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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재구성,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와 '햇빛 자르는 아이'의 닮은꼴과 그 비극"
""동화의 재구성,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와 '햇빛 자르는 아이'의 닮은꼴과 그 비극"" 내용보기
《엄마 마중》은 결코 따뜻하지 않은, 슬픈 동화다. 1938년에 발표했다는 이태준의 <엄마 마중>은 슬프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태준의 글에 김동성의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엄마 마중》은 한없이 슬픈 동화다. 책은 엄마 마중을 나간 '아가'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는 멀리 행상이라도 나간 것일까? 책은 제 누이랑도 아니고 '혼자서' 엄마 마중을 나간 아가에 대한 이야기다. 누이
""동화의 재구성,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와 '햇빛 자르는 아이'의 닮은꼴과 그 비극"" 내용보기

《엄마 마중》은 결코 따뜻하지 않은, 슬픈 동화다. 1938년에 발표했다는 이태준의 <엄마 마중>은 슬프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태준의 글에 김동성의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엄마 마중》은 한없이 슬픈 동화다.

책은 엄마 마중을 나간 '아가'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는 멀리 행상이라도 나간 것일까? 책은 제 누이랑도 아니고 '혼자서' 엄마 마중을 나간 아가에 대한 이야기다. 누이는 어디 멀리 식모살이라도 간 것일까? 혼자서 용감하게 엄마를 마중 나간 아가네 집에는 "눈보라에 숨어 국경을 넘나들"다가 "타향서 돌아가신 아버지"(<우리의 거리>, 이용악)의 사연이, 남에게는 얘기 못할 사연이 있는지도 모른다.

내 일터 가까이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날 시간에 맞추어 아이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을 많이 본다(스쿨버스도 있는 학교인데도). 엄마 마중이 아니라 '아가 마중'인 셈이다. 하지만 실상은 서울에서도 부자 사립학교로 소문난 초등학교라서인지 아이를 마중 나온 '기사 아저씨'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왕자님 마중', '공주님 마중'인 셈이다. 그 아이들한테는 무슨 사연이 있기에.....

'코가 새빨개'질 만큼 추운 날씨에 혼자 엄마 마중을 나와야 했던 아이에게는 가난함과 '하 수상한 시절'의 비극이 추운 날씨보다 더 살을 에인다.

아가는 갸웃하고 차장더러 물었습니다. "우리 엄마 안 와요?" "내가 너희 엄마를 아니" 하고 차장은 '땡땡'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엄마는 아가들한테는 이 세상 전부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엄마를 모른다는 게 아이는 이상할 뿐이다. 제 엄마가 집 밖에선 별것 아닌 사람이란 걸 알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조금씩 입문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입문의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너무 미리 세상을 알아버린 바람에 철이 일찍 들어버린 아이는 불행하다. "너무 일찍 많은 걸 알게 되면 삶이 쓸쓸해"(《모래도시》, 허수경)지니까. "일찍부터 삶을 알게 된 만큼 삶에서 빨리 밑지기 시작"(《새의 선물》, 은희경)하니까.

아가는 바람이 불어도 꼼짝 안 하고, 전차가 와도다시 묻지도 않고, 코가 새빨게서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엄마보다 기어코 눈이 먼저 내린다. 어쩌자고 눈은 내리는가? 그래도 아이는 가만히 기다릴 뿐이다. 아이는 그새 또 세상을 알아버렸다. 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엄마'를 모르고, 차장 아저씨한테 우리 엄마 언제 오냐고 물어본다고 해서 더 빨리 오실 엄마도 아니랄 걸 알게 되면서 말문을 닫아 버렸다. "닫혔다는 것은 내부로의 집중과 몰입이라는 말에 다름 아닐 것이다."(《모래도시》, 허수경). "내부로의 집중과 몰입"을 하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란 대견하다기보다는 안쓰러운 일이다.

이러저런 상황으로 봐서 아이는 울음이라도 터트릴 법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울고 싶을 때 나는 이제 울지 않을 것이었다. 내가 울어도 내가 이 지상에서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은 언제나 잃어버렸기에."(《모래도시》, 허수경). 아이는 운다고 자기가 처한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쯤은 진즉에 터득한 듯이 보인다.

