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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서 아나키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어 보인다. 왜냐하면 기독교가 아나키즘을 거부하는것이 아니라 아나키즘이 종교 특히 기독교를 철저하게 권력의 수하쯤으로 보기 때문이다.
10명의 저자들이 아니키즘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여러 각도에서 개진하고있다. 아나키즘은 무권력, 무지도자, 무조직, 무소유이다. 너무 획일화한 면이 없지 않으나 그것이 아니키즘의 기본 정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프랑스혁명을 대우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니키즘은 시민사회와 통해있고, 공산주의를 꿈꾸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신을 공유한다. 그들이 그것을 인정하든 하지 않든......
그들은 정확하게 혁명적 사회 건설을 꿈꾸고있다. "민중이 종교, 도덕가를 때려죽이고 모든 지배자의 권리를 옹호한 서적을 불지르고, 끝에 가서는 과거 사회제도를 일체 부인하고 모든 재화를 만중의 공유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아나키즘 사상에서 추구하는 혁명을 통한 이상 사회 건설의 내용을 가리킨다" (358쪽)
그렇다면 아나키즘은 공산사회를 실현하고자하고, 역사의 계승을 부인하고 역사적 단절을 시도한다. 이러학 혁명적 정신은 일제지배라는 특유의 역사 속에서 권력이 착취의 수단과 힘을 제공했다는점에서 정당성을 갖게된다. 그 점은 인정한다.
그런다 과연 아나키즘은 종교를 민중의 아편쯤으로 밖에 인정하지 못하는가를 질문해야겠다.종교가 고작 권력층의 지배 수단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그것은 도무지 인정하기 힘들다.
왜냐구? 기독교는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난 여기서 기독교를 말하지 타락한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는 기존의 권력에 대항하는 거대한 혁명의 축이었다. 또한 초기의 교회-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는 소유했으나, 주장하지 않는 공동체였다. 이런 면에서 기독교는 정확히 아나키즘의 정신과 통한다. 그러나 너무 다른 것은 기독교는 역사의 단절만을 주장하지 않는다. 역사는 계승되어야 하고, 발전되어야 한다. 기독교는 아나키스들의 분서갱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다른다.
아! 역사는 그렇게 흘러간다. 때론 혁명을 통해서 때론 보존과 발전을 통하여 역사가 단절이니 계승이니 하는 한편의 주장은 옳지 않다. 역사는 계속흘러가는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