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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블로그에서 이 책의 그림을 보고 ''아, 이책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어 수2참고서 사는김에 동생을 주려고 샀습니다.(동화책은처음사봐서가격은좀놀랬지만;)
아..그런데 도착하고 보니...아니! 이거 애들이 읽기에는 너무 긴겁니다!(올해초1이되는동생이 읽기에는14장짜리의 그것도 책의한면은 글이고 한면은 그림인책은 읽기 힘들죠.) 책을 싫어하는 애라서. 읽히는건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지 한 3일쯤인가...책은 죽어도 안읽는 애가 이 긴 책을 다 읽어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는 "누나 재밌다"하고는 책의 내용까지 줄줄 이야기하는것입니다.
와...재밌는 책이란건 책을 싫어하는 아이한테도 통하는것이군요.
그런데, 책이 잘 구겨지는 재질이라 좀 그렇군요. 동생이 처음에는 읽다가 ''빡''하고 구겨서구긴자국이 신경쓰입니다.(한마디로 말하자면 코팅이 안되있다는거죠.)
하여튼. 재밌습니다. 깁니다. 그림이 이쁩니다. 애들이 긴데도 잘 읽습니다.(정말이상합니다만.) [인상깊은구절] -13장째의 이야기- 잠시 후 모두가 테이블 주위에 모여 앉았어요. 페테르와 로타는 난생 처음 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어요. 페테르와 로타가 집에 돌아가려고 일어나자 프리키가 헤어지기 싫은 듯 풀죽은 모습으로 끙끙거렸어요. 그러자 초록 아줌마가 오래 전부터 정원일을 할 때 도와 줄 남자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말했어요. 갈색아줌마는 사탕 싸는 종이를 주름잡거나 아몬드를 잘게 써는 일을 도와 줄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요. 보라아줌마는 요즈음 눈이 나빠져서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바늘에 비단실을 꿸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아줌마들은 페테르랑 로타와 함께 살고 싶었던 거에요. 이 말을 듣고 페테르와 로타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상상이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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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6 《초록 아줌마 갈색 아줌마 보라 아줌마》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2004.9.20. 아이들은 누가 저희를 아끼는 손길인가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따스한 손길하고 따스한 척하는 손길을 모를 수 없어요. 어른도 누가 저희를 보살피려는 눈길인가를 곧 알아챕니다. 보살피려는 눈길하고 보살피는 척하는 눈길을 모를 수 없어요. 우리는 누구를 도울 수 있으면서 돕는 척할 수 있어요. 이때에 생각할 노릇입니다. 왜 기꺼이 나서거나 딴뜻을 숨기고서 척하는 몸짓일까요? 《초록 아줌마 갈색 아줌마 보라 아줌마》에는 세 아줌마가 나옵니다. 세 아줌마는 마음결이나 몸짓처럼 옷차림도 다릅니다. 다만 옷차림만으로는 아줌마마다 어떤 마음씨인지 섣불리 잴 수 없습니다. 짐짓 딱딱해 보여도 속으로는 여리면서 너른 숨결이 흐를 테고, 때로 찡그리는 얼굴이어도 마음 가득 사랑이 흐를 테니까요. 세 아줌마는 세 아줌마로 넉넉하게 살림을 지으면서 이웃하고도 너그러운 손을 나눕니다. 어려운 이웃이나 벗을 못 본 척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뽐내거나 자랑하는 몸짓으로 도우려 하지 않아요. 매우 부드럽게, 바람이 꽃잎을 건드리듯, 물살이 조약돌을 간질이며 흐르듯, 뭇아이를 곱게 어루만질 줄 아는 상냥한 분들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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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마을에, 조그만 거리에, 녹색대문이 달린 조그만 노란 집에 사는 세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 아줌마는 초록색, 갈색, 보라색의 옷만 입어서 초록아줌마, 갈색아줌마, 보라아줌마 라고 불리죠. 근세 풍 드레스를 입은 아줌마들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으로, 아주 친한 친구 셋이서, 나란히 나이가 든 이후에도 같이 한 집에서 살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따뜻한 동화책입니다.
작가가 스웨덴인이라는 것도 재밌는 점이네요. 나라별 책읽기 등의 독서게임을 할 때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은 꽤 많은 편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이 읽기에 괜찮은 책으로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