아이가 차장더러 "우리 엄마 안 와요?" 하고 묻는 장면의 왼쪽으로는 엄마와 손 잡고 전차에서 내리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책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그림에서 나오는 아이들(책보를 맨 두 학생만 빼고는)은 모두가 다 제 엄마 손을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아가'는 혼자다. 사람들은 모두 제 갈 길에만 신경을 쓰고 바쁠 뿐, 아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시름 많은" 슬픈 시대였으니...... "오! 엄마를 기다리는 아가구나." "다칠라. 너희 엄마 오시도록 한군데만 가만히 섰거라, 응"하고 간 셋째 번 차장 말고는 모두들 아가한테 '무관심'하다. 책에서 아이는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다. 아가가 "코만 새빨개서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결코 따뜻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안전지대에 있는 아이의 위치가 바뀌는 것에 유의하자. 처음에는 안전지대 뒤편에서 땅바닥에 금을 긋고 놀다가, 기다리는 마음이 더해져서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 안전지대 기둥에 매달려 있고, 그다음 장면에서는 기다림에 애가 타는지 아예 안전지대 맨 앞쪽에 나가 앉아 목을 빼고 전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있다. 원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그림으로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다.

《엄마 마중》 나간 아가는 '맞벌이 나간 부모를 기다리며 하루 종일 동생을 돌보며 방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던' <햇빛 자르는 아이>(김진한 감독의 단편영화)와 닮아 있다. <햇빛 자르는 아이>가 사는 곳은 '무허가 판잣집'이고, 《엄마 마중》 나온 아가가 사는 곳은, 맨 마지막 장 그림으로 보아, 산동네다. 두 곳 모두 "나라의 은혜를 입지 못한"(<山 1番地>)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오늘 엄마의 벌이는 어땠을까? 차비하고 아가한테 막대사탕 하나 사준게 전부는 아니였을까? 엄마와 함께 돌아가는 집에는 저녁은 차려져 있을까? 한참을 걸어가야 나타날 것 같은 집에 혹 연탄불은 꺼져 있지 않을까? 눈이 펑펑 쏟아지는 산동네를 아무 가리개도 없이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책을 덮고 나서도 내내 마음에 걸린다.

눈은 내리는데, 그 눈이 그치고 나서도 봄이 쉬 올 것 같지 않다.

m****t 2005.01.17. 신고 공감 17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의 빨간 코가 내 콧등을 찡하게 한다
"아이의 빨간 코가 내 콧등을 찡하게 한다" 내용보기
‘책과 노니는 집’을 읽은 후 그림을 그린 ‘김동성’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친구의 소개로 그분의 책 몇 권을 구매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마중' 플래쉬 동화를 봤다.추워서 새빨개진 아이의 코를 보며 콧등이 찡했다. 플래쉬 동화의 단점이라면 책의 모습이 다 나오는 게 아니라 주인공 위주의 모습만 보여준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장면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아이의
"아이의 빨간 코가 내 콧등을 찡하게 한다" 내용보기

책과 노니는 집을 읽은 후 그림을 그린 동성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친구의 소개로 그분의 책 몇 권을 구매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마중' 플래쉬 동화를 봤다.추워서 새빨개진 아이의 코를 보며 콧등이 찡했다. 플래쉬 동화의 단점이라면 책의 모습이 다 나오는 게 아니라 주인공 위주의 모습만 보여준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장면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아이의 표정과 주변 모습이 어우러짐을 보면서 더 큰 감동을 받았다. 마치 아이가 내 옆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는 착각도 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는 항상 집에 있었다. 학교는 동네 친구들과 걸어서 가고 귀가도 그렇게 했다. 20여분의 길을 걸으면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구경도 하면서 그렇게 등 하교를 했다. 1학년 때는 사정이 있어서 할머니 댁에서 다녔는데 내가 오전반인 토요일에는 어머니께서 마중을 나오셨고 어머니 손을 잡고 집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오후반인 월요일에 어머니와 학교에 갔다. 난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내가 엄마를 잡고 울었다고 한다. 가지 말라고.. 매번 그러진 않았겠지만 꽤 여러 번 그랬다고 하셨다. 그때 참 마음이 아프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2학년 때 전학을 가서 우리 집에서 다녔다.

 

하교 후 집에 오면 항상 어머니가 계셨고, 우산을 안 가지고 간 날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마중을 오셨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다.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만약 비가 오면 나 대신 내 아이를 위해 학교로 뛰어가신다. 내 역할을 대신해주신다.

