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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여행하기전에 싱가포르 하면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인 멀라이언 동상이 물을 뿜는 모습이 떠오르곤 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휴가때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바탐을 여행하면서 싱가포르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고, 여행을 통해서 배웠던 점들을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대학 참고서 총론과도 같은 이 책을 선뜻 손에 집어 들게 되었다. 서울보다 약간 더 큰 면적에 430만명정도가 거주하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였다. 어딜가나 깨끗한 거리, 도시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우아한 나무들은 싱가포르의 외관상 이미지라고 할 수 있지만 120년간의 영국 식민지와 3년간의 일본 식민지 통치를 거친 역정의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며,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등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사는 다민족 국가이기도 하다. 아무튼 싱가포르에서 배웠던 것들 대부분이 이 책속에 들어있었고, 미처 알지 못한 부분들-역사,문화,노사정책, 교육정책,정부론,외교관계,IT정책 등- 도 더 배울 수가 있었다.
책속에서 봤던 싱가포르가 '어떤 나라다'라는 언급은 줄이고 내가 갔던 싱가포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인도네시아 바탐섬과의 비교를 통해서 싱가포르의 위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인도네시아가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첫째로,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에서 비롯되었다. 이슬람교의 교리중에 '인샬라'는 '모든 것이 신의 뜻이다'라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가난한 것도 신의 뜻인것이기에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며 지내기 때문이다. 둘째로, 싱가포르는 영국식민지를 지냈지만 인도네시아는 약 150년간 영란조약에 의해 네델란드의 식민지로 지냈고, 항상 지배받으면서 의존만 했기 때문에 의지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한 것이다. 셋째로, 더운 기후로 인한 게으른 국민성이 그렇게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부패한 경찰관과 공무원들로 인해서 국가적인 의식 수준이 바닥에 떨어져 그들은 여전히 가난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싱가포르는 물과 모래등 부존자원이 전무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강해지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인적자원을 육성하여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자 많은 힘을 쏟았다. 120년간의 영국 식민지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현대화 시켰으며, 국가 공무원을 최고로 대우하지만 법은 엄격하게 하여 그 기강을 바로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 비해 자원도 풍족하여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지만 결국 의식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싱가포르는 잘 사는 나라이고, 해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나라이지만 그 내면에도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라 국민들을 통제하는 큰 정부형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물론 그런 공동선을 추구하는 체제와 국가 이념을 통해서 오늘날의 싱가포르가 만들어진 것이지만,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는 제한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싱가포르를 통해서 받아들이고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 다른 종족들이 융합하여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정책, 교육을 중시하여 교육에 있어 체계적인 제도와 지원으로 일류의 인재를 만들어내는 정책, 지리적 이점이나 여러가지 이점들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들어가는 점을 보아 볼 수 있었던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 국가 공무원에 대한 엄격하고 철저한 가치관 교육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하겠다. 물론 더 배워야 할 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은 이정도로 해두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고, 그때는 아마 카지노 타운이 모두 완공되어 있을 즈음일 것이다. 무엇보다 정말 싱가포르에 파견되어 한 몇 달간이라도 생활하면서 그들의 정서를 제대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