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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비닐 포장을 떼내고 보는건지. 콧등에 안경을 걸치고 한없이 깐깐해 보이는 백인 할머니와 수더분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흑인 운전수, 이 쟈켓 표지의 그림 만으로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상황이 어떤지 압축됐고 짐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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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하기 이를데 없는 유태인 부자 할머니 데이지 여사가 운전하다 사고를 낸다. 이에 데이지의 아들은 어머니의 안전을 염려해 흑인 운전사 호크를 고용해 어머니의 차를 몰게 하지만 흑인을 불신하는 데이지는 호크를 냉대하며 그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는다. 호크는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결국 그녀를 태우는데 성공하는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큰 사건 없이 시종일관 잔잔하게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와지고 마음을 열고 필요한 존재가 돼가는 과정을 소소하게 그려간다. 교사 출신인 데이지가 ABC알파벳만 알고 글을 모르는 호크를 위해 글읽는 법을 설명해주거나, 교습서를 선물해주는가 하면, 반면 호크는 데이지에게 흑인이 겪는 참혹한 현실과 차별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하고.. 데이지는 호크가 성실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느껴가고, 호크는 완고하게 보이는 데이지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던 인간애를 발휘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치매기를 보이며 요양소로 가고, 그곳을 방문하는 호크를 데이지는 그 누구보다 반기는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희끗희끗한 백발을 감추지 않은 두 배우..제시카 탠디와 모건 프리먼이 주도해가는 작품이다. 까다로워 보이는 제시카 탠디, 서글서글한 인상의 모건 프리먼..두 배우의 캐스팅은 절묘했다. 데이지 할머니를 태우는데 6일 밖에 안 걸렸다고, 하느님도 세상을 만드는데 6일 걸렸다는 호크는 느긋하고 넉넉했고, 데이지는 까탈스러웠다. 이런 대조적인 캐릭터를 두 배우는 절제하면서도 잘 표현함으로써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했고,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는 원동력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제시카 탠디가 최고령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충분히 공감히 갔다.
두 사람의 연기력 외에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었다면 40년대에서 60년대에 이르는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지켜보는 맛이 아니었을까. 페리 코모, 빙 크로스비의 LP판이 등장하는가 하면, 흑인들이 가정부나, 운전 기사, 가구 배달원으로 등장하는 장면과 데이지 아들 사무실 직원이 백인인 것은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종도 변화하고.. 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등장하고.. 호크의 손녀가 대학에서 공부를 가르친다고 언급되는 장면도 세상의 변화를 일러주고 있었다.
전후에서 60년대로 이르는 시기는 미국이 경제군사적으로 세계 1위로 발돋움하고, 인권의식이 발달하던 진보적인 시대였다. 그 시기에 남부의 보수적이기 이를데 없는 이 유태인 할머니의 흑인을 대하는 시선은 크진 않더라도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데이지가 유태인이라는 사실로, 다른 백인이 보기에는 역시나 비하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호크가 운전하는 차에 있는 데이지를 보고 백인 경찰이 유태인 할머니와 흑인 운전기사가 잘 어울린다는 역시 인종 차별의 시선에서 그녀 역시나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살아오는 동안 그녀가 그런 낌새를 몰랐던 건지 애써 무시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은 분명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끝까지 대등한 인간관계에 이르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운전기사와 고용주라는 관계,' 호크가 데이지의 밥을 떠먹여주는 장면을 보면서,내가 과민한 건지 소공녀'를 연상하게 했다. 소공녀에서 베키는 끝까지 세라와 친구가 되지 못하고 하녀로 세라를 대하게 되는 그 불편함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는 완전하게 지워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치매기를 보이며 요양원에 갔을 때 그의 손을 잡으며 '친구'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와서 나까지 마음이 짠해져왔다.
그럼에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는 성, 종교, 인종, 신분 등 끊임없이 사람들을 구분하고 우열을 가리고 차별하려드는 인간사회의 속성을 이렇게 노골적이지 않게 살짝 건드리며 언급하고 있다. 완고하기 이를데 없는 백인 고용주 할머니와 사람좋고 수완 좋은 흑인 운전기사라는 관계로 단순화시키 있지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는 그 무거운 인간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아울러 흑인들의 인권과 능력이 점점 존중받고, 세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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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구입한 DVD! 이 영화를 이제라도 보게된 것을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ㅋㅋ
인생을, 사람을 배울 수 있었던 영화였다. 고집과 아집은 있어도 좋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있어선 안된다! 데이지 할머니는 그런 사람이었다!....고집불통이지만 마음은 누구든 존중할 줄 아는 귀한 사람이었고, 그런 좋은 사람이었기에 귀한 친구도 얻을 수 있었던 듯... 사람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들 하지만, 어떤 삶은 꿈꾸어야 할 지를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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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만은 언제나 믿음이 간다. 처음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의 멋진 삶을 들려주는 나레이터로 그를 만난것 같다. 그 전에도 봤겠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영화들에서 그를 보았는데 결코 실망한 적이 없다.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든, 전능하신 하느님이 되든, 비천한 노예이든 상관없이 그의 역할은 다 멋지고 잘 어울렸다. 이번에는 아주 까다로운 전직 교사인 데이지 여사의 운전기사였다.