 

아이의 모습과 정류장 모습이 나오고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주변 풍경이 나온다. 전차가 왔다 가고, 울창한 나무, 흩어지는 나뭇잎들, 노을 지는 하늘에 날아가는 새들, 거리에 어둠이 내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눈이 내리고 지붕 위에도 거리에도 온통 눈으로 덮인다.

 

 

추워서 코가 새빨개진 아기가 아장아장 전차 정류장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고 안전지대에 올라섰습니다.

 

전차가 올 때마다 아이는 뛰어가지만 기다리는 엄마는 내리지 않고,

우리 엄마 안 와요?” 라는 아이의 물음에 차장들은 매번 너희 엄마를 내가 아니라고 외면한다.

 

 

하지만 한 분은 !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구나.’하고 이번 차장은 내려와서,

다칠라. 너희 엄마 오시도록 한군데만 가만히 섰거라, ?’ 하고 갔습니다.

 

 

아이는 바람이 불어도 꼼짝 안 하고, 전차가 와도 다시는 묻지도 않고, 코만 새빨개져서 가만히 서 있습니다.

 

 

눈 오는 하늘을 바라보는 코만 새빨개진 아이.

세상이 온통 눈으로 덮이고 아이의 뒷모습만 남는다.

책의 앞 표지에는 아이의 전면 모습이 뒤 표지에는 기다리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나온다.

엄마를 만나는 모습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엄마를 만났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책을 덮는다.



s******a 2010.12.12. 신고 공감 7 댓글 23
리뷰 총점 종이책
[김동성] 우리 엄마 안와요?
"[김동성] 우리 엄마 안와요?" 내용보기
193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을 몰라도빛바랜 느낌의 채색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면서도 왠지 모를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시대적 배경을 아는 엄마도시간의 흐름을 아직 모르는 아이도마냥 마음을 놓게 하는 힘이 있는 색채를 발견한 느낌이랄까요.표지부터가 지금과는 다르다는 걸 말해줍니다. 바지 저고리에 귀를 덮은 모자는 겨울임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김동성] 우리 엄마 안와요?" 내용보기

193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을 몰라도
빛바랜 느낌의 채색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면서도 왠지 모를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대적 배경을 아는 엄마도
시간의 흐름을 아직 모르는 아이도
마냥 마음을 놓게 하는 힘이 있는 색채를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표지부터가 지금과는 다르다는 걸 말해줍니다. 바지 저고리에 귀를 덮은 모자는 겨울임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가 전차정류장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전차는 저멀리서 오고 있지요. 커다란 나무를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이내 돌아올 줄 알았던, 아니 시간이 좀 걸릴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돌아올 것을 기다립니다. 좀더 빨리 만나기 위해, 보고픈 엄마를 기다리려고 이렇게 기다리지요.
참, 이쁜 모습이지요??
40년전 즈음에 제 모습같기도 합니다. 바닥에 금을 그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군요.


전 이 모습에, 아이가 정류장 기둥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에 그만 웃어 버렸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법한 행동이잖아요?
그리고, 저멀리서 오는 전차를 기다립니다.
"우리 엄마 안와요?"
엄마를 알 턱이 없는 차장아저씨는 퉁명스럽게 '니 엄마를 내가 어떻게 아냐'식의 대답을 합니다.
아이는 살짝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또 묻지요.
그리곤 친절한 차장아저씨의 답을 듣습니다.
맞아요. 모두 불친절하고 모두 퉁명스럽지는 않습니다. 귀여운 아이의 물음에 대답해줄 어른은 꼭 한 명은 있게 마련인 거죠. (어른들이 반성을 해야할 부분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좀 귀찮다 싶은 질문에 버럭 해버리는 어른들도 꽤 있지요. 그리고, 내 아이가 아니면 대충대충 하는 어른도 있고요. 물론 아닌 사람은 훨씬 더 많습니다. 암요, 그렇지요!)


표지 뒷면에서는 표지 앞면의 아이의 뒷모습을 그려줬습니다.
이태준선생님의 글에 김동성 작가의 그림이 아주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책이라는 걸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제 아이는 살짝살짝 눈물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슬프다고, 아이가 엄마를 만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그럽니다.
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책의 첫 페이지에 해당하는 그림을 전 리뷰의 마지막에 삽입했습니다.
아이의 집이 아마 이 근처에 어딘가에 있나 봅니다.
이 그림을 마지막에 제가 소개하는 이유는.............
마지막 페이지에 장식이 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이를 분명하게 안심시켜 줍니다.

눈이 내리는 저 마을을 따뜻하게 그려놓은 그림 한 편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하지요.

