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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빛 바다에 부서지는 파도가 포말을 이루다 사라지는 해변에 서있는 야자수 아래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하와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거닐고 싶은 바람만 키웠지 정작 그곳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지냈는데 한 소설가가 쓴 짧은 여행기는 또 다른 꿈을 꾸게 한다. 지상의 낙원・꿈의 휴양지로 불리는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 저자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마음의 짐을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시작했으리라.
여행은 머리로 재고 생각하기보다는 가슴의 울림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느끼는 가운데 새롭게 자아를 발견하는 감성적인 활동이다. 여행 중 현지에서 손과 팔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잔걸음으로 허리 부위를 빠르게 떠는 훌라를 배우면서 춤 실력은 잘 늘지 않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달팽이처럼 훌라 실력이 늘어날 것이라 낙관하는 저자를 보면서 현지 문화를 즐기는 여행자를 떠올려 본다. 자연 보호 구역에서 자라는 물고기들은 크게 자라 자연의 재생력을 가늠케 할 정도라니 자연 보존에 대한 정성을 더하는 하와이 천혜의 비경을 만끽하고 싶은 순간이다. 국립공원 내에 있어 유료 입장인 하나우마베이 해변은 만져서는 안 될 조항들이 많았지만 입장하여 구경하는 대신 지킬 것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장기적인 안목이 내규에 깃들어 있었다.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넉넉하게 품어주는 엄마 같은 공간이 있다면 힘들고 지칠 때 심신을 달래기에 그만일 것이다. 저자에게 하와이는 일상을 벗어나 지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즐비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개연성 있는 허구 세계를 그려 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책상 앞에 앉아 긴장하며 지냈던 일상에서 비껴나 오감으로 느끼며 즐기는 여행은 또 다른 감흥을 전하며 피부 깊숙이 들어와 호흡하게 만들었다. 소년시절의 에너지는 또렷한 그리움으로 각인되어 일렁이는 파도에 마음을 싣고 마우이의 하나의 물결 따라 움직이는 듯한 착각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지금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생경한 생활에 눈을 뜨고 그 시간 속으로 몰입하는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요동을 친다.
어디를 봐도 광활한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와이는 하늘과 바다 빛깔이 닮아 싱그러움을 더한다. 만나는 이들 역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취미를 즐기는 생활로 각기 다른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느끼는 정서는 논리로 무장하기보다는 농밀한 감성으로 살아나 한 사람의 마음을 이끈다. 쿰 훌라 샌디의 할라우에 들어가 취재를 하였던 하와이를 다시 찾았을 때는 아이를 잉태하였고, 그 후 친구인 지호가 그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저자의 삶 깊숙이 하와이는 자리하였다. 몇 차례 하와이를 찾을 때마다 예전에 갔던 곳을 피하여 다른 방법으로 현지를 밟으며 다양한 인생의 흔적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다채로운 정서를 담을 수 있었다.
깎아지른 경치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하와이 최남단에 위치한 사우스포인트는 끝이 배태하는 고요함에 짓눌려 있다가도 이내 시끌벅적한 인간 세상을 그리워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사람들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가는 일상이 그리울 때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투숙한 호텔에서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은 여행의 맛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종업원의 불친절한 행동에 휘둘리기보다는 낙원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기분을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 좁아지는 길로 방향을 틀기보다는 너그러운 포용력으로 세상을 보듬고 살아간다면 꿈의 공간 하와이의 창망한 바다가 주는 넉넉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곳에서 훌라를 배우며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행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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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유명한 작가라 해도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떠드는(?) 것 같은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책에 삶의 지혜가 있진 않겠지만, 옆집 누군가 혹은 친구와 수다 떠는 것 같은 자신의 신변 이야기는 글쎄. 남의 삶에 끼어든 것 같아 유쾌하지 않다고나 할까? 내가 작가의 소소한 일상 까지 알아버린 것 같아 별로 좋지 않다. 