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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슬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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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현대문학, 2013)의 작가 샨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유학 후 프랑스어로 ≪천안문≫을 발표했으며 ≪바둑 두는 여자≫는 프랑스 고등학생이 가장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한 〈공쿠르 데 리쎄 앙〉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 독서계에 샨사 열풍을 가져왔다. 프랑스 출판계에 전대미문의 판권소송까지 간 ≪측천무후≫는 ‘샨사 분쟁’을 일으키며 화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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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현대문학, 2013)의 작가 샨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유학 후 프랑스어로 천안문을 발표했으며 바둑 두는 여자는 프랑스 고등학생이 가장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한 공쿠르 데 리쎄 앙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 독서계에 샨사 열풍을 가져왔다. 프랑스 출판계에 전대미문의 판권소송까지 간 측천무후샨사 분쟁을 일으키며 화제작이 되었다.

 

이 소설은 바둑 두는 여자와 만주에 주둔한 일본 장교와의 사랑이야기이다. 두 남녀는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하루하루를 각자 서술해 나가는 형식을 띤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두 주인공이 바둑을 매개로 우연히 쳰훵 광장에서 만나는 순간부터 접점을 맞이한다. 미스테리 느낌을 주던 소설은 이 때 부터 갑작스럽게 펼쳐지는 빠른 전개로 독자를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녀는 진취적이며 현실주의자다. 자신의 사랑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주인공에게 바둑을 가르쳐 준 사촌 류의 일방적인 프로포즈, 민의 친구 징의 말없는 구애 등을 무시하고 만주의 저항투사인 민과의 육체적인 합일에 몰입하며 그와의 영원한 사랑을 소망한다. 소녀는 폐쇄적인 남자들의 바둑꾼 모임에 오직 자신의 실력으로 입성한 유일한 여성으로 이미 100승을 올린 바둑의 고수이기도 하다. 그녀는 조상의 DNA를 계승하여 만주 벌판 대신 바둑판을 질주하는 몽골족 전사의 후예이다.

 

남자는 신념의 사나이다. 사무라이 정신을 계승하는 일본 군인으로서 죽음을 향한 숭배는 남자 주인공의 남성성을 여성의 처녀성을 보호하는 잣대로 사용한다. 자신을 기다리는 아키코와의 결혼을 미루며, 수습 게이샤 뤼미에르와는 동침에 실패하고, 여자주인공의 북경으로 데리고 가 달라는 제의를 거절하며 그의 양심이 이끄는 대로 행동한다. 책 전편을 일관성 있게 가로지르는 죽음과 비열함 중에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서슴지 말고 죽음을 택하거라!” (p.12)는 어머니의 가르침은 끊임없이 남자 주인공의 독백으로 사용되어 군인 정신의 구현을 주인공 남자에게 각성시킨다.

 

여 주인공 주변의 다른 여성 등장인물들은 핍박받은 그 시대 여성들의 표상이다. 남자에게 매달리고 상처받고 사랑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 시대의 소극적인 여자들의 군상으로 등장한다. 관동 대지진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 후 몇 십 년째 수절하는 남자의 엄마, 남자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누이의 친구 아키코, 남편의 불륜으로 상처받는 언니, 자신의 이름이 실리지 않을 아버지의 원고를 정서하고, 집안의 평화를 위하여 갓난애를 데리고 집으로 찾아온 여대생에게 한 몫 단단히 챙겨 돌려보낸 여 주인공의 어머니 ,아버지의 억압으로 돈 많은 남자의 첩으로 가기로 결정한 여주인공의 친구 홍등이 있다.