중학생이 보면 참 좋은 그림책이라고 봅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또다르게 표현한 책을 보며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림을 통해 보는 그 시대의 풍경이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전쟁전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오빠 생각'이 떠오릅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고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오빠가 없긴 하지만 막연한 그리움에 대한 향기일까요........
^^*

                                                                     -이미지 출처: 예스 24 미리보기



a******0 2011.04.25.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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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펑펑...
"눈물이 펑펑..." 내용보기
13개월 여아의 엄마입니다.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구입했다긴보단 엄마인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입니다. 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읽고 싶어서 내용을 거의 다 외우다싶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을때마다 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우는데 딸아이가 휴지로 저의 눈물을 닦아주고 꼭 안아주네요...겨우 13개월된 아이가 말입니다
"눈물이 펑펑..." 내용보기
13개월 여아의 엄마입니다.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구입했다긴보단 엄마인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입니다. 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읽고 싶어서 내용을 거의 다 외우다싶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을때마다 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우는데 딸아이가 휴지로 저의 눈물을 닦아주고 꼭 안아주네요...겨우 13개월된 아이가 말입니다. 얼마전에 불과 3-4시간을 딸아이를 아이 아빠에게 맡겨놓고 외출을 했다가 돌아왔는데.. 저를 보자 마자 내내 울고 보채고 저한테서 안떨어질려고해서 혼났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밤늦도록 책속의 아이도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추위를 참아가며 엄마를 기다렸을까? 늦은 저녁 전차에서 내린 엄마는 눈을 맞으며 엄마를 기다린 아이를 만났을때 얼마나기쁘고 행복했을까? 아마 아이와 엄마가 만났을땐 이 세상의 그 어느것과도 비교할수 없는 행복을 느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엄마는 조금만 일찍 오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참 예쁩니다. 아마 우리 아이가 조금만커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저처럼 아마도 펑펑 울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떼어놓고 갔던게 서러워서요...... 너무나 예쁜 책이네요.
YES마니아 : 로얄 y*****5 2005.05.1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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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책
"아기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책" 내용보기
아기에게 줄 그림책이라며 사서 아직 어린 아기는 관심이 없고 저만 보고 좋아라.. 한 책이네요. 그림이 너무 너무 예뻐요. 아기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해요. 사실은 그림책에 나오는 아가가 우리 아가랑 많이 닮아 보여요. 모든 엄마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이야기는 너무나 단순하고 단순한데도 아가의 엄마를 기다리는 그 간절한 마음이 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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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줄 그림책이라며 사서 아직 어린 아기는 관심이 없고 저만 보고 좋아라.. 한 책이네요. 그림이 너무 너무 예뻐요. 아기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해요. 사실은 그림책에 나오는 아가가 우리 아가랑 많이 닮아 보여요. 모든 엄마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이야기는 너무나 단순하고 단순한데도 아가의 엄마를 기다리는 그 간절한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고 엄마와 아가의 다정한 사이가 떠올라 부럽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엄마와 아기가 잘 보이지 않아서 끝까지 못 만나는 거야? 하는... 마지막 장은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이더군요. 너무 이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이쁜 아가를 볼 수 있습니다.
a******l 2005.06.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참.다.행.이.야..
"참.다.행.이.야.." 내용보기
대형 서점에서, 그것도 한참 사람 많은 토요일 오후에, 이 책을 읽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그때는 몰랐다. 맨 마지막 장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지 못한 나로서는 빨간 막대 사탕을 한 손에 들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참 예쁘다. 사람들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엄마를 기다리던 모습이나 두 팔로 표지판을 잡고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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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서점에서, 그것도 한참 사람 많은 토요일 오후에, 이 책을 읽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그때는 몰랐다. 맨 마지막 장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지 못한 나로서는 빨간 막대 사탕을 한 손에 들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참 예쁘다. 사람들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엄마를 기다리던 모습이나 두 팔로 표지판을 잡고 긴 시간을 달래보던 모습을 잘 잡아내 그려냈다. <넉 점="" 반="">도 그러하지만 이 책도 그림책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잘 갖춘 책이다. 근데 이 녀석, 넉살 좋은 <넉 점="" 반="">의 꼬맹이와 제법 잘 어울린다. ^^*
YES마니아 : 로얄 l****7 2005.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집에서만큼은 실패한, 그림책
"우리집에서만큼은 실패한, 그림책" 내용보기
베스트셀러가 된 그림책은 거의 대부분 아이들과 엄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책을 구입하게 되기도 하지요.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좋은 상을 받았어도 "우리집만의 분위기"라든가 "취향"등이 맞지 않으면 그 책은 또 잘 읽히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저희집에서... <<엄마 마중>>은
"우리집에서만큼은 실패한, 그림책" 내용보기
베스트셀러가 된 그림책은 거의 대부분 아이들과 엄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책을 구입하게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좋은 상을 받았어도 "우리집만의 분위기"라든가 "취향"등이 맞지 않으면 그 책은 또 잘 읽히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저희집에서... <<엄마 마중>>은 바로 그러한 책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책이지만 옛날 분위기의 그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취향 때문에 미루고 미루어 왔던 책입니다.
이제서야 이 책을 보여주었는데, 7살에 이제 막 그림보다 글씨가 더 많은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아이는, 그림은 쳐다도 보지 않고 한 페이지에 한 줄이 될까말까... 하는 이 책을 후다닥 읽고는 "흠..."하고 맙니다.
이 책은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잘 읽어야 하는 그림책인 것 같다고 설명해주어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네요.
그런데,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똑같이 느꼈으니... 더이상 권해줄 수도 없는 듯합니다.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가" 전차 정류장으로 엄마를 마중하러 나왔습니다.
안전 지대에 올라서 전차가 도착하면 "우리 엄마 안 와요?" 하고 묻습니다. 