만약 도서관에서 빌려온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 이런 것이었다면... 난 아마도 빌리지 않았을 텐데. 일본작가들은 우리나라 작가들과는 다르게 소소한 일상까지 글로 잘 표현한다. 이런 내용으로 책을 낼 수 있는 거야? 싶은 이야기들. 결코 크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에 사진 몇 방이 인쇄되고 글이 있는 책. 만약 내가 이 책을 빌리지 않고 구입했다면... 솔직히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유명함(?) 만으로 책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런 책은 좀... 자제해주면 안 될까 어떤 이는 신혼여행으로 어떤 이는 휴양 차 떠나게 되는 아름다운 섬 하와이.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작가는 이야기 하듯 써 내려 간다. 유명 작가가 되면 출판사가 작가에게 제안을 하는 모양이다. 어디로 같이 갈 스텝을 정하고 그곳에서의 일을 글로 써 책으로 내는 것. 다분히 상업적인 냄새가 강한 글과 책. 나는 이 책에서 그런 걸 느꼈다. 오로지 책을 내려고 만들어진 글이라는 느낌. 이 책이 소설이었다면 이런 느낌이 덜할 텐데... 좋은 작가를 만나고 좋은 글을 만나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창작을 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겠지만 때론.. 누구나 쓸 것 같은 글로, 신변잡기 같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접하는 것. 이건 좀 별로다.(너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해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유명하지 않고 이름도 가물가물 하거나 아직 그 어떤 작품도 인정받지 못한 많은 작가들도 있다. 그들이 이 작가보다 글을 못 쓸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 출판사에서도 그런 것을 보며 번역하면 좋겠다. 유명한 작가라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너무 심하게 비판했을까? 이 작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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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나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를 늘 헷갈리곤 한다. 애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름이 비슷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사실 내가 아는 일본 여류 작가라야 손으로 꼽을 정도인지라 굳이 헷갈릴 일도 아닌데 두 사람만큼은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사람 같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묘하게도 그들은 태어난 해가 1964년으로 같다. 굳이 공통점을 만들자면 말이다. 물론 에쿠니 가오리가 약 4개월 언니이기는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를 읽으며 잠시 딴생각을 했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열혈 팬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도토리 자매>에서 읽었던 한국에 대한 묘사는 웬만한 한국 작가의 그것보다 더 세밀하고 생생했다. 아무튼 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직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문체가 맘에 들었다. 한국에 대한 그녀의 애정도 느껴졌고. 실제로 그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그녀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 독자 여러분께. 안타깝고 애절한 이번 사고 소식에 제 마음이 아픕니다. 실종자 가족분들 중에 제 독자분도 계신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책을 통해서 또 개인적으로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는 작가가 하와이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국땅에서 보낸 달달한 여행담을 펼쳐 보이는 책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녀의 솔직 담백한 글이 함께 실은 사진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와이키키, 사우스포인트, 카이마나힐라 등 하와이 명소에서 받은 그녀의 느낌과 이국땅에서의 신기한 체험들, 그리고 하와이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과 친구와의 우정. 훌라를 배우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 자신이 조금 약오르기도 했을 텐데 그녀의 생각은 조금 특별했다.
"역시 이 세상에 편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인생은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톱인 장소에서는(그게 일이든 가족이든 친구이든 연인이든 남편이든 아이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 똑같이 힘은 들어도 보기에는 근사하니까. 똑같이 꾹꾹 참고, 할 말을 삼키고, 내가 나를 똑바로 보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그런 매일을 쌓아 간다." (p.100~p.101)
작가의 초긍정적인 마음과 아이처럼 생생한 느낌은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이런 느낌은 뭘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이 가볍게 데워지는 느낌.
