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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북플래너인 저자의 역사기행은 백제땅으로의 여행이었다.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의 추억이 어린 금강은 아주 슬퍼 보인다. 소백산맥에서 이어진 물줄기가 4백 1킬로미터의 길이가 되지만 그 길이만큼 슬픔이 흘러내리는 듯 보인다. 망국의 한이 그 속에 담겨 있기라도 하듯이.
한성시대를 열었던 백제 개로왕 시대를 넘어 귀족인 해구에게 살해된 문주왕 밑으로 삼근왕, 동성왕으로 죽 이어지지만 결국 백제는 그 명맥을 계속 잊지 못했다. 호기롭던 왕 의자는 방탕한 왕으로 기록되어 버렸다. 우구한 역사는 축소되어 버렸다.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천년의 미소의 주인공 금동반가사유상은 국보 83호라는 타이틀을 제외하더라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큼 매혹적이었다. 그 사색에 잠긴듯한 신비한 웃음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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