  

다음 전차가... 또 다음 전차가 와도.... 엄마는 오지 않습니다. 
"아가는 바람이 불어도 꼼짝 안 하고, 전차가 와도 다시는 묻지도 않고, 코만 새빨개서 가만히 서 있습니다."

  

새빨간 코를 하고 하염없이 서 있는 아가의 그림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 그럼... 엄마가 도망갔나? '...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마 저희 아이도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외동딸이라 무엇이든 엄마와 함께 해야 하고, 엄마가 곁에 없는 것은 절대!!! 생각해 볼 수 없는 아이에게 이 그림책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얼마나 재미가 없는 그림책으로 느껴졌을까요.

그런데....^^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다보니.... 맨 마지막장 그림에, 엄마 손을 잡은 아이의 그림이 있다고 하더군요.
음... 그러니까, 정말로 아이는 엄마 마중을 나갔던 것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아이 혼자 집에 둔 적도, 어딘가를 혼자 나가본 적도 없는 저희집에서는.... 이 그림책은 이해 불가능한 그림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보다는 그림이 훨씬 아름답고,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던 <<엄마 마중>>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y****s 2009.11.07.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코끝이 빨개지는 느낌으로 함께 엄마를 기다려보다
"코끝이 빨개지는 느낌으로 함께 엄마를 기다려보다" 내용보기
책은 사실 잘 몰랐다가 주위 분들의 권유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내겐 좀 생소했던 출판사인데, 책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이 시대의 아이가 아니라 옛날 복장을 한 모습이 어딘가모르게 낯설었다. 아파트나 높은 빌딩은 아직 없는 판자촌 주택가가 등장을 하고, 그 사이를 지나 큰길로 걸어나가고 있는 듯한 작은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구성이다.   책에 소개
"코끝이 빨개지는 느낌으로 함께 엄마를 기다려보다" 내용보기
 책은 사실 잘 몰랐다가 주위 분들의 권유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내겐 좀 생소했던 출판사인데, 책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이 시대의 아이가 아니라 옛날 복장을 한 모습이 어딘가모르게 낯설었다. 아파트나 높은 빌딩은 아직 없는 판자촌 주택가가 등장을 하고, 그 사이를 지나 큰길로 걸어나가고 있는 듯한 작은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구성이다.

 

책에 소개된 시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어딘가모르게 빛바랜듯한 느낌의 색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엄마를 마중하러 나간 추워서 코가 새빨간 아가가 아장아장 전차 정류장으로 걸어나와, 짧은 다리로 '낑'하고 안전 지대에 오르는 모습이, 그리고 그 앞으로 아기를 업고 있는 아주머니,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아가보다 좀 더 큰 누나의 모습도 보이고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아주머니도 보이는 풍경 사이로 날이 저물어가는 모습도 느껴진다. 기차가 도착하고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누나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아기가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차장에게 물으니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그렇게 몇번의 기차가 지나가고 그때마다 차장에게 물어보는 아가. 그리고 돌아오는 또 차가운 대답......