"수많은 곳을 찾아다니고, 앞으로만 나아가고, 이게 끝나면 다음은 이거, 네, 맞아요. 그렇게 아무 미련 없이 말해 버려야지, 안 그러면 자기 인생을 실현할 수 없다고요. 그런 목소리를 싹 쓸어버리고 우리를 지금 이 시간에 머무르게 한다. 그것이 하와이의 바람, 영원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한없이 이어지는 해변, 한없이 밀려오는 파도. 나와는 인연이 없으니까,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언젠가 신혼여행으로 가지 뭐, 평생 한 번 정도의 추억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고, 만약 가고 싶다면 비행기 티켓을 사서 다음 날 아침에는 그 섬에 있어 보자. 정작 해 보면 의외로 간단한 일이다." (p.160)
언젠가 나도 하와이 해변에 서서 요시모토 바나나를 생각하며 가볍게 미소짓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꿈꾸는 하와이>에 나오는 한 구절을 생각하면서. 정말 모를 일이다.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든 작가는 우리를 꿈꾸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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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좋아합니다. 처음 미드를 접했던 목적은 영어 공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빠져들어서 현재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보게 되었어요. 하나의 시즌이 종영되면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애착을 가진 미드도 있어요. 지금 이 시간에도 4월에 방영예정인 「왕좌의 게임 시즌8」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뜬금없이 개인적인 미드 사랑을 주절거리고 있냐고요? 사실 그동안 섭렵한 미드의 역사 이야기를 한다면 할 말이 많습니다. 아! 놀라지 마세요! 이 페이지에서 다룰 의향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요시모토 바나나의 여행 에세이 『꿈꾸는 하와이(민음사, 2014)』를 읽으며 줄곧 하와이의 풍광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된 미드가 있기에 먼저 소개하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는 한참 전에 즐겨 보던 미드 중 하나입니다. 강력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수사팀의 스토리를 담은 미드가 워낙 많아서 그 중 한 편만 골라보기란 참 어려웠는데요. 그 중에서도 「하와이 파이브 오」가 눈에 띈 이유는 아름답고 청명한 하와이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보았던 아름다운 하와이의 풍광을 떠올리며 『꿈꾸는 하와이』의 첫 페이지를 넘긴 뒤 마지막 페이지까지 쉬지 않고 읽으며 내내 생각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와 사랑에 빠진 건 당연하다고요. 그런데 놀라운 건 드라마를 보았을 때보다 책을 읽은 후 하와이가 더 친근해지더군요. 하와이도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장소라는 사실이 온전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말합니다. 나와는 인연이 없으니까,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언젠가 신혼여행으로 가지 뭐, 평생 한 번 정도의 추억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고, 만약 가고 싶다면 비행기 티켓을 사서 다음 날 아침에는 그 섬에 있어 보자. 정작 해 보면 의외로 간단한 일이다. 비가 오더라도 운이 조금 없더라도 살짝 재미가 없더라도, 그 사람만의 하와이가 거기에서 시작될 것이다.(p.160)라고. ‘정작 해 보면 의외로 간단한 일’이라는 문구가 유난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가고 싶은 섬 또는 도시로 향하는 길은 쉽고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제게는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지지만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자유로움과 편안함, 낭만과 여유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또는 도시’가 있다면 그곳에서 나만의 꿈꾸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요. 현재의 저는 그곳이 어디든지 아무 계획 없이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연달아 읽은 밥장의 에세이 『떠나는 이유』와 서로 비슷한 점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밥장이 말한 행운을 하와이에서 분명 찾았을 거라는 생각에 자꾸만 부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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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설레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여행을 통한 즐거움과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찬 것은 사실이다. 여행 관련 에세이도 많이 접했던 것도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여행할 때 놓쳤던 무언가를 또 다른 누군가는 나와 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보여주는 것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행을 통해서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와이 이야기에 관련된 책이 출간되었다. 하와이라고 하면 에메랄드 빛처럼 푸른 바다가 생각나며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인데 그곳을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책은 부담 없이 읽기에 좋고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쾌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신혼여행의 휴양지 혹은 꼭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반 휴양지로도 유명한 ‘하와이’를 요시모토 바나나는 어떻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글로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항상 여름이며 즐거움과 행복과 추억을 만들어주는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하와이의 추억을 한둘씩 만들어간다. 그렇게 하와이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하와이 하면 생각나는 것은 훌라춤인데 이 책에서도 역시나 훌라춤에 관한 이야기로 그 재미를 더해준다. 단순하게 여행하고 싶은 곳 혹은 휴양지하면 생각나는 곳이라기보다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남다른 애정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특별한 여행지 혹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 같다. 낯선 곳에서 순박하게 하와이의 이곳저곳을 보여주고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하와이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다. 그렇다고 여행을 통해서 행복을 찾으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어떤 장소를 자신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장소로 생각하며 그곳에서 즐기며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은 부럽기도 했고 행복한 모습은 읽는 사람까지 절로 미소를 짓게 하였다. 늘 소설로 만나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였지만 이렇게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통한 모습을 보니 많은 감성을 가지고 있고 자연이나 풍경에 대한 가치를 한층 더 높게 바라보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것을 막상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절대로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가치나 기대는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여행의 소중한 시간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요시모토 바나나가 사랑하는 하와이의 모습은 지금의 세상과 또 다른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하와이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와이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훌라춤 역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의 하와이 여행기를 읽으며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행을 일상의 특별함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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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필명을 생각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쓴 <꿈꾸는 하와이>에는 레몬빛 태양냄새와 바나나꽃 향이 물씬 나는 것 같다. 진한 향을 따라 함께 줄달음치다보면 나는 낭만의 섬이자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가 아닌, 작가의 삶과 맞닿아 있는 특별한 하와이를 만나게 된다. "알로하!" 라고 태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길목을 쏘다니고, 훌라춤을 추는 시간. 이방인으로써가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하와이는 사뭇 특별하다.
