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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다. 갑작스레 인트로를 시도한 의도는 무엇일까. 첫 트랙인 연주곡 [LUV PILL]은 경쾌하게 앨범의 첫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 곡으로 자우림의 두 특성 중 하나인 경쾌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 이 앨범은 경쾌함만이 전부가 아니다.
타이틀인 [하하하쏭]은 어찌 보면 4집 타이틀이었던 [팬이야]와 대비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약간의 진지한 가사에 헤비한 멜로디가 주를 이루었던 [팬이야]였지만, [하하하쏭]은 말 그대로 크게 웃으며 가슴을 열고 마음편히 살자는 내용이며 그옛날 골목골목을 돌며 꼬마들을 불러모으던 경음악장수를 떠올릴 정도로 경쾌하고 가볍다. 그러나 두 곡 모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가지로 수렴되는, '스스로를 믿고 힘차게 세상을 살아나가자'이다. 또한 [I saw him]과 [거지], [악몽]은 자우림 특유의, 여운이 남는 작사로 자우림을 기다려 온 팬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것이다.
그들은 온돌에 비유된다. 일순간에 타올랐다가 사그러들면 차가운 재만 남는 벽난로보다 언제 덥혀지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은근하면서도 그 온기가 오래오래 가는 온돌방이다. 현재 락을 표방하는 최장수 그룹 중 하나이며, 앨범이 꽤나 긴 주기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꾸준한 반향을 얻는 것이 그 근거이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흔히들 말하는 마이너의 매력, 즉 무언가 특이하고 희소한 것에 자신을 투자함으로써 남들로부터 동경의 눈길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나 스스로 속물로부터 벗어난 듯한 착각심리는 단연코 아니다. 그들을 온돌로 만드는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다.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미쓰코리아]를 기억한다면 [실리콘밸리]는 친근할 것이다. 각종 얼짱 신드롬으로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잘도 꼬집고 있다. 또한 '그녀는 좀 더 높은 값에/ 자신을 시장에 내놓으려/ 온몸을 난도질하네'라는 구절을 통해 성형수술에 대한 냉소도 드러낸다. 이런 곡이 자우림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속이 후련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벌써 30대에 접어든 그들이 인생을 논하는 방식은 노래를 매개로 삼는다는 점에서 우회적이지만 날카롭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곡을 꼽으라면 [광야]. 비바람 부는 광야에 한참을 망연히 서 있어.. 넓고 황량한 광야 한가운데에서 함께 걷던 이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상황. 옆의 사람의 마음을 밟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 그 절박함은 이육사의 시 [광야]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이육사가 초인을 그리며 노래의 씨앗을 뿌려놓았다면, 자우림은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강녘에서 아스라하게 보이는 그 사람은 과연 기다리는 이일지.
또한 [Social Life] 역시 5집에서 발견한 백미 중 하나이다. 경쾌함과 함께 이들의 또한가지 특성,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처절함. 잔인한 보랏빛처럼 눈에 드러나게 절규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파애처럼 눈물로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멜로디 자체로 보면 잔잔한 편에 가깝지만, 평온한 멜로디에 담긴 가사는 처절한 독백이다. 제목 그대로,(사실 자우림은 제목을 추상적으로 짓는 편은 아니긴 하다;) 사회 속에서 자신의 꾸며진 모습에 지친 현대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어느 소설에서인가, 현대인들의 관계를 '차가운 예절'이라고 축약한 것을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음에도 세상에 홀로 떨어진 듯한 고독을 느끼게 하는 이유이다. 격식과 예의는 갖추었지만 이해타산적이며 볼일 이외의 일에 할애할 시간은 없다. 눈앞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있지만 내 말을 듣고는 있는건지, 뭘 알고 웃음을 짓는지,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소름이 끼친다'. 서글프다.
