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은 영화였지만, 일반 비디오, DVD 대여점에서는 찾을 수가 없던 차에 DVD로 판매를 해서 보게 되었다. 보급판이여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작년에 숱하게 본 영화속에서도 단연 내 기억속에는 가장 오랫동안 여운을 남겨주는 그러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나'라는 에스테반이 자신의 어머니 마누엘라에 대한 일찌기 알지 못했던 그 무엇에 관해 알아가는 그러한 영화인가 했는데 웬걸 아들은 영화의 초반부에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 것이었고, 그녀는 아들이 죽은 후 아들과 함께 살아 온 마드리드에서 그녀가 17년전에 떠나왔던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그녀의 아들 에스테반은 작가가 꿈이었고 자신은 언젠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쓰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의 아들은 자신의 엄마에게 나를 위해서라면 '몸이라도 팔수 있냐'는 이야기에 엄마는 '지금까지 널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왔다'고 말을 한다. 마뉴엘라는 병원에서 장기기증과 관련한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고 이후 마드리드의 모든 생활을 접고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예전의 친구였던 '아그라도를 만난다. 아그라도는 여장남(게이)이며 그녀의 만남을 통해서 이전에 마누엘라가 바르셀로나에서 '창녀'였음을 알게된다. 그녀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하여 아그라도와 함게 그녀의 게이촌에 자주 찾아와서 도움을 주던 로사수녀를 만나러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로사수녀는 마누엘라와 친분을 갖게 되는데 어느날 마누엘라가 사는 집에 찾아와서 자신이 임신한 상태임을 알리며 엘살바도르로 가기로 한 길을 돌려 아이를 을 결심을 한다. 마누엘라는 그녀가 '롤라'라 불리우는 또하나의 여장남이 아이의 아버지인것을 알게 된다. 롤라는 마누엘라의 고향친구이고 이후에 드러나지만 그녀의 남편이기도 하였던 바로 그'롤라'라 불리우는 에스테반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에게 에스테반이라는 이름을 남겨주였다) 그는 이미 15년 전에 에이즈로 감염이 된 상태였고 마누엘라는 그런 로사에게 정말 당신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이 아니냐고 소리치지만 그녀를 그 순간 위로하고 필요를 안다. 그녀는 다음날 함께 병원에도 가고 어머니와 마음이 맞지 않아 불편한 것을 알아 이후 그녀는 로사를 돌보기로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바르셀로나에서도 우마(아들과 함께 보러간 연극의 여주인공)를 만나게 된다.그녀는 연극이 마치자 우마의 분장실로 찾아간다. 우연히 그곳에서 만난 두사람은 우마와 함께 연극도 하고 함께 사는 니나의 행방을 찾아 가게 된다. 우마는 운전을 하지 못하며 늘 모르는 사람의 친절속에서 살아가는 마치 연극속의 배우의 모습과도 같다. 그녀는 마누엘라가 성공하였으니 참 좋겠다라는 말을 건네자 '성공이란 맛도 향기도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 결핍되어 있음을 영화속에서는 보여준다. 그런 일로 인하여 그녀는 우마의 개인비서와 같은 일자리를 얻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자신의 아들이 죽어간 이야기를 말하여여 준다. 우마는 단한번 빗속에서 그의 아들의 얼굴을 잠시 보았지만 그의 아들의 얼굴을 기억했고 자신이 마누엘라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며칠이 지나 다시 마누엘라는 찾으로 온다. 마누엘라의 집에서는 임신한 로사수녀와 여장남 아그라도, 그리고 전직창녀였던 마누엘라, 그리고 니나를 좋아하고 성공하였지만 여전히 무언가 부족한 듯함을 느끼는 우마가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로사는 결국 아이를 놓을 때가 다 되어 임신중독증등으로 자신이 아이를 놓아도 살지 못할것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와 그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로사는 결국 수술 중 죽게 되고 아이만 남게 된다. 로사의 장례식에서 마누엘라는 로사의 죽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자신의 전남편 '롤라'를 만나게 된다. 마누엘라는 이전에 로사에게 그냥 제 3자의 이야기처럼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남자는 파리로 가서 2년동안 열심히 돈을 벌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전과 같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과 그녀의 마음이 변해서가 아니라 그남편의 육체가 변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파리로 가기전과는 달리 가슴이 생긴 채 돌아왔고 그녀는 그것이 참으로 힘들었지만 가슴이 생겼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기를 작정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는 바로 마누엘라 자신의 이야기였고 자신의 아들을 그토록 갖기를 원했던 '롤라'가 아이만 남긴 채 떠난 로사의 장례식에 와서 자신에게 이미 장성한 아들이 있었지만 6개월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 아들의 습작 노트속의 한 부분을 롤라에게 보여준다. '어느 날 엄마의 사진을 보았다. 그곳에는 반쪽이 없었다. 나에게도 반쪽이 없다. 오늘 나는 한 움큼의 사진을 찾아내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진에 반쪽이 날아간 것이었다. 나는 안다. 그 반쪽이 바로 나의 아빠라는 것을.. 나는 아빠를 알고 싶다. 아빠가 설령 어떤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나는 아버지를 알고 싶고 그것을 어머니는 나에게 그러지 말라고 막을 수없다..' 라는 말을 남긴다. 영화에서 아들의 이 글은 마누엘라의 드러난 행위와 로사의 행위와 함께 더불어 이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임을 우리는 알수 있다. 