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가 강조하고 반복하는말은 환경운동이 성공하려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의 가난 극복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교수가 쓴글답게 아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을 구성하고 있다. 거의 모든 환경이슈 --- 대기오염 ,물문제, 지구 온난화 , 식량문제, 에너지, 생물멸종, 화석연료-- 를 각장마다 다루면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환경 낙관론자다. 많은 환경주의자들이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그는 인간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환경 이 나아질것이라는 낙관론을 편다. 지은이는 미국등 선진국이 강력한 환경법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수십년간 노력한 덕분에 오늘날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통계자료와 더불어서 그의 낙관론의 근거를 제시한다. 반면 최근에 환경오염으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 중국학자의 말을 인용 하며 중국은 당장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보다 경제 성장이 우선이며 이정도 문제점은 당장은 참아낼수 있다는 중국인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중국 정부도 환경문제에 점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산업화 초기에 많은 선진국들도 이런 최근의 중국의 과정을 거쳤다. 가난한 국가의 국민 은 당장 먹고 살것이 중요하다. 해안가에서 많은 어부들이 남획을 하는데는 장기적인 어획고 고갈이라는 판단을 쉽게 할수 있음에도 당장의 굶주림을 해결하는것이 그들에겐 우선이고 환경보호라는 말은 그들에겐 사치일뿐이다. 열대우림의 파괴에서 가장 큰 원인 을 제공하는것은 우림을 파괴하고 그 땅에다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있다. 그들도 열대 우림의 중요성을 안다. 하지만 당장 그들에게 중요한건 먹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며 농장 이 있어야 고용이 되서라도 일자리를 얻을수 있는것이다. 아마존 밀림이 미국같은 경제 대국 국토안에 있었다면 브라질정부보단 훨씬 잘 보존 될수 있는것이다. 환경파괴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구촌내의 많은 가난의 극복이 선행되어야만 해결할수 있다는것이 이책의 주장이고 매우 설득력 있는 호소이다. 교토 의정서에서 초안에는 브라질 중국 인도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게 무슨 소리 인가? 이들 나라 인구만해도 전체인구의 40%가 넘는다. 경제적으로 아직 선진국이 아니며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따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에 미국은? 많은 경제적 부담이 있겠지만 부자나라이니까 그정도는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 는 것이다. 환경문제에서 경제력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최근의 명확한 한예이다. 하지만 클린턴 정부가 적극 찬성한 쿄토 의정서는 상원의 반발로 의회에 제시하지도 못했고 부시행정부는 아예 이 의정서를 거부하고 있다. 왜 우리가 경제적 손해를 보는 가? 많은 개발도상국은 이런 의무조항에서 책임이 없지 않은가? 이게 미국의 논리다. 미국에게 비판만 할수 있을까? 환경문제는 국가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그래서 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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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홀랜더 씨는 지구가 곧 멸망할 것 처럼 호들갑을 떨고,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환경 비관론자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책을 썼다. 바로 "환경위기의 진실"이라는 책이다. 사실 생존과 관련된 것은 언제나 큰 주목을 받고 설득력을 얻는 속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론자들의 말이 사실인지 의심을 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고, 환경 낙관론자의 주장은 어떤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만육천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조금 싸게 샀지만서도...)
그러나! 환경비관론자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이 무기는 그다지 날이 서 있는 것 같지 않다. 환경위기로 지목된 부분들(예를 들면, 대기오염,인구, 식량, 수산자원, 온난화, 수질오염 등등)을 챕터로 나누어 조목 조목 비판하려고 하는데, 이 모든 원인을 '가난'으로 귀속시킨다. 각 챕터는 동일한 논리 구조로 진행된다. <비관론자들은 이런 견해를 내 놓았지만, 그것은 인간이 저지른 일이 아니며, 지금 부유한 선진국에서는 점차 개선되는 경향성이 있고, 문제는 가난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환경의식이나 기술을 보면 모두 잘될거다.> 라는.... 이 순진한 낙관론은 단 한 챕터의 예외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분은 화학과 원자력을 공부하신 과학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세계적인 혹은 한 국가 내의 부의 편중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기가 화학이나 물리학의 오랜 난제들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어렵다는 것을 모르고 계신 것 같다. 또 이분은 미국에 사시는 백인 남성이라서 그런지 여타 국가들의 가난을 단순한 원조의 대상이나 아직 발전하지 못한 미개한 국가들이라는 제국주의적 시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고 계신 것 같다. 모든 환경위기의 만능열쇠인 미국과 선진국의 '富'가 어떤 식으로 쌓이는 지를 의식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미국이 가진 부유함의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년대를 사신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의 저작도 좀 읽어보심이 옳지 않을까 싶다.
혹시 저자는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낙관론을 통해 이익을 얻는 집단에 의식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교토의정서를 비준시키지 않는 과학적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이 이 조약에 참여하게 되면 앞으로 몇십년 동안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147페이지)고 스스로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몇몇 주장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모든 환경 오염과 파괴에 인간의 활동이 결정적인 변인인가 하는 물음같은 것 말이다. 물론 비관론과 낙관론의 양측에서 제시하는 근거 자체가 크게 다를 수 있지만, 이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괜한 공포나 죄책감 같은 것이 정당한 것인가 아닌가를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 낙관론자들의 좀더 설득력있는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폴 호켄의 '비지니스 생태학'처럼 대안의 모델을 다루고 있다면 더욱 고맙겠고 말이다.
이 책의 역자 이름이 왠지 눈에 익어서 찾아보니, 우리 민족의 부흥과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위대한 한반도 대운하의 첫삽을 뜰 수 있도록 열심인 박석순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교수님이 100분 토론에 나와서 누구인지 모를 이익을 위해 호통치시던 모습을 잭홀랜더 교수님과 무의식적으로 오버랩 시킨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