을 때로는 은석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은석과 정원 사이에 침잠되어 있는 불안감은 문장을 통해 계속 드러난다. 그렇게 그 둘의 관계는 서로를 바라보며 쭈욱 나아가는 직선이자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눈썹을 뽑는 증상이 있었던 정원은 소설의 결말부에 이르러, 은석과 정원이 멀리 떨어지게 될 때 다시 한번 더 눈썹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만 민둥민둥했던 처음의 눈썹과는 달리 조금은 자라 훨씬 더 선명해진 인상의 정원의 얼굴과 함께. 이 장면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은석은 정원이 희락빌라 B01호에 사는 동안 괴로운 일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하지만―실제로 정원이 많이 마음 고생한 것도 사실이다―정원이 더 이상 눈썹을 뽑지 않았다는 증거인 돋아난 눈썹을 통해 정원은 이전의 삶보다는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 했을 것이며, 그리고 스트레스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 은석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은석에게 보답을 해야한다는 강박처럼 피아노를 쳤던 정원이지만 결국 은석이 아니었다면 피아노를 칠 수 없었을 것이고, 은석의 어머니가 빛이 잘 들지 않는 방을 내어주었지만 은석이 건넨 패브릭 포스터 덕분에 집 안에서도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은석의 입장에서만 서술되던 소설은 소설의 처음과 결말에서만 정원의 진심을 들려준다.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장막에 가려 서로의 진심을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은 헤어짐의 순간이 되어서야 서로를 제대로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 은석이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정원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했듯이, 정원 또한 어른들의 사정으로 은석의 호의를 호의로만 바라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진심을 터놓는다. 겨우 터놓은 진심은 곧 떠나보내야할 감정이 되었으나 두 사람은 저 마다의 길을 걸으며 그때의 순간, 그때의 사랑을 품고 앞으로의 사랑을 키워나갈 것이다. 작업 일기를 통해 본 작가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작가의 진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칙릿, 퀴어, 하이틴, 비일상 중 그래도 역시 하이틴이 제일 낫다는 작가의 말은 결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집필 과정에서의 고충과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더 들어볼 수 있어서 작품을 더욱 풍족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역시, 작업 일기는 달달북다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은석과 정원 사이에 줄어들지 않는 그 거리가, 애속하면서도 어쩌면 은석과 정워을 지켜주는 마지막 경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책장을 덮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예소연 작가의 《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에 이어 백온유《정원에 대하여 》 함윤이 작가의 《 위도와 경도 》까지 3권에 이어지는 시리즈를 만나는 중이다!! 아! 《정원에 대하여》에서 정원이 초록 초록한 정원이 아닌 사람 이름이었군!! 정원이 은석의 집에 세 들어 살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들 어머니들의 인연 때문이다. 서로 고백하는 순간 이별이라니!! 삶은 가끔 이렇게 아이러니다 ㅠㅠ 결말을 너무 스포해버렸나?ㅠ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가끔 첫사랑과 결혼까지 하는 분들 보면 난 그게 별로 부럽지 않고 오히려 답답해 보이는 ㅋㅋㅋ 뭐래 연애는 다양한 사람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책 서장에는 작가들의 친필 격려의 메시지가 있는데 각 작가마다 개성이 잘 드러난다. 대략 80페이지 전후의 미니 포켓북! 책 후반에는 작가 후기가 있는데 후기 읽는 재미도 또한 책의 매력이다.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온다. 정원이가 연주했던 곡 천공의 성 라퓨타 음악 나도 좋아하는데.....^^ 지금 듣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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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게시글입니다 전에 살던 세입자가 연락두절인 상태로 2년간 비어있던 그 집에, 엄마의 여중여고 동창인 순미이모가 들어왔다. 언뜻보면 드라마 <상속자들>의 설정과 비슷해보이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은석이다. 순미이모의 딸인 정원은 은석과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된다.이 소설에서는 두 청소년의 수줍은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내가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은석의 엄마, 상희다. 