전체적으로 수미상관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분위기를 잔뜩 띄웠다가 또 잔뜩 가라앉히고, 마지막곡 [TRUTH]로 다시 밝은 세상을 꿈꾼다. 지금까지의 앨범에 익숙하다면 사실 좀 억지스러운 구성이긴 하다. 자우림은 이런 식으로 형식상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왔었는데, 하는 실망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실망했다고 표현하는 이들의 가장 비중있는 이유를 꼽자면 억지균형보다는 낯선 쾌활함이다. 역시 많이 듣는 타이틀의 영향인가.. 하지만 이번 음반을 '별로'라고 평가하시는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주제는 이것이다. <나는 자우림의="" 음악을="" 듣고="" 싶은가?="" 아니면="" 우울한="" 음악을="" 찾고="" 있는="" 것인가?=""> 때론 숨이 막힐 정도로 심각하게, 때로는 정말 막 사는듯 보일 정도로 밝고 가벼워지는 것이 자우림이다. 자우림 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명문이 있다. 비난하려거든, 듣지 말라. 그들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인상깊은구절] 웹서핑하다 본 글이지만, 5집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실 듯하여 씁니다. "5집 들으면 춤추고 싶네요... 4집때는 듣고 나면 일어서기가 힘들었는데..."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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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새음반이 오랜만에 나왔다. 올해초 라디오 방송에 김윤아가 나와서 올가을에 자우림 음반을 낼 거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가을에 5집이 나온 것이다. 계획한 것을 아주 잘 지키다니 부러운 마음이다. 음악은 늘 쓰기는 했겠지만… "하하하쏭" 은 라디오에서 먼저 들었다. 시작하는 부분 뮤지컬 음악 같다. 김윤아가 쓴 음악들은 뮤지컬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경제가 어려워서 힘든 사람들에게 잠시 웃어보라는 뜻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하, 하, 하, 하, 하~' 자우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좋아할 것 같다. "사랑의 병원으로 놀러오세요" 이 음악도 밝다. 사랑의 병원은 자우림 음악이 아닐까? 그리고 "17171771" 휴대전화기도 없는 나, 오래전에 있었던 삐삐도 당연히 없었다. 이것은 삐삐에서 쓰던 암호라고 한다.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옛추억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노랫말이 참 예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아하리라고 본다. 밝은 음악도 있지만 사회문제를 다룬 것도 있다. 말을 들어서 안 것인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것이란다.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언젠가는 잘 될 수도 있다는 뜻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정치가 좋아져야 할 텐데... "실리콘 벨리", "Social Life" 이밖에도 더 있다. 음반 제목 [All you need is Love] 비틀즈 노래 제목이라고 들었다. 사랑, 자우림 5집은 사랑이 모자란 세상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넘쳐난다면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사랑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밝으면서도 자우림만이 가지고 있는 어두움이 있어서 좋다. 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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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이 앨범을 산지 두달이 넘어서야 처음 들었다.
너무 발랄한 표지와 분홍색에 가까운 색감이 조금의 반감을 불러 일으켰기에.
쉽사리 손에 들고 플레이 시킬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 #1이 너무 듣고 싶어서 자우림 4집을 집어 들었다.
옆에 포장도 뜯겨져 있지 않은 5집 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흠. 그냥 한 번 들어보자.
괜찮을런지도 모르니까.
일단 아침과 함께 #1을 듣고.
커피 물이 끓는 동안 포장지를 뜯고 속지를 살펴봤다.
멤버들의 다소 재미있는 모습들.
TV에서 본 하하하쏭의 뮤비와 동일한 이미지들이었다.
괜찮으려나? 다소의 의심과 함께 오디오에 넣고 플레이.
드디어 흘러나오는 다양한 색깔의 사운드 들이 내 아침을 가득 채웠다.
내가 왜 이 앨범을 이렇게 오래 묵힌걸까?
그야 말로 후회 막급.
3집에 잠깐 보였던 자우림의 밝으면서 해학적인 분위기의 사운드들이.
제 색깔을 찾고서 제자리에서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멋지다.
이말뿐 별로 할 말이 없었다.
흔히들 이번 앨범을 듣고 4집 앨범으로서 자우림의 팬이 되어버린(과연 팬일런지.)
사람들은 자우림이 변절했다고 했다.
전혀 어둡지도 전혀 그리프 하지 않은 이 사운드들을 듣고서는.
하지만 그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번 앨범은 절대절대 변절이 아니다.
변절이라고? 웃기지마. 이렇게 이죽거릴 수 밖에.
기분이 어둡다면.
바로 들어보길 바란다.
