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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나무야, 나에게 꿈에 관해 이야기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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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도나무에게 말했노라.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 관해 이야기해다오.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 관해 이야기해다오." 그러자 편도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에서-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을 읽었다. 이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누가 읽어 보라고 추천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몇 년 전에 그의 작품 , 를 산 적이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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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도나무에게 말했노라.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 관해 이야기해다오.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 관해 이야기해다오." 그러자 편도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에서-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꿈의 궁전>을 읽었다. 이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누가 읽어 보라고 추천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몇 년 전에 그의 작품 <부서진 사월>, 를 산 적이 있다. 그래, 산 적이 있다, 읽은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1월에 <꿈의 궁전>을 또 샀다. 사놓고 읽지도 않았던 작가의 책을 왜 또 샀을까. 제목도, 간단한 소개도 그닥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는데 분명 뭔가가 읽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언질을 준 모양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읽었다. 제국 내 모든 사람들의 꿈을 수집하고 선별하고 해석해서 핵심몽을 밝혀내 일어날 수 있는 '불온한 꿈의 가능성'을 통제하는 제국의 핵심기관 '꿈의 궁전'. 여기에서 일하게 된, 술탄의 총애와 실총을 거듭해온 명문 '쿠프릴리 가'의 마르크 알렘. 그를 주인공으로 해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편도나무에 핀 꽃을 꿈꾸고야 마는 이야기.
s*******2 2005.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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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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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입에 달을 물고 달려가는데 상처 입은 달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사람 한 무리가 그 뒤를 쫒고 있다. (p70)"타비르 사라일의 해몽이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네. 일반인들의 진부한 해몽과는 전혀 다른 것이지. 그렇긴 해도 세속의 모든 해몽서 가운데 서로 일치하는 것은 없다네. 하지만 타바르의 해석부는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다른 차원으로 해석한다네. 전혀 다른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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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입에 달을 물고 달려가는데 상처 입은 달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사람 한 무리가 그 뒤를 쫒고 있다. (p70)

"타비르 사라일의 해몽이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네. 일반인들의 진부한 해몽과는 전혀 다른 것이지. 그렇긴 해도 세속의 모든 해몽서 가운데 서로 일치하는 것은 없다네. 하지만 타바르의 해석부는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다른 차원으로 해석한다네. 전혀 다른 논리를 바탕으로. 전혀 다른 상징과 그 상징들의 조합에 주목하지."(p109)


"모나스티르에서 알바니아지도자들에 대한 대학살의 빌미를 준 것이 바로 핵심몽이란다. 너도 그 사건에 대해선 들어봤갰지? 나폴레옹에 대한 정책을 수정하게 된 것도.대(大) 와지르 유수프를 몰락시킨 것도 핵심몽이지.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아. 네가 몸담고 있는 기관의 책임자는 겉으로는 겸손하고 자리 다툼을 초탈한 듯 보이지만. 실은 가장 강력한 와지르들인 우리와 함겨루기를 하고 있단다. (p179)


꿈의 궁전 타비르 사라일에서 일하는 마르크 알렘이 살아가는 나라는 전제 군주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숱탄이 지배하는 나라이다.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꾸는 꿈과 무의식적인 세계를 국가가 통제하고 제어할려고 한다. 그 중심에는 꿈을 수집하고, 해석하고, 그 안에서 의미있는 꿈을 재 분석해 나가는 타비르 사라일이 있다.