상희는 이사를 들어오는 순미 이모에게 "저 위해서 전에 있던 세입자 계약 연장 안 하고 내보냈다고 했“다. ”생색을 내“며, ”자선하는 기분에 흠뻑 빠진“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 은석은 말한다. 아무리 동창이어도 무상으로 집을 내어준 것은 사실 가족 내 스토킹 가해자인 순미의 남편을 소개한 것이 상희였기 때문이었다. 또 정원의 샤워장면을 훔쳐본 상기 형에 대해 ”공교롭게 일이 이렇게 됐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자고 적당히 눙치려“한 것도 상희였다. 그런 엄마를 원망, 후회하며 시간을 보낸 은석은 생각한다. “엄마가 좀 더 좋은 사람이었으면 나는 걔한테 분명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을 거야. 내 부모가 어른다운 사람이었으면, 나도 용기를 내는 사람이었을거야.” 청소년기의 사랑은 보통 찬란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지만, 동시에 찌질하고 창피하고 후회막심하기도 한다. 또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하이틴이라면, 주인공들의 선택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 친구들, 그들이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을 준다. 작가노트에도 언급되었듯,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 속의 아이들은 힘이 없”고,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보일 수도 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충분치 않게 느껴질 수”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들의 남은 시간에 희망을 걸며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내가 한 가지 위안 삼을 수 있는 갓은 인물들이 아무리 큰 실수를 하고, 큰 고통을 당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도 그것을 만회할 시간이 그들에게는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 속의 아이들은 결국 사랑의 언더리만 더듬거리다가 헤어지지만 나는 그들이 망한 사랑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은 언젠가 다 자유롭게, 더 유망한 사랑을 할 것이다.” 나의 십대도 그랬다. 지금의 나를 구성하지만 동시에 나를 구속했다. 하지만 소설 속 은석처럼, “정원이 떠난 후에 비로소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된 은석처럼 지금이라도 시간의 힘을 빌어 나의 ‘망한 정원‘을 “가련하지 않은 정원, 취약하지 않은 정원, 향기로운 정원, 울창한 정원”으로 가꾸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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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가능성과, 그때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 달달북다08 “정원에 대하여”/도서제공 북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은 언젠가 더 자유롭게, 더 유망한 사랑을 할 것이다.”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고백으로 시작해 고백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열린 결말이어서 좋았습니다. 만회할 시간이, 미래가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야만 하니까요. 그리고 아마도 두 주인공은 상상한 것보다 좋은 어른이 되어있을 겁니다. 그런 건 미래의 나에게 맡기는 거죠. “그것을 만회할 시간이 그들에게는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십 대의 이야기에는 어른의 이기심이 빠지지 않습니다. 남자주인공의 엄마는 친절한 가면을 썼다가 바로 이기심을 드러내죠. 안타까운 것은 이기심을 마주하는, 빚을 지지 않으려는 가난한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정원의 엄마는 빌라청소를 자청하고, 지하에 살던 그들의 집을 훔쳐보는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것조차 포기합니다. 그런데 가진 자는 잔혹하죠. 가끔 와서 손을 대는 피아노도 팔아버리고, 못 써먹을 남편을 소개해준 미안함에 임대로 줬다는 지하실도 부동산에 내놓아버립니다. 미안함과 잘못을 치워버리려고 합니다. 그런 어른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미안해하고, 배려하는 건 십 대의,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주인공들입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것도 십 대의 청소년들입니다. “차라리 안심이 되었다. 새로운 집에는 분명히 창문이 있을 것이기에.” 이 이야기를 읽고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도 조건을 따지는 시대, 공부를 좀 못해도, 조금 더 잘살아도 그들이 다시 만나 십대의 순수한 사랑도 이루어지는 현실이길 바라봅니다. |
