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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이름만 알고 있다가 큰맘먹고 이북으로 사봤습니다. 원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소장하고 싶은 책만 사는 타입인데 2020년은 코로나 세상이었고 어쩔 수 없이 궁금한 책을 사게 된 거죠. 아직 책이 좀 남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돈 아까웠어요. 남자 주인공은 아내 덕에 승진해서 휴가를 얻고 고향 무진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젊은 여자와 바람을 피웁니다. 젊은 시절 괴로운 얘기도 하긴 하는데, 사실 어머니 핑계를 대면서 방구석에 있었던 것 뿐 한 것도 없어요. 그냥 계속 괴로워하고 허무해하고 외로워하고 예를 들면 <토지> 이상현 같은 사람인거죠. 전형적인 입만 산 지식인st 지금 시대상에 맞는 내용이 아니에요. 물론 좋은 책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죠. 근데 너무 흔하고 뻔해서 그럴 가치가 있을까 싶었어요. 종종 필사하기 좋은 책이라는 소개를 봐서 읽게 된 거고 실제로 필사도 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문장들은 있지만 내용 때문에 눈을 찌푸리게 됩니다. 세상은 넓고 책은 많으니까 저처럼 아름다운 문장을 원한다면 다른 책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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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으로 나는 마흔이 넘어 새로운 빛을 만났다. 소설이라는 언어행위가 하나님의 진리와 진실을 드러내기에 적절한 수단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과 사회의 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접근과 관찰과 숨김이 없는 기록. 그리고 리얼리티를 오히려 돋우어주는 은유ㅡ그것이 앞으로 내가 써야 할 소설이라는 비전이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것이었다. "신이 없는 두 꼭지점만의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란 무한히 탐욕적인 동물적인 사랑에 지나지 않아. 어느 한편이 상대를 잡아먹고서야 끝나는 투쟁에 지나지 않아. 끝나도 괴로운 투쟁이지.왜냐하면 상대를 잡아먹어버렸으니 남은 건 고독한 자기란말야.신이 있으면 달라. " ㅡ존경합니다. 김승옥님ㅡ2018.10.16 |
| 대학 때 학교 선배에게 선물 받은 책입니다. 기억에는 과에서 진행하는 일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제가 고른 책인지 선배가 고른 책인 것까지는 가물가물… 어쨌든 제 책장에 소장하고 있던 책이나 추가로 구매했어요. 독서광 중3 딸을 위해서요. 김승옥 작가 작품은 아직 읽지 않아서 읽고 난 후 함께 나눌 대화가 기대가 됩니다. 예스24 빠른 배송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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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작가님의 무진기행은 워낙 유명하죠. 그런데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더라구요. 이번에 문학 문제를 풀다가 무진기행이 지문으로 나온 문제를 풀었는데 문장이 너무 좋더라구요. 문장에 빠져서 문제 푸는 것도 까먹었어요. 보니까 필사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하는데 공감이 갑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가 있는지, 이런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참 같은 한국말을 쓰는데 어떻게 표현력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을까요 저도 읽고 필사해보려고 구매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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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엔 안개가 걷힐까요 / <무진기행>-김승옥 나는 이따금 수심이 두터운 심연의 끝에 누워 연못만큼이나 두껍게 배를 깐 안개가 드리워진 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들 때가 있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엄마는 안개가 많이 끼는 날이면, "오늘 낮에는 날씨가 좋겠구나. 조금 덥겠어." 하면서 나의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어주시거나 날이 더워지면 겉옷을 벗고 뛰놀 수 있도록 안에 얇은 옷을 입히고 '잠바'를 입혀주셨는데 나는 늘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안개가 걷히지 않을 것만 같아서. 실제로는 늘 엄마 말씀처럼 날씨가 좋았다.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침에 안개가 끼면 '날씨가 좋겠구나.' 속으로 생각 하면서도 안개가 영원히 걷히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나는 이따금 안개에 가려 햇빛 한점도 들지 않은 심연에 등을 대고 누워 아무도 듣지 못하는 울음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하도록, 흑흑 하고 낸다. ------------------------------------------ -------------스포 있는 리뷰------------- <무진기행>은 우연히 떠난 고향으로의 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자아를 발견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선입관, 결국 자아를 외면하고 현실로 도망가고 인간이 숙명처럼 타고 태어난 고독함과 패배주의에 젖는, 윤희중의 짧은 여행기를 김승옥 선생님 특유의 적확한 국어적 표현과 시간과 공간, 의식의 흐름을 적절히 배합하여 몰입감을 유도하는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전국의 한국 문학 독자들에게 가상의 지명인 무진과 안개가 하나의 이미지로 기능하도록 만들어버릴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실제로도 가상의 공간인데다 안개에 묻혀 있어 비현실적 이미지로 대표 되는 무진읍이 사실은 윤희중이 자신의 밑바닥을 발견하고 심연의 끝에서 자신에게 몰두하여 결국에는 자아의 합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고 반대로 안개 한 점 없고 '돈 많고 능력 좋은 과부'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엄청난 성공으로 여겨질 만큼 타산이 분명한 서울이 사실은 본질적 자아로부터 도망쳐 숨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자 노력하지도 않는 자신에게 삶을 맡기고 행운을 빌어야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시각적으로나 비유적으로나 아이러니가 돋보이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별빛으로 쏟아진다던지 담배 냄새가 손끝에 닿는다던지 하는 청각이 시각화, 후각이 촉각화 되는 공감각적 표현이 인상 깊고, 윤희중이 하인숙을 만나면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자아를 누구인지 깨쳐가지만 사회 구조적 문제,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슈들 때문에 결국 자아를 잃은 삶을 선택하는 측면에서 몰개성, 자아의 상실, 이로부터 비롯되는 패배주의, 자기자신으로부터마저 느끼는 외로움, 고독감 등 현대사회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시적으로 사회전체로 확대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품이 쓰인 시기가 1964년이라는 점에서 오랜 시간 침묵하는 선생님의 작품이 아직도 살아 있는 이유를 실감한다.