 

2차 대전 중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일본의 꼭두각시로 내세운 만주국에서 새로운 문학과 부패한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거나 나날이 한심스러워지는 정치적 현실을 입에 담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 (중략) “바둑은 나를 움직임의 세계로 이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모양들이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의 진부함을 잊게 만든다.” (p.39)며 외치는 여주인공이 상대를 죽이기 위한 필살기를 장착하고 바둑판을 응시하며 앉아 있을 때 당신은 훈수꾼에서 또 다른 대국자가 되어 손에 돌을 쥐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p*********e 2021.0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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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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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운이 내 가슴속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얼른 리뷰로 남겨야 될 것 같다.날뛰는 가슴, 정제되지 않은 글 속에서 허우적거리더라도 말이다......1930년 중국을 침공하기 위해 일본은 만주에 괴뢰 정부를 세우고(순전히 한국인의 관점에서 쓰인 문장이네 그러고 보니.ㅎㅎㅎ)......리셋하고 다시 리뷰 시작!!!!!만주의 쳰훵광장에는 하루 종일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그곳 광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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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운이 내 가슴속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얼른 리뷰로 남겨야 될 것 같다.

날뛰는 가슴, 정제되지 않은 글 속에서 허우적거리더라도 말이다......

1930년 중국을 침공하기 위해 일본은 만주에 괴뢰 정부를 세우고(순전히 한국인의 관점에서 쓰인 문장이네 그러고 보니.ㅎㅎㅎ)......


리셋하고 다시 리뷰 시작!!!!!


만주의 쳰훵광장에는 하루 종일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곳 광장에 열여섯 중국 소녀가 조용히 자신의 대국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말은 필요가 없다. 오고 가는 흑돌과 백돌의 부딪힘만으로 상대의 영혼을 꿰뚫어 볼 수 있기에......

이미 고수로 소문난 그녀에게 선뜻 다가오는 상대는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베이징식 중국어를 쓰는 남자가 나타나고 그가 두는 바둑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하나의 그림을 그리듯 유유히 흐르는 그의 바둑 세계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것 같았지만 애써 모른 척 바둑만 두는 그녀.


한편 일본의 유서 깊은 가문 출신의 한 남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한 그는 여리디여린 어머니와 두 동생을 두고 멀리 만주로 떠나온다.

중국 본토를 함락하기 위한 교두보로 마련된 만주 전초기지에서 본토를 함락할 날만을 기다리는 그에게 쳰훵광장에서 바둑을 두는 무리 중에 불순분자가 없는지 감시를 해 달라는 부탁이 떨어진다.

그렇게 중국인으로 변장을 하고 간 그곳에서 바둑 두는 중국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본 순간 첫사랑이 떠오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바둑을 두면서 점점 더 그녀를 욕망하게 되지만 전장에 나가서 죽을 목숨이기에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서 함부로 사랑을 속삭이지는 않는다.


한편 열여섯 풋사랑에 마음과 몸에 상처를 입은 그녀는 바둑을 둠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이 말 없고 바위 같은 무명씨와 마주 앉아서 대국을 두는 그 순간만이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가족들에게 말 못 할 어려움이 자신에게 닥쳐 온 그날 그에게 도움을 바라는 손을 내밀지만, 운명적 사랑을 깨닫기엔 아직 어렸던 소녀와 당장 내일이라도 전장에서 죽을 지도 모르는 군인은 그저 한마디 말없이 각자의 길로 떠날 뿐이다.

그녀의 안녕을 바라고 만주를 떠나왔건만 잔인한 학살이 잔행이 되는 난징에서 재회를 하게 되고.

포로와 일본인 장교로 맞닥뜨린 이 둘의 운명이 아득하기만 하다.


감상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가 샨 사가 그려낸 격변기 두 남녀의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 바둑 두는 여자.

시대적 배경은 영화 마지막 황제의 푸이가 다스리던 만주국(1931년 일본의 북중국 점령을 합법화하기 위해 푸이를 만주국의 황제로 추대하고 만주국의 독립을 선언)을 상상하시면 될 듯.

격변기 만주를 배경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혼란기를 겪는 열여섯 소녀와 조국을 떠나와 자신이 동경하는 중국을 짓밟아야되는 고뇌를 겪는 스물 넷 청년이 운명처럼 조우를 해서 오고가는 흑돌과 백돌로 서로를 위무해 주던 이야기.


인상깊은 구절

내 열정과 증오의 대상인 중국.

가까이 다가가면 그 비참함이 날 실망시키고, 멀리 떨어지면 그 매력들이 날 사로잡는다.

