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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마음에 품었던 연인에 대한 헌사
"평생의 마음에 품었던 연인에 대한 헌사" 내용보기
칸초니에레/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김효신/민음사/2004중세 시대라고 해서 다들 무훈시만 쓴 건 아니다. 하긴 그리스 시대에도 서정시를 쓰지 않았던가. 카톨릭의 시대, 이러한 그리스 서정시를 이어 받은 문인이 등장했으니 바로 페트라르카이다. 이탈리아식 소네트 시(14절의 정형시)의 대가로 원조는 바로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 알레기에리.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에게 보낸 서정시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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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초니에레/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김효신/민음사/2004

중세 시대라고 해서 다들 무훈시만 쓴 건 아니다. 하긴 그리스 시대에도 서정시를 쓰지 않았던가. 카톨릭의 시대, 이러한 그리스 서정시를 이어 받은 문인이 등장했으니 바로 페트라르카이다. 이탈리아식 소네트 시(14절의 정형시)의 대가로 원조는 바로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 알레기에리.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에게 보낸 서정시로 유명하다. 베아트리체가 요절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가문끼리의 정략결혼을 한 단테와 달리 페트라르카는 라우라에게 거절당한 뒤 여차저차하여 성직자가 되었고 끝내 결혼은 하지 않았다. 물론, 사생아가 있긴 하다. 

성직자답게 페트라르카의 작품은 대부분 라틴어로 되어 있지만, 페트라르라 본인이 라틴어보다 표현이 부족하다면서도 라우라에보내는 서정시집인 칸초니에레만큼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 대부분 소네트 형식이지만, 칸초네, 마드리갈, 발타타 등의 다른 형식의 시들 즉, 노래 하기 좋은 시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번역본으로 보니 이게 구별이 되긴 만무하고 그냥 참고만 했다. 이 책은 아마도 마지막에 덧붙였을 것으로 보이는 서시(라우라가 죽은 이후의 작품)과 전반부 50편(라우라가 살아있을 때의 작품)만 수록하고 있지만 서정시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짝사랑이 가득한 작품인 만큼 사랑스럽기도 하고  찌질하기도 하다. 내용은 어찌보면 그렇고 그런데... 함께 수록되어 있는 이탈리아어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면 멋지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 가곡을 공부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다 독서에 도움이 된다는 ㅎㅎ 

사랑과 전쟁이 영원하듯이 시 역시 무훈시와 서정시는 영월할 수 밖에 없을 듯. 


r*******n 2026.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