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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된다는것이 모든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그 반대, 자신의 것을 모두와 함께 나눈다는 뜻을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그에앞서 먼저 자신에대해 공부하고 고뇌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쉽지않은 과정이 놓여져있지만 그 끝이 없는 과정의 연속속에서도
자아와 삶과 사회, 평화, 환경등을 더불어 생각하고 깨닫게되는 인간으로서의
거듭남에대한 무량스님 스스로의 만행이 참 가슴저려오는 책입니다.
이분과 전 딱 10년의 차이가 나는데 그분이10년전 허허벌판 사막에 절을 짓기시작했지만
그 10년전은 지금 나이지만 난 누구를 위해....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무엇을 해야한다고나 생각하고있는지
삶에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됩니다.
이번 주말엔 가까운 절에가서 절 향이라도 맡고 올랍니다. [인상깊은구절] ...이렇게 힘들게 태고사를 10년째 짓고있지만 수백년이 흘려 폐허가되거나 겨우 흔적만 남게될지도 모른다. 그때 어느 누가 이곳을 지나면서 함께 할수있는 절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오늘의 내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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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28
왜 사는가? 무량스님은 우리에게 은근한 울림처럼 질문을 던진다. 삶에 대한 이유를 물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잠시 멈춰 서서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자. 왜 사는지...
무량스님은 왜 사는지를 어렸을적 이야기부터 조용하게 들려준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어린 시절을 거쳐 예일대에 합격을 한다. 학업에만 전념하기보다는 영원한 자유, 진리를 찾기 위해 요가 수행도 하고 성경도 보지만 그를 채워주지 못했다.
그 때, 운명처럼 숭산스님을 만나 출가를 하게 된다. 전세계로 숭산스님의 수행비서로 다니다가 한국에 오게 된다. 한국의 곳곳을 만행하면서 걸어서만 만행하는 원공스님과 동행이 되기도 하고, 대둔산 태고사에서 도천스님과 인연을 맺어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참선과 만행, 숭산스님의 시봉일을 하면서 그는 생활속에서 수행을 실천해야 될 때가 왔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의 선택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1부 이야기이고, 2부는 태고사터를 찾아 태고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2004년 태고사 모습] ![]()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우여곡절끝에 태고사터를 마련하고 직접 포크레인과 모빌홈을 구입하여 작업을 시작한다.
나는 어떤 계획도 없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신기할 정도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어떤 건물부터 시작해서 어떤 건물로 끝내야 할지, 비용과 공사 기간은 어느 정도로 잡을지 등의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공사 방식일 텐데, 나는 '수행을 할 수 있는 한국식 절을 짓는다'는 목표 아래 불사와 수행을 하면서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음에도 나는 계속 절을 짓는다. 나에게 절을 짓는 일이란 수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유별난 것은 없다. 사실 많은 스님들이 절을 지으며 노동 수행을 해왔다. 비바람과 태양을 피하고 수행할 수 있는 집이 필요했으므로 직접 자기 생활을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다.(123p)
무량스님이 사막에 전통적인 한국식 사찰을 짓는 이유가 두가지 있다고 한다.
첫번째 이유는 진정한 자신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함께 모여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 서부에 전통적인 한국 사찰을 지어 나의 스승인 숭산 스님의 가르침에 보답하고, 우수한 한국의 불교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뜻도 포함된다. 태고사를 짓는 두 번째 이유는 환경친화적인 삶의 양식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위기에 다다른 지구를 생각하며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보고 현대 소비 문화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습관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태고사에서는 태양열과 풍력으로 발전하여 전기를 자급자족하고 있고, 물과 전기등의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면서 쓰레기는 최소화하고 있다.(142p)
절의 모양을 갖추어 가면서 무량스님은 참선공부와 공사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제 공사는 그만 두고 공부에 전념할 것인지, 계속 공사를 해나갈 것인지... 참선을 하며 답을 얻는다.
[왜 사는가 2권]의 뒷표지를 덮으며 왜 사는가의 명확한 답은 아직 얻지 못했다. 그러나 내 가슴속에 조그만 파문이 일었다. 수행이라는 것은 꼭 좌복에 앉아서 화두만 참구하는 것만은 아니다. 늘 깨어있다면 생활의 면면이 모두 수행이 아닐까? 오직 모르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들어간다면...
[ 요즘 태고사 모습 ]
사진 출처 : http://blog.yahoo.com/_E2M4GRH7ZHGVV7FQMP32VGKVH4/articles/110464 |
| 너무나 솔직하게 자기와 자신의 가족, 어린 시절 자신이 속했던 세계부터 차근히 풀어나가는 무량 스님의 이야기. 그렇게 자신의 지나온 정신세계가 모두 펼쳐 보이도록 솔직하기란 현대의 우리 속인들에게는 얼마나 무모한 일인 것일까? 그러나 그 무모하리만큼의 솔직함으로 시작되는 무량 스님의 수행기는 우리의 다치기 쉬웠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가고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오래도록 남고, 때로는 그것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오래도록 내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사춘기, 20대의 초반 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방황들을 하는 것일까? 저자는 미국이라는 사회 안에서 그릇되어 보이는 길을 잠시 가기도 하지만, 결국 끊임없이 추구하던 참자아의 모습을 찾아 구도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우연히 서점에서 눈에 띄어서 몇 구절 읽다가 눈에 번쩍 띄이는 것이 있어, 단골 서점인 이곳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읽으면 마치 제가 차근차근 수행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네요. 2권 사려고 들어왔습니다.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분들은, 무량의 초반 고백(?)을 듣고, 또 끊임없이 내면적 질문을 하던 그의 모습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 일찌기 숭산의 또다른 파란눈의 제자 "현각"이 유창한 우리말로 풀어쓴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에서 언급되어 이미 유명세를 치룬바 있는 무량 스님의 수행기로서 "왜 사는가"라는 물음에 직접 답하기 보다 "나는 이렇게 살고있다"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현각의 화려하고 똑똑한 냄새가 풀풀 묻어나는 문체보다 약간은 미숙해보이고, 남앞에 나서기 싫어하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해 나가는 무량의 글이 친근감이 들긴하지만,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을 떨친순 없다. 사실, 현각이나 무량의 책에서 보다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건 그들의 "숭산"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라 할 수 있다. 한글보다 영어판이 먼저 나온 "Only Don't Know : Selected Teaching Letters of Zen Master Seung Sahn (오직 모를 뿐 : 숭산 대선사의 서한 가르침)" , "The Compass of Zen (선의 나침반)", "Dropping Ashes on the Buddha: The Teaching of Zen Master Seung Sahn(한글판 없음)" 등의 책들을 Amazon에서 구입해서 읽을 때, 서양 사람들의 눈에 비친 선(zen)의 모습이, 동양의 신비한 깨달음의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찾고 명상으로 이끄는 훌륭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된 건 순전히 숭산의 노고임을 느낄 수 있었다. 숭산, 그의 쾌활한 웃음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 고봉의 선맥을 이은 대선사로서 미국 사람들한테 가르침을 주기 위해 그들을 느끼기 위해 세탁소 일을 했었던,,,그래서 하버드, 예일대 출신의 똑똑한 사람들을 제자로 거두고 있는 세계적인 "선사" 숭산은 지금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의 쾌유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