이 책에는 요시모토 바나나만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처음 이 책을 펼칠 땐 여느 여행에세이처럼 황금빛 백사장을 거닐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첨벙거리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현실의 쳇바퀴에서 뛰쳐나와 잠시나마 마주한 낯설면서도 황홀한 여행, 그것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도무지 섞이지 못하고 나뉘어져 괴리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언젠가 깰 줄 알기에 두려운 꿈이랄까.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담백한 문체가 여행을 왔다기보다는 원래부터 살고 있는 익숙한 공간을 소개하는 듯하다. 문체 속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여행이라 아니라 한데 어우러져 빛을 내는 여행이 편안하게 펼쳐져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마흔 살을 앞두고 느닷없이 하와이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했다. 그녀에게 하와이는 잠깐 쉬었다 가는 곳 이상이다. 그래서일까. 여행에세이가 참으로 색다른 느낌이다. 하와이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두리번거림보다 훌라춤을 배우고 친구를 사귀는 작가의 태평스러움이 강하다. 어찌 보면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일상에 대한 에세인줄 알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니 말이다. 이 책에은 여행에세이가 아닌, 새로운 삶을 위해 분주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하는 게 맞을것같다. 그녀가 바나나꽃을 사랑했듯이 그녀에게 하와이는 또 다른 바나나꽃이나 다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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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드디어 복직이다. 이 말은 곧 올 여름이 휴직 중 마지막 여름이라는 뜻과 같다. 마지막 내 여름을 그냥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어디로든 떠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계획을 세우는 참이다. 그러나 현실은 모든 걸 놓고 떠날 수 있을 만큼 내가 대범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도 않다는데 있다. 초등학생인 큰 아이야 체험학습 한다고 미리 학교에 사유를 제출하면 된다지만 학기 중에 여행을 떠나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이의 일상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계획엔 동력장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항상 계획에서 출발로 이어지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이다. 추진력 있게 나서질 못하는 건 역시 일상의 틀을 깨길 원하면서도 깨질까봐 두려워하는 모순된 감정 때문일 것이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렀는데 이런 내 상황을 알고 어떤 책이 나를 잡아끈다. 『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가 쓰고 김난주가 번역했다. 아...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와이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다른 때라면 전혀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텐데 괜히 마음이 동해서 빌려왔다.
“이 바람이야말로 하와이구나, 하고 나는 온몸으로 느꼈다. 몸이 둥실 떠 있는 듯한, 딱 맞는 온도의 물에 언제까지나 포근히 잠겨 있는 느낌. 아무리 상상해 봐야 실제로 가보지 않고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눈을 감고 있어도 언제나 바람이 나를 감싸고 있는 그 느낌” (p.18)
도대체 이 느낌은 뭘까? ‘아무리 상상해 봐야 실제로 가보지 않고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느낌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진다. '하와이든 어디든 떠나고 싶다고요!'라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146~7쪽으로 이어진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심장이 쿵 하고 멎는 것 같은 떨림을 느꼈다. 높은 곳에서 하와이의 어느 마을을 찍은 사진인데 큰 산이 뒤에 보이고 산 아래에는 집들이 모여 있다. 먼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 도로도 보이지 않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가 전생에 바라 본 풍경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가뜩이나 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데.. 이 사진으로 혼자 들떠버렸다.