그렇다. 마누엘라가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온 것을 '롤라'를 만나서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롤라를 떠났던 것은 그녀가 임신을 한 것을 안 사실 이후였고 그것은 일종의 모성본능이었다.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 순전히 아들을 향한 마음 때문에 그녀를 그곳에서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고 김용규씨의 해설문에서는 나타나 있다.) 마누엘라는 로사의 어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았으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과잉보호와 아이 아빠를 못난나게 하자 어느날 다시 마드리드로 다시 떠난다. 마누엘라는 로사와 약속한데로 이 아이의 이름도 에스테반이라고 지었고 태아가 ADIS 양성판정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돌아선 것을 알게 되고 그녀는 아이를 안고 바르셀로나로 다시 향하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친다. 영화에서는 내가 처음에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그것은 에스테반의 어머니 '마누엘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감독이 마지막 자막에서 밝힌 것처럼,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되려는 자, 그리고 나의 어머니께 이영화를 바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것은 모성애라고 불리는 바로 어머니.. 아가페적 사랑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 였음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다. 대개 우리의 어머니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다. 나 역시 나의 어머니를 돌아보면 단 한번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지 않으신적이 없으셨던 것이다. 아니 정말로 당신자신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셨던 어머니, 알모도바르 감독의 말처럼 삶의 어둠속에서도 희망이이라는 빛을 찾아내는 것은 어머니 뿐이라고 한 것처럼 그런 분이시다.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서는 이런 무차별적이고 무조건 적인 '~ 때문에'가 아닌 '~임에도 불구하고'의 비판적이이고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특성을 바로 AIDS환자, 임신한 수녀, 성공한 여성이지만 삶에 지쳐있는 여인(우마), 그리고 그의 동성연애인인 니나 등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무언가 결핍된 자들에게 보여주는 마누엘라의 태도와 행동으로 모성애적 본성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녀는 그들이 어떤자인지 판단하기 이전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움으로서 새로운 관계가 형성이 된다. 아들의 죽음으로 모든 희망의 불빛이 꺼진 것 같던 그녀는 로사수녀를 만나 함께 살아가면서 또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 김용규씨가 말씀한대로 우리가 있어 내가 존재하는 그러한 존재론적 삶과 관계된 인간의 삶을 보게 된다. (그는 영화관 옆 철학카페라는 책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로사수녀의 행위를 통해서 보다 깊은 차원의 아가페적 사랑을 설명해주고 있다. 즉 그가 말하는 사랑의 본질은 '중심이동'이라는 것이다. 즉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존재중심주의로 벗어나는 것으로 (G. 마르셀이 말한 것처럼 사랑은 타인으로 부터 나를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타인이 나에게 다고오는 척도 안에서 내가 그에게 문을 여는 행위와 같다) 영화에서는 마누엘라와 차원이 다른 로사를 영화에 끌여들임으로서 그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서 아들 역시도 그의 아버지가 어떠한 존재이든지 알고 싶다는 것을, 말함으로서 영화에서는 대상의 속성에 관계하지 않고 무처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서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롤라의 출현, 아그리다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 로사수녀의 생명을 내어준 사랑(그가 진실로 롤라와 사랑에 빠졌다기 보다는 롤라가 다가오는 것을 그녀는 막지 않았고 자신을 내어줌으로서 수녀로서의 생명과 인간의 생명 모두를 희생하게 되었다)은 쉽게 이해되어지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하나의 '극'이라면 어느 정도의 과장이 진실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우리는 그가 만들어 낸 이전 이후의 영화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속에서는 붉은 옷이 유난히 많이 나온다.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그 열정, 정열이 오늘은 나에게 유난히 다가온다. 그리고 매일매일 생각나는 우리 엄마생각도 오늘 유난히 많이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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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29 개봉 / 18세 이상 / 101분 / 코미디,드라마 / 스페인,프랑스
이 영화를 다시보기 하면서, 사랑스러운 에스테반을 홀로 키운 마뉴엘라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쓰렸다. 이미 알고 있는 슬픈 사실이 무한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이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늘 느낀다.