마르크 알렘은 꿈의 궁전에서 일하면서, 이 곳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소임을 다하고 잇다. 꿈을 수집하고, 해석하고, 평경사 하는 것, 국가는 개인의 꿈을 반드시 국가에게 기록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이 있다. 국가는 수집한 꿈 중에서 선별부를 통해서 내용있는 꿈과 내용없는 꿈을 구별한다. 내용있는 꿈은 다시 해석부를 거쳐서 꿈을 해석하고, 그 안에서 핵심몽을 골라내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여기서 핵심몽을 골라내는 기준은 바로 국가의 체제를 망가뜨리거나 반란 조짐이 보이는 경우이다. 소설 속에서 바로 이런 과정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주인공 마르크 알렘을 중심으로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k*******2 2018.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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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나의 백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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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굉장히 로맨틱하다.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의 흥얼거림이나 수화기 너머 서툰 여자 친구의 노랫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벤 폴즈의 가사처럼 달빛이 꿈의 속살을 한꺼풀 벗기도록 허락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궁전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스마일 카다레가 세운 꿈의 궁전은 너무나 잔인하다. 사람들의 꿈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해석하는 그곳은 실체 없는 꿈의 속성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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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굉장히 로맨틱하다.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의 흥얼거림이나 수화기 너머 서툰 여자 친구의 노랫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벤 폴즈의 가사처럼 달빛이 꿈의 속살을 한꺼풀 벗기도록 허락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궁전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스마일 카다레가 세운 꿈의 궁전은 너무나 잔인하다. 사람들의 꿈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해석하는 그곳은 실체 없는 꿈의 속성과 맞물려 극렬한 공포를 만들어 낸다. '이 세상에 말 실수는 없다'고 프로이드는 말한다. 잠재된 욕망이 무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발현되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그 모든 무의식이 유영하고 춤추는 꿈의 바다에 까지 보를 세우고 둑으로 가로 질러 관리한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것일지 생각만 해도 끔찍할 뿐이다. 그리고 이스마일이 목도한 자국의 현실은 끝도 없는 통로와 똑같은 문으로 만들어진 꿈의 궁전, 타비르 사라일을 만들어 냈다.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자는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와 더불어 악명 높기로 유명한 유럽 중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독재자이다. 죽의 장막이 열리기 전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오랫동안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했다는 대강의 역사 외에 사실 난 아는 바가 없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알바니아가 공산 독재 치하였던 1946년부터 1992년까지, 6천 여명의 정치범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3만2천여 명이 강제 이주 된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 중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사망한 이는 7천 여명 정도이다. 그럼에도 작년 호자의 탄생 100주년에는 호자의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뉘어 격한 충돌이 빚어졌다는 뉴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고립된 국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실 꿈의 궁전은 단지 알바니아 만의 참혹한 역사와 현실 정치를 비판한 건 아닐지도 모른다. 행간에 저며 놓은 씁쓸한 유머와 끝없는 메타포는 굳이 아드리안 해의 저 먼 국가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혈서를 써 가면서까지 우리의 역사을 갉아먹었던 이도 훗날 민족을 위해 일했다는 구국의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고, 소파에 편히 앉아 기자들과 카메라 앞에서 실실 쪼개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나댄다고 같지도 않은 농담 따먹기를 하는 29만 원 지도자도 기세 등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카다레도 그래서, 그저 꿈의 궁전은 한줄기 허상의 꿈이었으면 했을까. 그 차디찬 주먹을 쥔 군주들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두려워 하며 결국엔 굴복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길 바랐던 것일까. 역사가 그저 승자의 기록 만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주는 힘 있는 문학의 기세가 느껴진다.



w******1 2009.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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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용해 자행되는 전제 정치의 '왜'가 존재하지 않는 진원지... 이스마일 카다레, 꿈의 궁전
"꿈을 이용해 자행되는 전제 정치의 '왜'가 존재하지 않는 진원지... 이스마일 카다레, 꿈의 궁전" 내용보기
꿈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아주 많지만 그 중 하나만 골라보자면 이렇다. 직업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경희 중학교에 다닐 무렵 국어 선생님은 우리 까까머리 학생들에게 꿈 일기를 써볼 것을 권유하였다. 꿈은 쉽게 증발하는 성질이 있으니 일어나자마자 기록해야 하고, 매일 매일 기록해야 하며,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꿈을 이용해 자행되는 전제 정치의 '왜'가 존재하지 않는 진원지... 이스마일 카다레, 꿈의 궁전" 내용보기

  꿈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아주 많지만 그 중 하나만 골라보자면 이렇다. 직업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경희 중학교에 다닐 무렵 국어 선생님은 우리 까까머리 학생들에게 꿈 일기를 써볼 것을 권유하였다. 꿈은 쉽게 증발하는 성질이 있으니 일어나자마자 기록해야 하고, 매일 매일 기록해야 하며,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꾸고자 하는 꿈을 꾸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언질과 함께...


  “예로부터 세계는 국가와 그 통치자의 운명을 예측하는 도구로서 꿈을 아주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다네. 자네는 고대 그리스에서 행해졌던 델포이의 신탁과 로마, 아시리아, 페르시아, 몽골 등 세계 곳곳의 유명한 예언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겠지... 이런 유구한 전통은 나름의 중요성을 갖고 있지만, 우리 타비르 사라일과 비교하자면 새 발의 피지. 우리 제국은 인류 역사에서 꿈 해석을 고도로 제도화한 최초의 나라라네.” (p.26)


  소설에서는 명확한 시대가 제시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소설 속의 시간은 과거일 수도 있고, 현재일 수도 있으며 또는 미래일 수도 있다. 그 시간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오스만 트루크 제국으로 술탄에 의한 전제 정치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이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꿈은 일종의 신탁과 같은 것으로, 그들은 꿈을 이용한 신정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소설은 꿈에 의한 신정 국가의 꽤 비밀스러운 꿈의 궁전, 꿈을 관리하는 관청인 타비르 사라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청년 마르크 알렘에 의해 진행된다.


