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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 라마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어쩌면 전성기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괴랄한 커리어를 가진 그 이기에 "언제"라고 묻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몇개월처럼 이정도로 경악스러울 정도로 본인의 모습을 보여준건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1집으로부터 14년, 켄드릭 라마는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래퍼들의 랩은 중후해지고 순화되는게 수순이지만 그의 랩은 더욱더 거칠어지고 간결해지고 있다 동시에 그의 실력은 빅3, 사실상 본인이 밝힌대로 1위를 쟁취할만한 자격이 있다 드레이크와의 디스전, Not Like Us, 그래미, 슈퍼볼 2024년과 2025년의 힙합은 여전히 켄드릭라마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물의 총집합인 셈이다 GNX는 엄밀히 말하면 전작의 아성에 미치지 못한다 앨범 자체로 보면 수작이지만 켄드릭의 '앨범'으로 본다면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어쩌면 이는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흑인사회의 대변인이자 MC인 그가 지닌 무게감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 해왔지만 이미 그는 5집에서 밝혔듯 조금씩 조금씩 그 무게를 덜어내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게를 덜어냄과 동시에 본인의 승리를 기념하는 매우 야성적인 앨범과 처음 마주한 우리는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씬을 향한 진정성과 세상에 대한 접근법은 건재하다, 최근의 슈퍼볼이 그 증거인듯 하다 켄드릭라마의 커리어는 매번 새로운 발화를 거듭하였다 항상 새로운 곳을 향해 발화하면서 아주 약간의 수렴을 향한 의지 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단순히 음악적, 경제적 성공만으로는 와닿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존경과 경외심이 그에게서 느껴지는 건 그의 커리어가 가진 불멸적인 쇄신성 덕분일 것이다 그의 행보는 늘 큰인상을 남긴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랩을 뱉는가? 켄드릭은 이 질문을 받을 자격이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