![]() [북다 달달 서포터즈 3기] 2️⃣정원에 대하여 p.9 정원이 떠나던 그날, 우리는 옥상에서 만났다. 그 애는 내게 “사실 나도 너를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나는 믿지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내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왔듯이. p.70 우리는 고백하는 순간이 우리가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더 일찍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소중한 감정을 마치 하찮고 거북한 것인 양 감추기에 급급했다. 사랑이 비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비천해서였을까. 어느 날 은석의 집 비어있던 공간에 엄마의 여중여고시절 동창인 순미이모네가 들어와서 살게 되었다. 단출하게 챙겨 온 짐으로 세 모녀의 상황만을 짐작할 뿐. 하지만 아무리 여중여고를 같이 나온 동창이라지만 집주인 아들인 은석과 갑작스럽게 건물에 세 들 여 살게 된 딸 정원은 그 거리만큼이나 서로 가까워질 수는 없었다. 동창이라는 인연의 고리로 호의와 배려가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모르게 서로 간의 미묘한 불편함으로 인해 옅어졌고, 그것은 결국 주변의 아이들에게까지 뻗어나간다. 정원과 은석은 딱 꼬집어 말은 못 했겠지만 어른들의 사정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어리숙하지는 않다. 정원을 향한 은석의 조심스러운 호감과 배려는 마찬가지로 은석에게 호감이 있었던 정원에게는 때로는 힘이 되기도, 때로는 좌절감을 주기도 했을 것이다. 정원이가 불쌍해서 보는 내내 정원이한테 얼마나 먹먹하고 애틋함을 느꼈는지 모른다. 떠나던 그날 꾹꾹 눌러 담았던 마음을 표현하고 떠난 정원에게 꽃길만 가득하길. p.71 정원이 떠난 후에 나는 비로소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 가련하지 않은 정원, 취약하지 않은 정원, 향기로운 정원, 울창한 정원에 대하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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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달달서포터즈3기 #로맨스_하이틴 >> 마당 한켠에 마련된 정원, 작은 꽃망울을 맺은 꽃대가 부러질까 애먼글먼하는 소년의 뒷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소설을 만났다. 어른들의 사정은 늘 명확하지 않다. 누가 들을세라, 두 사람만 속살거리니 자세한 속내를 알기란 어려운 일. 죽고 사는 문제, 돈이 엮인 문제, 더는 함께 살지 못하는 문제. 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눈과 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준비하지 않는다. 은석이네 빌라 지하방으로 이사온 정원이네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망치듯 세모녀가 옷가방만 들고 온 모양새가 기구한 사연을 가늠케 할 뿐. 처음부터 모든 사연을 풀어놓지 않는 저자덕분에 금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은석이와 정원이의 사랑은 스파크가 일지 않았다.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듯, 보일듯 말듯한 정원의 감정선을 좇다 애간장이 다 녹는다. '이제 표현할까?' '이제는 웃을까?' '이번엔 다가가겠지.' 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감정까지도 눈치보게 만들었다.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는 난제는 이 소설에서도 풀지 못했다. 이름만 어른인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었고, 눈치를 보는 아이는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다. 들키면 안되는 범죄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숨켜야 했던 두 아이. 좋아한다는 감정을 인정하는 동시에 떠나야 할 시간이었을 때, 첫사랑을 평생 기억하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됐다. 마음껏 사랑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닐까.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당연한 진리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 피해자는 왜 아이들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첫사랑. 생각만 해도 좋은 그 시간. 두 아이가 펼쳐보지 못한 감정을 생각하니, 내가 다 아쉽다. 보일 듯 말 듯, 들키지 않기 위해, 티나지 않게 마음을 표현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아껴봤다. 책을 덮으면 영원히 끝날 것 같아, 한 문장 한 문장 아껴가며 두 아이의 마음을 이어갔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과 어울리는 소설이라 소개해 본다. 당신의 첫사랑은 어땠나요? >밑줄_p9 정원이 떠나던 그날, 우리를 옥상에서 만났다. 그 애는 내게 "사실 나도 너를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나는 믿지 않았따.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내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왔듯이. >밑줄_p11 "언제부터였는데?" 정원은 고개를 떨구고 한참을 머무거리다 결국 대답했다. "처음부터. 그래, 처음부터였어"라고.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달북다 #국내소설 #로맨스소설 #정원에대하여 #백온유 #북다 #신간소개 #신간소설 #하이틴로맨스 #십대사랑 #첫사랑 #소설추천 #완독 #서포터즈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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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 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눠 매달 1권씩 총 12권에 담겨 있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여주시고 있어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달달북다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에 해당되는 백온유의 <정원에 대하여>에 대해서 나눠 보려고 해요. ![]() 미숙하지만 미완이 아닌 마음에 해당된 로맨스×하이틴을 키워드로 어른들의 사정으로 같은 빌라에 살게 된 주인공과 정원의 이야기를 그려 놓았어요. 