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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를 보며 가장 끌린 책이 이 6권이다. 표지부터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부제목이 무척 끄렸다. 부제목은 "붉은 피의 천사"...제목에 어울리게 빨간듯한 분홍빛의 표지다. 제목을 보고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사와 붉은 피라니....전혀 어울리지 않는듯하기도 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6권은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건 역시 붉은 피의 천사다.
잔인한 악마같은 남자 할리...와 그에게 비참하게 짓밟히고 사라져간 수많은 여성들.....할리라는 남자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망가진걸까?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이다. 수많은 여자를 유린하고 강간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밀어붙이더니 그녀들을 이용해 돈을 번다. 너무나 사랑했던 연인 게오르게와 마리안..그들도 희생자였다. 사라진 연인 마리안을 찾아 온 게오르게를 무참히 살해하는 할리...그 연인들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버리고 저승에서조차 만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만행을 저질르고도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할리... 그리고 그이 앞에 나타난 붉은 피의 천사....그녀는 말 그대로 붉은 피의 천사였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외모에 섹시함....관능미....붉은 머리와 붉은 눈동자...붉은 입술....핏빛의 드레스..... 그녀는 할리에게 죽음의 고통을 선사한다. 그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고통을 그대로..... 솔직히 조금 무서운 이야기라고 느꼈다. 하지만 무서우면서도 신비스럽다. 자꾸 호기심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 신비소설 무.....그 끝은 어디일까? [인상깊은구절] -펄럭. 그녀는 할리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의 양손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향해 얇디얇은 그녀의 붉은 옷을 펼쳐들었다. 그 끝을 할리의 피로 촉촉히 적셨다. 그 순간 할리는 그녀가 결코 자신을 도와 주지 않을 거란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또한 그녀의 아름다운 드레스가 왜 선명한 붉은 색을 띄고 있는 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으...으으........으아아아아악!" 괴로움에 진저리치는 할리의 목소리는 벌써 쉬어 있었다. "네가 뿌린 씨앗일 뿐이야. 이제 담아 보도록 해." 붉은 피의 여인은 그렇게 할리의 피를 적신 채 비웃음을 남기고 그의 눈 앞에서 멀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