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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생산성을 극대화 해야만 휴식을 소비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메시지. 광고는 과거지만 메시지는 현재형이다. ‘워라밸‘과 ’소확행’이라는 대안 속에서도 불안은 여전하다. 열심히 일했지만 일터에서 떠밀리고 일상에서 흔들리고, 일과 삶 사이에서 길을 잃고, 작지만 큰 행복보다는 큰 성공에 목말라 한다. 그렇게 삶이 나로부터 떠나간다. “우선 멈춤” 안전 표지판과 같은 책 한권을 만났다. 휴식의 자격을 묻고 늘 망설이는 이들에게 잠시 멈춰도 된다는 안도감, 쉬어도 된다는 스스로의 허락을 건네는 책이다. 휴식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휴식을 통해 일과 일상의 감각들을 발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열심히’ 대신 ‘정성껏’ 일과 일상을 돌보는 휴식의 능동성을 주목한다. “쉼이란 단순한 멈춤이 아닌, 당신의 삶이 진정으로 원하는 속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p.9)” “강연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배 포했는데 질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그중 하나는 내가 잘 못 쉰다고 느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였고, 두 번째는 반대로 '내가 잘 쉰다고 느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였다. (p.85)” “각 시간마다 고유한 역할과 기능이 있고, 각자가 다른 책임을 가지고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냥 흘러가듯 사라졌던 시간이 사실은 내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안다면, 그 시간의 주인이 나라는 사실도 분명해질 거라 믿는다. 스스로를 존 중하는 방식의 휴식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시간이 아닐까. (p.91)” “이제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무엇에서 벗어날 것인지 그리고 무엇과 새롭게 연결될 것인지. (p.100)” “나는 이 책을 두려움 대신 사랑으로 쓰기로 했다. 잘 쉬는 것이 어떻게 자기 사랑으로 이어지는지, 그 여정만큼은 누구보다 진실되게 쓸 자신이 있었다. 글이 막힐 때마다 이 마음을 붙잡았다. 이 사랑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p.220) 휴식에도 이토록 다양한 이름과 감각이 있다니, 놀랍다. ’제철 휴식‘이란 이름만으로도 건강해 진다. 가장 뭉클한 휴식의 감각은 ‘사랑’이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책 내용은 다 잊어도 이 한 문장은 꼭 기억해 달라는 저자의 마지막 당부에 담긴 온기를 오래 품고 있고 싶다. 사랑을 통해 움직이고 사랑을 향해 움직이는 휴식 찾기의 기쁨을 놓치지 말고 정성껏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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