정원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썹을 뽑는 열일곱 소녀예요. 정원은 반지하에 살아요. 평범한 열일곱 소년 주인공은 4층에 살아요. 반 지하와 4층의 계단 수만큼 그들 사이에 닿을 수 없을 듯한 거리감이 늘 존재해 왔어요. 이 표현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여러분도 정원의 마음이 이해하시죠? 정원의 엄마와 고등학교 주인공의 엄마는 동창이예요. 평행이론도 아니고 주인공과 정원은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었어요. 정원의 엄마가 정원이에게 잘 대해 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주인공의 눈길은 공교롭게도 자꾸만 정원의 민둥한 눈썹으로 향해요. 양쪽 어머니의 관계가 틀어져요. 이 후 정원이네 가정이 이사를 가는 날 은석의 고 백에 대해서 자신도 좋아한는 짤막한 답변을 남기고 떠나요. 두 사람은 어른들의 불편한 상황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데 제대로 된 고백을 한 번도 나누지 못하게 되는 데 너무 아쉽네요. 이때 가능한 풋풋한 사랑이죠. ![]() 책은 곁으로 보기에 상당히 얇아서 짧은 시간 내로 읽을 수 있어요. 거기다가 아담한 포켓 사이즈라 가지고 다니면 읽기 참 편리해요. 책의 소재가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아요. 쉬는 시간이나 이동 간 또는 잠자기 전에 가볍게 읽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10대 청소년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은석이네 집에 월세로 살게 된 정원의 이야기에 대해서 은석의 관점으로 쓰였어요. ![]() 여러분도 이 책으로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해 보시길 바래요. #달달북다시리즈 #여덟번째작품 #백온유 #정원에대하여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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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원은 학교에서도 내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같이 급식을 먹으러 가는 무리도 생겼고, 쉬는 시간에는 반에서 여자애들이 정원을 앉혀놓고 고데기로 머리를 펴주거나 화장을 시켜주기도 했다. 얼핏 봐도 공부에는 전혀 흥미가 없어 보였지만 그건 어절 수 없는 일이었다. (-31-) 순미 이모는 엄마에게 진 신세를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갚으려고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빌라 청소였다. 원래는 주에 한번씩 건물을 청소해주던 업체가 있었는데 이모는 괜한 돈 들이지 말라며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말을 뱉은 다음 날 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빌라 앞마당과 현관, 외벽을 꼼꼼히 청소했는데 생각보다 솜씨가 좋아서였는지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55-) 짧은 소설 달달북다 시리즈는 로멘스 소설이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적합하며, 우리 삶 속에 놓치고 있는 일상을 담아놓았다. 삶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않되는 가치들, 챙겨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주고 있으며, 우리가 이웃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생각나게 해준다. 소설 『정원에 대하여』의 주인공은 은석이와 정원이다.두 사람은 서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도리어 서먹서먹한 사이다. 단 두 사람의 엄마가 학창 시절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 친함이 학창시절을 지나 각자 가정을 꾸리고,다시 만나는 과정이 이 소설에 느껴진다.단 두 사람이 어쩌다 한 집에 살게 되는데,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불편한 감정들과 환경이 바뀌게 되면서,어떤 일이 나타나는지 알려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돈이 없거나 집이 없으면 살아가는게 힘들다. 정원이 눈치를 보며 살았던 이유는 그래서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눈치를 보며, 매사 조심조심 행동하게 된다. 서로 의식하지 않지만, 의식하게 되는 그 관계는 우리가 사람들과 그 관계에서,불편함은 견디기 힘들다는 걸 잘 알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빚지고는 못 산다」는 말이 있다. 정원이 은석을 대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정원의 엄마가 은석 엄마 앞에서 보여주는 그 모습이 낯설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면서,경제적인 차이가 어떤 문제에 봉착하게 될 때, 아쉬운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이 소설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