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칼렛 위저드를 처음 읽었을 때 작가의 말이, '할리퀸 로맨스'를 써보고 싶었습니다-였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다음의 소감은 '이 어디에 로맨스가??'였다. 아무리 살펴봐도 연인간의 애정전선 따위 보이지 않는 훌룡한 의리로 뭉친 우정을 과시하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그 애정을 빙자한 우정전선은 일반인의 상식을 무참히 깨는 괴수들의 싸움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완결에 해당하는 5권이 나온 시점에서 생각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훌륭하게 '할리퀸 로맨스'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비록, 알콩달콩함 따위는 보이지 않고 사랑을 확인하려 하지도 않았으며 어딜봐도 '순정적인' 묘사는 보여주지 못햇다 할지라도. 여주인공이 보기엔 가녀린 미소녀인데 의외로 잘싸우고 헤쳐나가는 타입이 아니라 진정 역경따위 발차기 한방으로 때려 눕힐 수 있는 거구의 전사라 할지라도.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뼈대는 매우 로맨틱했다. 그리고 불행히도, 작품으로의 완성도는 모르겠으나 독자들의 심정을 괴로게 하는데는 충분한 로맨스적 결말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같은 결말은 9권 반동안 판타스틱 귀여운 동화 세계를 보여주다 결말에 이르러 울먹이게 만든 '세월의 돌'과 비슷하기도 하다. 아니, 엔젠으로 만들었으면 이 뒤는?? 유리카가 언제 깨어날지, 깨어날 수 있을지 정도는 알고 싶고 궁금해 미칠 것 같은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한마디로, 맙소사다. 영 찝찝한 것이 이런 결말일 줄은 몰랐는데 싶다고 할까, 어째 5권 마무리가 다 되어갈 동안 왠만한 역경은 손쉽게 헤쳐나가는 강인함을 보여주더니 결과적으로 비탄에 빠지게 한다고 할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스칼렛 위저드에는 6권-정확하게는 외전 한권이 남은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선 6권으로 출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라는 것은, 제발 엔젠에서 깨어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게다가 서비스로 델피니아의 천사들을 슬쩍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너무 늦게까지 주인공을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으면 할 따름이다. 이전에도 스칼렛위저드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쓴바 있었는데, 완결을 보고 난 여운이 짙게 남아 한번 더 글을 남겨본다. |
| 키리하라를 읽고 난 뒤 3일 동안 침묵. 설마설마 했는데 너무 산뜻한 결말에 넘어갔다. 델피니아 역시 완결 보고 난 뒤 3일 침묵. 이미 내용 폭로 당해 다 알고 있고, 어떻게 된다도 알고 있었는데 워리에게 감정 이입해 그저 침묵. 하지만... 이 스칼렛 위저드 역시도 침묵할 수밖에는 없다. 다들 <사기도 정도껏=""> 하며 울부짖고 있는 것을 작가가 알까? 마지막까지 읽고 난 뒤에 끄덕끄덕 하다가 뒷표지에 엄청난 반전(!)에 경악해버렸다. (금세기 최고의 농담...) 이렇게까지 뒷통수를 칠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해버렸더라는.(읽은 분만이 아는 이야기;;) 작가 본인은 할리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4권까지 "이게 어떻게 할리퀸이란 말이냣! 여왕님이 해적을 거느리시고 우주 정복하는 이야기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5권에서 갑자기 할리퀸이 되어버린다;;;; 그저 침묵하고 그려려니, 따를수밖엔 별 도리 있나.... 다음 작품들이 부디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일레븐스의 봄="">. 한국판 편집부 여러분, 작가 분좀 잘좀 구슬리셔서 수록해주세요! 그대들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일레븐스의>사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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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타 스나코의 작품 특징은 상식에서 상식을 타파하는 주인공에 있다. 