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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책을 폈다. 바쁘다는 핑계로 더 자극적인 매체가 편하다고 하염없이 흘러가다. 어떤 심경의 변화로 책을 폈는진 모르겠다. 아니 사실 알고 있다. 현실에서 도망가 잠깐의 쉼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오랫만에 책을 펴서 읽기가 힘들었다. 두 세번 다시 읽고 되새김 해도 이해가 안가고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들 속에서 우울함이 느껴졌다. 나의 우울함이 반영된건지. 책의 우울함에 동화된건지 모르겠다. [내 그리움이 누군가를 죽인다면 그건 나일 거라고 생각했어... 내 그리움으로 인해 내가 아닌 다른 이가 죽을 수 있다고는 생각 못했어] 나는 글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로 표현하면 휘발되어 잊혀지기 때문에 그 당시 감정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있고 같은 이유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다. 잊어버리는 것 잘 기억하지 않는 것 지금껏 그랬듯 평소처럼 살아가고 있었는데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내면 아이가 존재합니다. 내면 아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 연약한 감정을 억눌렀던 경험과 기억들의 상처로 성인이 되어서도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나도 모르게 외면한 나의 결핍 보이지 않았을뿐 항상 그자리에 있던 잊은줄 알았던 순간의 기억, 감정들 모든 감정도 나를 위한 거였다고항상 외로웠을 나의 h 그를 위로하고 나 스스로를 마주하기 위해 글자로 남겨 봅니다. 한 방울의 내가 이 순간을 기억하도록. 나 스스로를 위로해야한다고 한 방울의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