이 책을 쓴 이태준님은 월북작가라고 한다. 그분의 단편동화에 김동성님이 그림을 그려넣어 완성된 그림책은, 처음 부분의 살짝 빛바랜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림을 한장 두장 넘겨가면 점점 색감이 더해짐을 느껴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도대체 엄마는 언제 오기에 저렇게 작고도 작은 아가의 코를 빨갛게 만들때까지 기다리게 하는 걸까. 아가의 모습이 무척 안쓰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무척 살기 힘든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한 그런 생활도 있었으리라.

사실 아이도 좋아하지만,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게 된 그림책이다.  그 자리에서 꼿꼿히 기다리던 아이에게 엄마는 머지 않아 도착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살짝 느껴본 그림책이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과 책 내용등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m******m 2010.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 마중
"엄마 마중" 내용보기
" 우리 엄마 안와요? " 우리 엄마는 대체 언제 오실까. 추운 겨울 한 없이 기다리는 꼬마 아이의 콧끝은 빨갛게 물들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가슴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자리를 옮길 줄 모르고 정류장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꼬마에게 오직 하나 엄마 생각뿐이다. 누르스름한 표지와 꼬마아이가 입은 옷이 짐작이라도 하듯 해방 전 1930년대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언제 올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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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 안와요? "

우리 엄마는 대체 언제 오실까. 추운 겨울 한 없이 기다리는 꼬마 아이의 콧끝은 빨갛게 물들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가슴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자리를 옮길 줄 모르고 정류장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꼬마에게 오직 하나 엄마 생각뿐이다. 누르스름한 표지와 꼬마아이가 입은 옷이 짐작이라도 하듯 해방 전 1930년대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엄마, 전차 정류장에서 아이는 낯선 사람의 경계도 없이 "우리 엄마 안와요?" 라고 용감하게 묻는다. 돌아오는 말은 "너희 엄마를 내가 아니?"라는 답뿐이다. 2000년대 지금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다.


언제나 휴대전화나 기타 통신으로 서로의 위치를 꿸 수 있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또 다른 전차도 마찬가지의 대답을 남기도 떠나자 아이의 불안감은 고조가 된다. 빨간 얼굴이 더욱 빨갛게 상기되고, 커다란 전차앞에 꼬마 아이는 한없이 작음을 느낀다. 전차가 지나가도 더 이상 묻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꼬마에게 내가 너희 엄마를 아니 되묻던 아저씨와는 다르게 또 다른 차장은 내려서 아이의 안전을 걱정한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듯 그림책의 색이 점점 짙어간다. 어둠이 깔리고 흐릿해진 주변 배경으로 보이는 간판들과 땅과 가까운 곳에 내려앉은 전신주들이 아이의 쓸쓸함을 대변하해주는 꼬마 아이를 지켜준다.


코만 새빨개진 꼬마아이는 과연 엄마를 만났을까.

봇짐을 머리에 이고 지나가는 아주머니, 책가방으로 보이는 책주머니를 등에 맨 꼬마아이들의 모습, 저마다의 한복저고리의 입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1930년대 생활상을 눈에 볼 수 있었다. 흰 눈이 펑펑 내릴때까지 기다렸던 꼬마는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지붕에 쌓이고......결과는 마지막장의 표지에서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빨간 막내사탕을 쥔 꼬마아이 또 다른 손에는 엄마와의 손을 꼭 마주하고 있어 앞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흐뭇해 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볼 수 있어 혹시나 만나지 못할까 마음 졸이던 내마음이 눈 녹듯 녹아버린다.


해방전 시대적 상황이 그래서인지 단순히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라고만 생각할 수가 없다. 작가의 간절한 바램이 들어있는 것임을 안다. 작가의 바램이자 온 국민의 바램인 해방 그것을 엄마와 비유해보인다.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꼬마아이의 심정처럼 해방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을 담았고, 아이에게 내가 너희 엄마를 아니하는 차장은 주변국가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희망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덮어 버린 하얀눈과 함께 꿈에 그리고, 간절히 바랬던 엄마를 만나는 것이다. 시대적상황인 만큼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는 그 간절함이 그림책 속에 가득하다.


어린시절이나 지금껏 누군가를 이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기다림 오랜 인내 끝에 만남이란 한권의 그림책속에 다 집어 넣기 힘들었을테다. 하지만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 간결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림책을 완성했다. <엄마마중> 그 잔잔한 감동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다.


k******j 2010.03.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