금새 당신을 밝은 기분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냥 들어보라~~ |
| 자우림의 요번 5집은 이 전의 앨범들에 비해 다소 가볍고 경쾌해진 느낌이다. 김윤아의 2집솔로앨범의 분위기가 무거웠기 때문에 요번엔 반전을 준 것일까, 경기침체로 인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였을까. 밝아진 앨범의 분위기는 이 시기에 적당히 들어맞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무겁고 어둡고 우울한 자우림의 음악을 좋아합니다만...) 처음엔 귀에 쏙 들어오지 않았지만 듣다보니 역시 좋아지게 되는 타이틀곡 '하하하쏭',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삿말이 인상적인 '사랑의 병원으로 놀러오세요'와 '17171771' 살짝(^^) 무거운 분위기와 자우림만의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Social Life'등이 이번앨범에서 내가 가장 즐겨듣는 곡들이다. 역시 자우림만이 낼 수 있는 오묘함을 지닌 보라색같은 앨범이다. |
| 4집발매와 5집발매의 시간적 격차가 나름대로 햇수로 2년쯤 되었던듯 싶다- 뭐 그동안 김윤아 2집 앨범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김윤아 2집은 너무 암울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4집앨범이 어두웠기에 5집은 자우림 특유의 신나고 즐거운 음악이 들어있을거라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일단 자켓부터가 신나지 않은가? 원색의 배열이 노래를 듣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유쾌하다는것을 짐작케 하였다. 부랴부랴 처음 포장을 벗기고 딱 한곡씩 듣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한두곡빼고는 그리 길게 듣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 곡들이었다. 신나는곡보다는 약간 어두운 곡들이 더 많았고. 표지와 너무 다른 전체 앨범의 분위기에 상당히 실망했는데 나의 너무나 섣부른 판단이었다. 처음에 땡긴 곡들은 약간씩 시들해진 반면 처음에 별로였던 곡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었다. 특히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곡은 그때그사람들 엔딩장면에도 나옴.ㅋ) 역시! 처음느낌을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흡입력 있는 김윤아의 매력적인 목소리! 자우림 5집! 대박이다아.ㅋㅋ |
| 처음에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아졋어요. 너무 이쁘더라구요. 이게, 과연 음반인가 생각될 정도로 분홍색으로 예쁜 음반이였어요. 노래도 어떨까 하고 들어보니. 김윤아 언니의 목소리가 너무 이쁘고 가사도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사랑의 병원으로="" 놀러오세요=""> 그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자우림 앨범은 우울할때 들으면 딱이예요. 스트레스쌓일때도 들으면 신나는 곡들로 가득! 채워있어요.♡사랑의> |
| 역시 이번 앨범도 자우림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돈이 아깝지 않은 앨범 . 바로 그것이 자우림 앨범이다 ! 특히 17171771 이 가장 맘에 든다.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사랑이야기 - ♡ 우울한 자우림의 매력적인 음색도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귀여운 노래도 윤아언니의 목소리에 잘 맞는것 같다 >ㅅ < |
| 이 앨범 중 칭찬해 주고 싶은건 부클릿 뿐인데... 음악의 질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데뷔할 때나, 오버좀 해서 내일 모레 십년을 채울 지금의 시점이나 다른것이 없다(4집 제외). 어찌 이리도 한결같을까? 항상 밝고 항상 어두우며 항상 능수능란하게 다듬어진 목소리로 항상 힘에 넘치는 연주들.. 질리지 않나? 날이 갈수록 더욱 다양하고 더욱 자신있는 보컬의 음역은 애교스럽게 귀를 잡아 세우지만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어느날 모 신문에서 '하하하쏭'의 표절시비에 관련된 기사를 읽었다. '즐거운 아리랑'이라는 곡과 매우 닮았지만 우리나라 표절관련 법규에는 위반되지 않는 다는 내용. 수많은 멜로디 중 같은 꿈을 꿀 수 있다, 인상깊게 들은 음악이라 자신도 모르게 몇구절 닮은 작곡을 했다, 뭐 이런 흔하디 흔하고 지겹디 지겨운 말은 말자. 그날 저녁 티비에서는 자우림이 '십대가수' 뭐 이런 타이틀로 수상을 했다. 모 벌레 싸이트에서 미리 들어 볼 수 있었는데도 덜컥 씨디를 사버린 내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음악을 듣고 난 뒤 리뷰를 적어야지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내 게으름이 미워지는 순간이였다. 음악이 못하다는게 아니다. 제발 좀 더 잘해 주라는거다. 팬으로써 애가 탈 지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