바둑 두는 여자 p.236


한 사람은 군인으로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고.

한 사람은 소녀에서 여자가 되는 혼란기에 말 못 할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둘이 만나는 광장에는 새가 울고 푸르럼이 빛을 발하는 오로지 무념 무상의 세계라.

그 속에서 그들이 맛봤을 지고한 영혼의 어우러짐이 손에 잡힐 듯 아름답게 그려지던 이야기.

1인칭 시점으로 서로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와 상황이 그려지는고로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둘이 만나서 바둑을 두는 장면에 흐르던 숨막히는 관능미와 고요함은 나의 가슴을 뛰게 했고.

과연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사랑을 그릴 것인가 궁금해 하면서 읽었던 내 뒷통수를 후련하게 쳐 주던 작품.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는 않더라.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의 국민도

그에 침략을 당해 살아가야 하는 국민도

모두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정제된 문장으로 한땀 한땀 그려나가는 것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과부가 된 어머니를 홀로 두고 전쟁터로 떠나 온 남주의 애끓는 마음이 드러나는 문장들도 좋았고.

그 어머니의 가녀린 모습에 사랑하는 그녀의 미래의 모습을 겹쳐 보며 종내에는 사랑한다 말 한마디 없이 전쟁터로 떠나버리는 이 남자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고 현실적이라서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인상깊은 구절

나는 어머니를, 과부용 기모노를 입고 있는 그녀의 가냘픈 실루엣을 떠올린다. 그 가슴 아픈 이미지와 풀밭에 웅크리고 있는 중국 소녀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나이와 출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가능한 사랑의 깊은 슬픔이라는 공통된 운명을 겪고 있다.

여자들은 우리가 이 넓은 세상에 바친 제물이다.

바둑 두는 여자 p.268


통속적인 듯 하면서도 아름다웠던 문장과 감정과잉이 없는 전개로 하염없이 빠져들어서 읽었던 작품.

샨 사 그녀의 다른 작품을 찾아 봐야 될 듯 하다.


m******2 2020.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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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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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샨사는 가장 중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프랑스어로 정련하여 보편화시키고, 인간 심층의 욕망을 시적 표현으로 묘사한다.세계문학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로 떠오른 중국 여성이 프랑스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샨사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서예, 그림, 시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자존심 강한 프랑스 예술계를 열광시켰고, 그녀의 천재성은 미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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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샨사는 가장 중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프랑스어로 정련하여 보편화시키고, 인간 심층의 욕망을 시적 표현으로 묘사한다.

세계문학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로 떠오른 중국 여성이 프랑스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샨사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서예, 그림, 시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자존심 강한 프랑스 예술계를 열광시켰고, 그녀의 천재성은 미래의 문호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천안문 사태로 격변의 시기를 맞던 1990년,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파리로 유학했고, 파리 가톨릭 인스티튜트에서 철학을 전공하면서 프랑스어를 공부한 지 7년만인 1997년 프랑스어로 첫 소설 『천안문』을 썼고,

「공쿠르 뒤 프르미에 로망상」 「보카씨오상」 프랑스 아카데미의 「문학 창작 지원상」 등을 수상하면서 혜성같이 떠올랐다.

그녀의 세 번째 발표작인 『바둑 두는 여자』는 프랑스의 고등학생들이 가장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하는 「공쿠르 데 리쎄앙 상」을 수상하였고, 2001년과 2002년 프랑스 독서계에 '샨사 열풍'을 가져왔다고 한다. 

『여황 측천무후』도 우리집에 있는데 재미있게 봤다.

 

바둑두는 여자는 1930년대 일제 침략기의 만주, 혼돈의 도시를 부유하는 한 중국 소녀와 일본군 장교가 스쳐가는 바람처럼 만나 바둑을 둔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국과 일본, 관능과 이성의 두 사람이 흑돌과 백돌이 되어 운명의 바둑판 위에서 벌이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이중주.

자아를 찾아 몸부림치는 소녀의 성장기와, 사랑이라는 감정의 휘말려 마침내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은 청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는 소설이다. 

d*****2 2019.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