이 에세이집이야말로 그녀의 하와이 사랑을 노골적으로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여러분도 인생을 사랑하세요. 단 한 번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잊힐 만할 때, 하와이는 언제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서 만나러 가세요.’ 라는 하와이 관광청에서 나올 법한 그녀의 말이 내 마음을 울린다. 아! 나도 하와이에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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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읽게 된 일본어 소설인 『키친』으로 만나게 된 후 재미난 소재를 쉬운 일본어로 써내려간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등을 읽었지만 그녀의 책을 일본어 공부라는 목적없이는 읽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하와이에 대한 책을 검색하던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책으로 올라온 이 책을 보고 바나나가 본 하와이가 문득 궁금해졌다. 하와이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고교시절 밴드활동을 하며 꿈을 키우던 친구들이 거친 세상속에서 좌절하다가 마지막으로 가게 되는 곳이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이다. <친구>에서는 폭력조직에서 반대파에 속하게 된 친구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하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대사가 기억난다. 그래, 그럼 하와이 내가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나나가 먼저 가서 하와이에 대한 여행에세이를 냈다. 그녀는 작가이기 때문에 여행도 취재의 목적이 있고, 스탭들을 동반해서 다닌다. 우리처럼 일주일안에 섬을 돌아보고 떠나야하는 시간과 돈의 제약도 덜하다. 따라서 그녀의 하와이는 여가와 생업, 단기 여행자와 거주민 사이의 어떤 지점에서 본 애매한 것이다. 특별하다면 그녀가 도쿄 시부야에서 배우는 훌라춤이 하와이와의 깊은 인연을 맺어준 것이다. 하와이의 음악과 춤의 정서를 느끼면서 하와이의 말을 알아가고 하와이의 자연과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그녀는 하와이에서의 일상을 소중히 여긴다. 후쿠시마 참사 후에 느꼈던 불안감을 고백하며 살아있어서 다시 만날 수 있고, 같이 밥먹고, 잠자고, 바다를 거닐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한다. 하지만 그런 일상은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 언제나 있었다. 아무리 좋은 여행이라도 끝나기 마련이니 우리의 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보고 작은 행복을 발견해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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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사랑방독서모임을 위해 중학교 도서관을 찾았다가, '하와이'라는 말에 이끌려 선택한 이번 책은 삶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와이 여행기이다. 신혼여행을 하와이를 다녀온 기억이 떠올라서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하와이를 20주년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는 다시 꼭 가보자고 하는 남편의 말을 떠올리며, 그저 훌~쩍 마음대로 하와이로 날아가버린다. 특별한 사람과의 만남, 특별한 사건과의 만남이 그렇듯, 특별한 땅과의 만남 역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24편의 짧은 글과 화사하고 시원한 24장의 사진(우시노 지호가 찍은)을 곳곳에 삽입해서 하와이, 하와이 사람들, 하와이의 전통과 만난 이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 작은 에세이집 하나 가득 열정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거의 매 장마다 하와이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서, "와~" 하는 감탄사를 터트리게 한다. 마흔 살을 앞두고 하와이와 사랑에 빠졌다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나역시 신혼여행을 떠나기에는 많이 늦은 나이에 하와이를 찾았던 처지인지라, 하와이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딱히 하와이를 연상시키지는 않지만, 158쪽~159쪽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이다. 참 이쁜 것 같다. 2016.2.1.(월) 아이들이 개학해서 기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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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는 바다가 있고, 파도 소리가 있다. 훌라가 있다. [꿈꾸는 하와이]
훌라춤이라 하면 크고 화려한 꽃을 머리와 가슴에 달고 커다랗게 나풀거리는 치마를 흔들며 손을 꼬아 하늘 위로 사뿐히 말아 올리는 동작을 하는 댄서가 떠오른다.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에 커다란 검은 눈망울을 한 하와이 원주민 여성이 하와이안 음악에 맞춰 살랑살랑 몸을 흔들면 절로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음악에 취해 훌라 아가씨의 상큼함에 취해 허리를 살짝 움직여 보고 손을 위로 빙글 올려 보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움찔움찔, 꿈틀꿈틀 일 뿐이다. 아아, 절망.
하와이가 훌라춤에 어울린다면, 우리 나라 안에서 훌라 춤 추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제주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다 그렇게 생각이 가 닿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어떤 노 여배우가 제주 바다에 맨발을 담그고 훌라 춤을 추는 장면을 봤던 장면이 책을 읽으면서 오버랩 되기에 하는 말이다. 훌라를 6년이나 배운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의 바람을 이제는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 말이 그 기억을 불러왔다.
