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작가가 되고 싶어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어린시절 한 두번쯤 글 잘 쓴다는 칭찬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먹고 성인이 되어 버립니다. 사회 속으로 특별한 탈출구를 발견하지 못한 그들은, 자신의 싱싱한 두뇌와 펜과 종이에 대한 약간의 투자로 성취할 수 있는 베스트 셀러 작가, 유명 작가로의 길로 과감히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뜻대로 쉽게 세상일이 풀린다면 Dean Koontz의 이 작법에 관한 책은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작가의 길에 들어서길 희망하지만, 팔릴만한 작품을 쓰지 못해서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성공하지 못한것은 불행해서도 아닙니다. 드라마 PD나 편집인에 특별한 연줄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그들의 작품을 알아 줄 사려깊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그들은 팔리지 않은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들의 서두를, 제 멋에 겨워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평가의 찬사에 취하기 위해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많은 작가들에게,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으며 정신차리라고 큰 소리 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않으면 글을 쓸 이유가 없다.(뜻이 없다)"
"비평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보다는 일반 독자들을 존중하라"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Dean Koontz는 미국의 대표적인 통속소설 작가이며, 연이은 베스트 셀러 작가입니다. 우리들에게 다행스러운것은 딘 R. 쿤츠는 어느날 갑자기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것이 아니라 많은 불면과 좌절의 날을 보내며 성공의 계단에 오른 작가라는 것입니다. 그가 쓴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는 그가 자신의 작가 생활 중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얻은 금같은 교훈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그는 이 글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신인 작가들이 빠져들기 쉬운 함정을 지적해서 그들이 낭비할 시간을 단축하게 하고싶다.
둘째, 책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 글 쓰는것 외에 어떻게 작가로서의 경력을 관리해야 할지 알려주고 싶다.
세째, 글쓰기에 인생을 건 사람이 당신만은 아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작가란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술에 대해 빠짐없이 짚어가고 있습니다. 플롯의 문제, 주인공의 조건, 성격묘사(캐릭터 구축), 배경묘사(취재의 방식), 문체(대화의 흐름)등 다른 작법서에서 명제로서 선언적으로 다루기 쉬운 부분들울 친절한 실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또다른 효용은 비단 이 글이 문학작품에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란 것입니다. 소설에 관한 작법이지만, 시나리오와 극본에 공통작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그 활용의 가능성이 아주 다양합니다.
드라마 PD로서 많은 신인 작가를 상대하고 저는 Dean Koontz의 글에 따르면 편집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제게는 좋은 대본을 고를 수 있는 지침을 여러군데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 편집인으로서 작가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여러가지 방안들이 나열되어 있어, 좋은 작품을 완성해 이 험한 세상에 작가와 우뚝설 수 있는 매뉴얼을 하나 손에 쥔 듯한 기분입니다.
끝으로 이책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말하려 합니다. 많은 작법에 관한 책들을 봤지만 다른 책에는 없는 이 책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는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 기록을 썼다는 것입니다. '선배'가 저지른 실수를 '후배'가 반복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애정이 이 책을 다른 것과 차별화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이 책이 1981년에 출판된 것이어서 그 동안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실례로 든 많은 저작들이 먼 타국에 살고 있는 후학들은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 그의 이론들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세월이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을 금과옥조들이 담겨 있습니다. 진지하게 작가의 길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수학의 정석'같은 책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소설의 목적은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작품이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않으면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당연하다. 다시 말해 작가가 그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치있는 행위라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표현이 충분한 깊이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면, 그 작품은 독자들에게 읽힐 것이다. |
| 대형서점을 둘러보다보면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사실 하나! 의외로 글쓰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의 대부분이 실제상황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도 않는 철학적이면서 형식이나 이론에 최대한 비껴나가지 않도록 쓰여진 책들이란 것이다. 나는 책읽는 취미는 있어도 글쓰는 데는 취미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에 내가 글을 쓴다면... 하는 유쾌한 상상에 젖어들 수 있었다. 이 책은 대단한 작가를 위한 책이 아니고, 글쟁이를 위한 책이다. 다시 말하면 위대한 작가들(내 의견으로 카프카, 밀란 쿤데라 등등) 이 되고싶은 사람들이 읽으라고 만든 책이 아닌 것이다.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 재미없는 책은 읽을 가치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쓰기 위한 안내서이다. PS. 카프카 나 밀란 쿤데라의 책이 재미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특히 밀란 쿤데라의 "농담"은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진짜 재밌고 멋들어진 책이었다. 단지, 내 생각에는 대중성이 없다는 것 입니다. 위의 작가들이 얼마 안되는 나의 독서목록중에서 위대한 작가란 생각이 들어서 예를 든 것이니 오해없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