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은 여러 책으로 된 경우 첫번째 책에만 리뷰를 썼었지만 역사책이라서 따로 따로 기술하기로 했습니다.)
백년간의 어지러운 황제 주살 시기에도 용케 제국은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익숙해진 것일까요? 다인 정치(매년 항상 두 명의 집정관이 선출되었습니다)에 길들여진 제국이여서 그런지 황제도 2-6명까지 용납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시 천년을 이어나갈 기회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사람의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여서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달라지면 그 의미도 달라집니다.
제국의 판도 내에서 기독교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원후의) 로마제국 이야기에서 기독교를 빼면 안됩니다. 그래서 기번은 두 장에 걸쳐 기독교와 제국의 관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아도 교계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섞어 놓았기 때문에 당시에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다만 번역자가 기독교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일부에서 의도적이거나 몰라서 벌어진 오류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번역자가 반드시 기독교인일 필요는 없겠지만 기독교 문화권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책을 번역함에 있어서는 기독교적인 지식이 풍부해야 독자가 더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제형 등의 문제점은 1권과 같이 출간된 것이므로 여전하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 로마가 쇠퇴기에 접어들고, 기독교가 점차 발흥하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근위대의 반란까지 겹쳐서 숱한 황제들이 단명하다가, 결국은 내란에 지친 근위대의 진정으로 조금씩 로마가 안정되어 가지만, 결국은 나라의 분할통치라는 방식으로 국호는 하나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분할된 국가가 되어가는 초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초기에는 현명하게 운영되었는데, 이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현명한 통치와 동료 황제, 부황제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체제도 상호간 존중과 협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기에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퇴위에 맞춰 내전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현명한 체제라도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옳바르게 운영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초기 기독교가 여러 황제들의 정책에 따라 관용과 박해 속에서 조금씩 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권에서는 기독교의 성장과 함께, 로마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