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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나 아름다운 세가지 이야기
"기괴하나 아름다운 세가지 이야기" 내용보기
작년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한국 독자에게 다가온 작가 오가와 요코의 십여년전 초기작이자 아쿠다가와상 수상으로 대중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임신 캘린더"에는 세 개의 중,단편이 들어 있다. 표제작이자 수상작인 "임신캘린더"를 비롯해 "드미트리" "저녁무렵의 급식실과 비내리는 풀장"에는 기묘하고 어딘가 비틀린 인물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정서장애를 가진 언니, 언니
"기괴하나 아름다운 세가지 이야기" 내용보기
작년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한국 독자에게 다가온 작가 오가와 요코의 십여년전 초기작이자 아쿠다가와상 수상으로 대중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임신 캘린더"에는 세 개의 중,단편이 들어 있다. 표제작이자 수상작인 "임신캘린더"를 비롯해 "드미트리" "저녁무렵의 급식실과 비내리는 풀장"에는 기묘하고 어딘가 비틀린 인물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정서장애를 가진 언니, 언니의 임신으로 말미암아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불협화음의 날들, 뒤죽박죽이 된 일상, 그런 언니에게 유독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매일같이 만들어 먹이는 여동생의 이야기인 임신 캘린더, 유령의 집 같은 음침한 기숙사를 배경으로 원생들이 하나 둘 종적이 묘연해지는 호러물의 분위기인 드미트리, 천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의 음식을 만들고 식기를 세척하는 초등학교 급식실을 들여다보는데 심취한 남자와 그의 아들이 나오는 저녁 무렵의 급식실... 어느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지만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의 음성은 담담하고 관조적이다. 그래서 이런 괴상한 이야기도 왠지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설득력이 있다. 작품세계는 다르지만 문장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우수는 하루키를 읽을 때의 감상과 어느 정도 통해 있다. 목욕하고 차 마시고 짬짬이 사랑타령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과는 다른 차원의 감수성과 깊이를 가진 멋진 이야기들이었다.
l*****1 2005.03.2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