윤희중은 하인숙의 손을 잡는다. 자신을 닮은 그녀의 손을 잡고, 흐린 날에는 헤어지지 말자고. 전하지 못할 말을 삼킨다. 서울로 돌아오라는 전보 앞에서 나 자신을, 무진에서 느끼는 이상한 기분의 이유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지켜지지 못할 다짐을 한다. 결국 하인숙에게 편지를 쓴다. 자신을 닮은 그녀를 데리러 오겠다고. 구해주겠다고. 그리고 전해지지 못할 편지는 찢기고 만다. 윤희중은 자기 자신을 구하러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구해주겠다고 편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새벽녘에 안개와 서리가 내리는 날씨가 되면 김승옥 선생님의 <무진기행>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는다. 김승옥 선생님은 신문사에 소설을 연재하다가 중단, 생계 유지를 위해 영화 각본에 열중해서 소설을 쓰지 못함, 이어령 선생님께서 호텔을 잡아주고 밥값까지 내줘도 부담감을 이유로 도망, 이 후 또다시 이어령 선생님께서 신문사 편집자와 관계자를 보조자 명목으로 사실은 감시자로 두고자 김승옥 선생님의 옆방에 숙박시키면서 두 개의 방 값을 지불하면서 지원했지만 이미 0장만으로도 완성형 소설을 써내버려 장편 계획이었던 작품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해 단편으로 만족하고 작전 중단, 같은 이유로 주로 단편들을 써내셨고, 그후로 신실한 기독교인으로의 삶에 몰두하고 작품을 내고 계시지 않기 때문에, 대표작 <무진기행>을 포함한 모든 단편들은 아껴 읽혀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럼에도 아침에 안개가 끼는 날씨가 되면 어김 없이 작품에 손이 가니 조절할 수 없는 마음이 참 이상하다. 잠이 깨어 뒤척여도 잠들 수 없는 새벽, 베란다 밖에 안개가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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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로 처음 이 작가의 작품에 접한다.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현실의 삶이 퍽퍽할 때 자신이 가장 안온하게 여기는 곳으로, 안식처로 회귀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떠난 길이었을까. 어떤 행위를 하고 나선 이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버리는 것 역시 회귀본능일진대 무엇을 위한, 어디를 향한 돌아섬이었을런지. 조금 더 마음의 여정을 둘러볼 수 있을만큼의 분량이 더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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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나오는 ‘이 포’라는 도시는 무진을 배경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무진의 명상물은 안개라고 했지 다른 언어로 쓰여진 소설보다 한국어로 쓰인 소설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나의 모국어이기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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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출판한 김승옥 작가님의 [eBook] 무진기행 - 김승옥 소설전집 1 을 구매 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모처럼 독서다운 독서를 하고싶어 구매했습니다. 한국 현대소설로써 유명한 작품이니 옛날에 읽어봤지만 다시 읽어보니 못보던 장면도 보이고 와닿는게 다르더라구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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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판된 김승옥 작가님의 무진기행 - 김승옥 소설전집 1 리뷰입니다.
무진기행을 급하게 읽어야 돼서 이북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검색 기능이 있어서 종이책보다 편하기도 했네요 책 읽는 느낌보다는 참고자료 읽는 느낌이었지만 ㅋㅋㅋㅋ 문체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표현도 마음에 드는 게 몇 개 있었고.. 근데 내용이 60년대 소설이라 그런지 썩 와닿지도 않고 솔직히 거슬리는 것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죠 뭐 시대가 변했는데. 그래서 처음 읽고 나서는 좀 불쾌하기도 했는데 거듭 읽으면서 감상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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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2013년 05월에 발간한 김승옥 작가님의 <[eBook] 무진기행 - 김승옥 소설전집 1>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그 시절에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읽어보니 그 당시엔 못 느꼈던 바가 느껴지네요. 정말정말 옛날에 쓰인 글이라는 게 읽을수록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