어떻게 이런 성격이면서도 전혀 밉거나 어색하질 않는걸까, 궁금할 정도로 파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단숨에 매료되어버린 결과, 내 책장에는 델피니아 전기를 비롯해 스칼렛 위저드와 키리하라가의 사람들까지 줄줄히 소장되어 있다.(아아...없는 용돈 쪼개 사느라 힘들었다.) 원래 작품들이 죄다 파격적이었지만, 스칼렛 위저드는 유독 작가에 대해서 경외 비슷한 감정이 생길만큼 질려버렸다. 할리퀸 로맨스? 어이어이! 근육질 여주인공이라니 참아줘~...라고 소리지르고 싶게 만드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미국 로맨스 작가들이 이 작품을 봤다면, 한동안 하늘을 보며 천외천의 의미를 다지게 될 것이다. 꿈이라도 꾸겠는가, 총알 아깝다고 전투기로 육탄전 벌이는 여주인공을. 터프함도 이정도면 살인적이다.(하긴, 그래서 살인내긴 냈더랬지.) 5권에서는 마지막 부분에서 경악해버렸다. 이게 뭐야? 어머나 세상에...정말로 로맨스네? 라고 저도 모르게 이게 할리퀸 지향하는 글이긴 글이었구나 하고 납득해버렸다.(그래서 스스로가 무서웠다. 그렇게 쉽게 넘어가버리다니...그새 내가 많이 망가졌다.) 어린시절 만난 남자주인공을 마음에 담고서 죽을 나이를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다가, 다시 재회한 남자주인공과 사랑을 일구고 자식까지 낳고 우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여주인공...기가 막힌 전개다. 정말 로맨스가 맞았다. 아아...인정하기 싫지만...이건 틀림없는...로맨스...였다...(끄어억, 손가락이 타버린다!!!)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이 다시 눈뜰 때를 기다리며, 자식을 기르고 여자주인공의 짐을 떠맡기로 한다. 그토록 사랑하던 자유까지 포기하고서...이 것도...로맨스답다...(머리가 썩을 것 같애...) 세상은 참, 별 일이 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허망하고,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어쩔줄 모르게 된다 하더라도 싫어지는 일은 결단코 없다. 그저, 웃으면서 아아...역시 이렇게 로맨스를 무너뜨려 주는군 하고 유쾌해 할 뿐이다. 여주인공이 죽더라도 유언은 당당하다. 남주인공은 그런 여주인공을 보면서도 '너무 변했어'라고 투덜거린다. 비극으로 잠겨서 꼼짝 달싹 못하거나 목매어 뒤따라 죽겠다고 설치지 않아도, 낯뜨거운 사랑이야길 내뱉고 진심이라고 큰 소리로 주장하지 않아도, 가슴 깊이 와닿는 감정과 진실이 존재하는 법이다. 상식을 깨버려라. 무조건 여자라고 그래야 하고, 무조건 남자라고 그래야 한다는 법이란 없다. 상식을 깨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도, 사람은 잘만 살아갈 수 있다.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다면...카야타 스나코가 말하려는 것은 이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 생각은 절대적으로 옳다! 상식따윈 살아가는데 짓는 미소 한번에 비교할게 못되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해적, 아까 거, 말이 바뀌지 않았어?" "뭐가?" "내가 너한테 반했다는 거, 거꾸로 아냐?" "사소한건 신경 쓰지 마." "바보, 뭐가 사소하다는 거야? 유사 이래로 연애 문제의 근간을 이워온 중요한 테마인데." |
| 환타지 등은 소설은 읽고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저로써는 정말 추천합니다...^^ 음... 뭐랄까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포악한 고질라 두마리가 아웅다웅하다가 서로 기대서 잠든 모습을 보는 기분?^^ 치고박고 싸우는 두 주인공이 어찌나 귀여운 지... 러브로맨스 맞네요... 단지 고질라 둘의 러브 로맨스라는 게... 다음 권 정말 기대됩니다. 두 사람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과연 고질라 될 것인지.. 아니면 평범한 인간이 될 지.. 빨리 여왕님이 깨어나서 해적과 함께 여행을 떠났으면....../// 그런데 여왕님이 깨어나면 켈리는 도대체 나이가..-.-;;;;; (지금 나이도 30이 넘어 40정도건만.. 30살 여왕님과 노인 해적의 여행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