  “마르크 알렘은 외삼촌의 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공할 힘은 눈에 보이는 것에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방금 한 외삼촌의 말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그는 속으로 그 말을 되뇌었다. 그러나 와지르는 계속해서 타비르 자체에서는 어떤 지침도 나오지 않았으며 나올 수도 없다고 얘기했다. 요컨대 타비르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즉 타비르에서 아이디어만 제시되면 기괴하기 짝이 없는 타비르의 메커니즘이 즉석에서 그 아이디어에 가공할 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p.179)


  주인공인 마르크 알렘은 일종의 낙하산으로 이곳 꿈의 궁전에 들어갔다. 그의 외가는 이 제국에서는 꽤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 쿠프릴리 가문으로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가문은 때때로 어떠한 예지력을 갖고 있는 꿈의 출현에 의해 몰락의 길을 걷고는 했다. 그러나 이것은 꿈의 예지력이라기 보다는 꿈의 해석력에 의한 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 맙소사. 자넨 여기서 어떻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나? 꿈의 궁전 청사 안에서 말이야. 이곳은 원래 ‘왜’라는 말이 없는 곳이야!” (pp.218~219)


  이곳에서 모든 제국의 일원인 이들은 자신이 꾼 꿈을 나라에 보고를 할 의무를 지닌다. 그리고 그 꿈들은 마르크 알렘이 일하고 있는 꿈의 궁전 타비르 사라일로 모아지게 되며, 이곳에서는 제국의 영토 곳곳으로부터 수집된 꿈을 분류하고 해석하여 그중 중요한 꿈을 술탄에게 보고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왜’ 그런 꿈을 꾸었는지보다는 그 꿈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 이 모든 일은 베일에 싸여 있어. 이 나라의 기반을 이루는 저 깊은 심연 속에선 은밀하면서도 무시무시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고, 서로 일격을 주고받은 것 같아.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곤 그 표면의 울림 정도일 뿐이지. 그건 진원을 저 깊숙한 땅속에 두고 일어나는 지진과 같은 거야. 그러니까 밤사이 앙숙인 두 집단 사이에, 국가의 핵심적 위치에서 서로 견제하고 있던 두 세력이라고 해도 좋겠군. 끔찍한 충돌이 일어난 거야 수도 전체가 술렁이는데도 그 구체적 진상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어. 더구나 정작 베일에 싸인 그 사건이 일어난 진원지에 있는 우리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야.” (p.272)


  아직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전제 정치의 그늘, 그 중에서도 자신의 조국인 알바니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깊은 어두움을 전달하려고 한 것일까... 제국의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일어난 어떤 일이 아니라, 발생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어떤 사건의 허상이고, 바로 이 제국의 정치를 드러내기 위하여 꿈은 얼마나 재기발랄하면서도 진중한 소재가 되고 있는지...



이스마일 카다레 / 꿈의 궁전 (Le Palais des Rêves) / 문학동네 / 302쪽 / 2004 (1990)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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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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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87페이지, 21줄, 26자.   처음에 반납을 앞두고 읽다가 다 못 읽어서 반납했습니다. 그게 작년 11월 19일이네요. 한라도서관의 정책이 동일 가족에게는 즉각적인 재대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다시 대출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1-2주를 기다리다가 그만 갈 때마다 잊어버려서 3달 만에 다시 빌렸습니다.   마르크 알렘은 어머니가 명문가인 쿠프릴리 출신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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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87페이지, 21줄, 26자.

 

처음에 반납을 앞두고 읽다가 다 못 읽어서 반납했습니다. 그게 작년 11월 19일이네요. 한라도서관의 정책이 동일 가족에게는 즉각적인 재대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다시 대출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1-2주를 기다리다가 그만 갈 때마다 잊어버려서 3달 만에 다시 빌렸습니다.

 

마르크 알렘은 어머니가 명문가인 쿠프릴리 출신이기 때문에 추천으로 '꿈의 궁전'이라는 타비르 사라일에 취직하게 됩니다. 꿈의 궁전이란 환상적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라고 누군가가 신고를 하면 그걸 수집하여 분류, 해석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마르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출근하여 선별부에 배속되는데, 보통은 필경부와 수집부를 거쳐서 올라가야 하는 중간 직책입니다. 결국 그는 여전히 뭘 모르는 상태로 더 상위 직책으로 알려진 해석부를 거쳐 최고위직군인 핵심몽 담당 부국장까지 오릅니다. 꿈의 궁전 국장은 사실상 유폐 상태이니까 실질적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셈입니다.

 

이야기는 이게 다인데 내용을 보면, 당사자인 마르크는 엄청난 기관(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에 근무하면서도 일을 제대로 하는지도 잘 모르고, 건물배치며 돌아가는 일도 잘 모르는 상태로 있습니다. '누군가가 알려줄 것이다' 내지 '말하면 안된다' 라고 하지요. 작가가 뭘 의도하고 썼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암울한 현실을 그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외삼촌인 쿠르트은 불온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이유로 처형되었는데, 다른 외삼촌은 반격을 가해 반대파를 숙청합니다. 그 와중에 마르크가 영전을 한 것이지요. 동시에 출퇴근 시에 사용하는 마차 이야기가 마지막에 있는 것으로 보아 현실과 괴리되는 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더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120218-120218/120219

k****8 201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