노 여배우는 시골 아낙들이 입는 일바지를 헐렁하게 입고 가벼운 웃옷을 걸치고 머플러를 살짝 두른 상태였다. 발에는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었더랬다. 제주도 바닷가의 울퉁불퉁하면서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을 고무신 차림으로 능숙하게 디디고 내려온 뒤 고무신을 벗어던지고 그 맑은 바닷물에 맨발을 쏘옥 담갔다. 제주의 바람이 그 아니 세찬가!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머리 위로 두르니, 여신 같은 우아함이 배어나왔다. 가녀린 몸에 자칫 잘못하면 초라한 행색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녀는 왠지 작은 체구에서도 당당한 아름다움 같은 것이 흘러넘쳤다. 점점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휘청거릴까 불안했는데, 맨발로 우뚝 서서 맑은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러더니 훌라춤을 보여주겠다며 나선다. 제주 바다에서 하와이의 훌라춤이라니. 너무 요란한 것 아닌가? 음악도 멋진 코스튬도 없이 수수한 차림 그대로 서더니 바람 소리에 몸을 맡기고 손을 뻗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유롭게 뻗어올린 손이 리듬을 만들어내고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가두었다. 하늘과 만나는 무녀의 기원을 담은 듯, 제주의 바람과 물과 대화하는 듯한 그녀의 몸짓을 보자 왠지 모르게 몰입하게 되었다. 내가 알던 화려한 훌라의 번잡스러움을 빼고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훌라의 정수만을 보여주는 그녀의 훌라춤은 하와이를 제주에 그대로 옮겨온 듯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 손짓 하나라도 저렇게 자연과 감응하는 것이 바로 훌라구나! 그 때 깨달았다.
바다로 향하는 길 양옆에 알록달록 생명의 찬란함을 뿜어대는 부겐빌레아가 있는 곳이라는 소개는 하와이의 모습 중 일부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드럽고 천국 같은 바람이 불고 그 바람을 수화와 같은 훌라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할아버지 서퍼들이 아침 6시면 보드를 들고 나가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파도를 기다리고 저녁 때가 되면 모두의 얼굴이 살짝 로맨틱해진다는 와이키키 해변도 품고 있는 곳. 언뜻 관광지로서의 하와이만을 생각하고 상상하며 어떤 구경거리가 있을까에 집중해서 책을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바나나는 뜻밖의 면모를 발견해서 얘기해주었다. 하와이의 유명하다는 곳 하나우마베이에도 가보고 스테이크도 먹고 비숍 뮤지엄에도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저 친구네 집까지 걸어갔던 일이었다고.
열심히 지도를 보면서, 조금은 불안했던, 뜨끈한 바람 부는 밤길. 나무들은 사락사락 흔들리고 풀 향기가 났다. 갑자기 예쁜 건물들이 줄줄이 나타났고, 그 창문에는 거기 사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저녁 한때의 분위기가 비쳐 있었다. 으악이 흐르고, 요리하는 소리도 나고, 얘기 소리도 들리고. 여기는 호텔에 묵는 곳이 아니고, 해수욕을 하는 곳도 아닌, 사람들이 사는 섬이구나, 처음 그렇게 생각했다. -122
우리는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것을 보고 즐거워하지만 결국 그 여행지라는 곳도 똑같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깨달음. 누군가에게는 생활의 터전이 누군가에게는 심신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충전소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뜬금없는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보지 않고서는 쉽사리 할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바나나는 하와이라는 섬을 어떻게 느꼈을까.
정작 나는 아무 애도 쓰지 않았는데, 너그럽게 품어주는 듯한 느낌. 하와이는 그런 섬이었다. 처음부터 친근하게 뭐든 다 보여 줄게, 하고 말하는 것처럼. -123
관광지로서의 하와이가 아닌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하와이 여행 에세이다. 바나나의 연륜이 묻어나는 신선한 글쓰기가 하와이를 더욱 이채롭게 빛냈는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느낌의 훌라 댄서가 아닌 가녀린 몸의 우아한 노 여배우의 훌라 춤이 자꾸 생각나는 밤이다. 푸른 제주의 밤바다에 맨발로 우뚝 서서 그날의 바람을 느낀대로 표현하는 카마카니 손동작에 맞추어 이리저리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을 것만 같다.
하와이에는 바다가 있고, 파도 소리가 있다. 훌라가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