데이지부인은 나이가 많지만 정신이 너무 말짱해서 탈인 분이다. 자신이 운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고, 부자인 티를 내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운전기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차를 타고 장을 보러가겠다는 꼬장꼬장한 할머니다. 마침내 6일만에 데이지를 차에 태우기에 성공한 호크(모건 프리만분),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는 데도 6일이 걸렸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다.
미스 데이지가 인정하는 사람은 오직 집안일을 맡아하는 아델레이드 뿐, 서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사람으로. 그리고 마침내 호크의 허물을 발견하고 의기양양하다. 저런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남의 것을 훔치려든다고. 겨우 참치 캔 하나였지만 쫓아내기엔 더없이 좋은 찬스. 어머니의 까탈에 아들 불리가 손을 들어버리는 찰라. 호크가 데이지 부인에게 전날 자신에게 주어진 고기가 오래되어서 참치 켄을 하나 먹었는데 오늘 사왔다고 말한다. 그 순간 미스 데이지는 호크를 믿을만한 사람으로 합격시킨다. 자신의 선택에 까다로운 만큼 그에게 보내는 신뢰는 절대적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주 오랜세월동안 절친한 친구가 된다. 자식보다도 더 신뢰하는.
데이지는 전직 경험을 살려 호크에게 글을 깨우쳐준다. 그리고 호크는 데이지로부터 생애 처음으로 책을 선물받는다. 유태인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선물'이 아니라고 못박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도 못하게 하지만. . 오빠의 생일이라 먼거리를 여행하면서 데이지는 지도를 자신이 들고 길을 안내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자 호크를 비난하기도 한다. 호크가 볼일을 보려고 차를 세우려고 하자 조금만 가면 된다고 허락하지 않는데 호크가 더이상 안되겠다며 나이70에 그런일 까지 허락을 받아야하는 자신을 좀 생각해보라고 한다. 호크가 보이지 않자 어둠 속에서 매우 불안해하다가도 호크가 나타나자 아무렇지도 않은 척한다. 회당에 폭탄이 터져 길이 막혀 꼼짝 못하게 되는데 호크는 어린 시절 같이 놀던 백인 아이들이 친구 아버지를 매달아 죽인 이야기를 해준다. 미스 데이지는 킹 목사 집회에 참석한다. 호크는 차에서 연설을 듣고.
아델레이드가 콩을 까다가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자 데이지는 그녀는 복받았다고 한다. 사실 모든 나이드신 분들의 로망(?)인 것 같다. 그때부터 호크는 데이지의 유일한 벗이 된다. 눈이 밤새 얼어버려 아무도 움직일 수 없을 때에도 호크는 얼음위를 달리는 법을 안다며 데이지 여사의 집으로 어김없이 출근한다. 도넛과 커피까지 사들고. 그들은 더이상 고용주와 고용인이 아니다. 삶의 든든한 동행이 된것이다. 데이지가 마침내 정신이 혼미해져 이상한 소리를 할 때도 호크는 데이지를 안심시키며 정신을 차리게 한다. 그때 데이지가 호크의 손을 잡으며 진정한 친구로 인정한다. 호크가 더이상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데이지를 요양원으로 찾아간다. 불리가 호크와 찾아와 이야기를 함께 하는데 데이지 여사, 호크는 너를 만나러 온게 아니라며 여전히 깐깐하게 군다.
데이지 여사가 남들에게 기사를 둔 것을 보이는 것을 싫어하자 호크가 말한다. 미스 데이지에게는 기사가 필요하고 자신에게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그것도 좋은 것 아니냐고. 데이지가 매사에 까탈스러운 반면 호크는 매사가 단순하다. 그렇게 해서 서로의 삶을 보완하며 멋진 우정을 키울 수 있었다. 비슷해서 잘 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서로 다른 점 때문에 더 좋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길고 힘든 인생길, 멋진 동반자야말고 최고의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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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영화지만 꼭 소장을 하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다시 봐도 역시 너무나 좋았다. 모건프리먼이 나온 영화중에 좋아하는 영화가 많지만 특히 이 영화는 볼때마다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게한다. 어울리지 않는 두 주인공의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온 보이지 않는 믿음과 따스한 우정이랄까.... 계속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영화중 가장 좋았다.... 추가로 두 주인공 못지않게 아들의 효자스러움이나 모건프리먼에 대한 진심어린 예우도 기분좋게 봤던 기억이다. 구성이나 화면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라서 꼭 권하고 싶다. 안 보면 후회할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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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탠디 여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던 <드라이빙 미스데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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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모건프리만과 제시카 텐디가 열연한 작품.
영화는 좋았으나 서플은 전무...ㅠㅠ
영상도 많이 좋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두 노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따듯해지는것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