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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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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저런 모습이 너무 싫다. 목소리에 걸맞지않은 그의 무겁고 큰 몸뚱이도 마음에 들지않는다. 저런 웅크린 모습은 더더욱... 몸뚱이를 최대한 낮춰 불안하고 떨리는 눈으로 죽음을 응시하던 그의 마지막이 떠올라 정말 참을수 없다. 한동안 이제 그의 죽음을 빼곤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믿었다. 그는 삶이 싫어 칼로 자신의 심장을 도려낸 수많은 소시민 중 하나일 뿐이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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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저런 모습이 너무 싫다. 목소리에 걸맞지않은 그의 무겁고 큰 몸뚱이도 마음에 들지않는다. 저런 웅크린 모습은 더더욱... 몸뚱이를 최대한 낮춰 불안하고 떨리는 눈으로 죽음을 응시하던 그의 마지막이 떠올라 정말 참을수 없다. 한동안 이제 그의 죽음을 빼곤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믿었다. 그는 삶이 싫어 칼로 자신의 심장을 도려낸 수많은 소시민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틀렸다. 남은 것은 그의 음악이었다. 오랫만에, 그것도 그의 비보뒤에 듣는 음악은 그 전과 얼마나 달랐을까. 한 곡 한곡 듣는 동안 처음엔 그가 소리도 없이 죽어갔을 순간들, 레코드회사에 딱지를 맞고 조용히 발걸음을 돌리던 순간들이 어떠했을까, 모든 비극들이 뭉쳐져 이 음악을 듣는데 독이 되지않을까 너무 조심스러웠다. 언제나 그렇지만 너무 많은 걱정은 망상을 낳고 망상은 비극만을 낳을 뿐이다. 그의 음악은 애처롭고 아프기보다는 너무 밝고도 아름다웠다. 숨겨왔던 그의 본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너무 유순했다. 그는 아프지않았고 우울하지도 힘들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를 추켜세우거나 바보라고 놀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그 자리에 영원히 음악으로만 우리에게 머물고 있으니까. 착한, 그리고 수줍은 싱어 송라이터 엘리엇 스미스로... 자네, 나랑 오늘 밤을 새면서 한잔 하지 않겠나...조용히 미소로 화답할 사람.... 이젠 그의 죽음을 지워야 할 순서다.
YES마니아 : 로얄 k********r 2004.12.16.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