극장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마뉴엘라의 모습,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은 마치 연인 같았다. 아들의 생일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연극을 보고 비오는 거리에 서서 배우의 사인을 받고 싶어하는 아들과 서 있는 마뉴엘라. 아들의 부탁에 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주려 큰 결심을 한 마뉴엘라. 배우가 탄 택시를 따라 달리는 마뉴엘라의 아들 에스테반. 그리고 멈춰버린 소리, 흔들리는 세상, 울부짖는 마뉴엘라.
상황을 알고 있을 때의 상실감은 상황을 모를 때 보다 더 큰 법이다. 자신의 일이 자신이 상황이 되었을 때, 마뉴엘라의 무너지는 가슴은 짐작하기 싫을 만큼 너덜너덜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아들의 기가막힌 죽음, 아들의 심장을 기증해야하는 입장, 아들의 심장을 받은 이의 무심한 말투, 남편을 찾아나선 길. 그 길에서 다시 만난 새로운 가족.
남편이 가슴을 달고 나타났음에도 더 고지식하다면 어떨까? 로사의 아이가 남편 에스테반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기분은 어땠을까? 아이를 갖은 자신이 에이즈라는 걸 안 로사는 어떨까? 무너져 내리는 연인을 바라보는 우마의 기분은 어떨까? 이미 죽어버린 아들을 알게된 아비의 마음은 어떨까? 남편 에스테반과 아들 에스테반을 잃은 마뉴엘라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격렬하게 터져나오지 않아도 집어삼키는 울음의 배우들을 보며, 난 또 울어버렸다. 나도 우마처럼 늘 낯선이들의 친절을 받는다. 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낯설지 않아지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도 아도니스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작별인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르고 헤어지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DVD의 상태는 딱 가격만큼이나, 이 가격에 사서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우마, "그가 누구든지 간에 난 모르는 분의 친절에 의지하는군요."
아도니스, "좋아, 하지만 다신 그런 식으로 사라지지마.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눈물이 쏟아질 지언정. 이 매정한 것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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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1949년생)의 아버지는 읽고 쓸 줄도 몰랐고 노새를 모는 일로 가족을 부양했다. 아들의 특이한 성격(책 읽기와 영화보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내아이들과 노는 것을 싫어함)에 당황했고, 외계인이라 여기고 자신이 아버지가 맞나 의아해했다.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최대장점(성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풍만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존재가 어머니라고 했다. 어머니가 199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여러 편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시켜 어머니의 사랑과 영향에 보답했다. 부모는 그가 신부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신부의 성추행사건을 목격하고,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깨달으며 교회와 멀어졌다. 그는 모호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했다.-<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이야기>에서 인용.
알모도바르의 다른 영화들 <그녀에게>, <귀향>, <브로큰 임브레이스>를 보았다. 이 감독의 장점은 그의 영화 속에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세계를 따스하게 감싸 안는 사랑이다. 특히 <귀향>을 함께 보면 그가 얼마나 여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마누엘라. 그녀는 17세 아들이 있는 아름다운 중년여성이다. 남편은 없지만 간호사로 일하며 아들과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드물게 행복한 여인이다. 아들은 어머니를 소재로 작품을 쓰고자 한다. 아들의 생일 선물로 함께 연극을 보고 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우마라는 배우의 싸인을 받고자 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 미친 짓이라고 하지만 생일이라며 고집하니 어쩌랴. 불행히도 아들은 차에 치여 죽고 만다.
아들의 일기를 읽어보면서 자신이 피하려고만 했던 남편이 아들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존재였음을 알게 된다. '그가 누구이든, 어떤 사람이든, 엄마에게 어떻게 했든, 내겐 상관없다. 그것을 엄마가 이해하게 해야 한다. 이런 내 권리는 엄마도 어쩔 수 없다.'
돈을 벌어오겠다던 남편은 어느 날 가슴을 달고 나타났다. 둘 만일 때는 개의치 않았지만 임신사실을 알고는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떠났던 남편이었지만 아들은 자신에게 반 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녀가 떠나왔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전 남편을 찾아서.
그 곳에서 역시 여장 남자인 친구 아그라도를 만난다. 아그라도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존재라는 뜻이란다. 자신을 강간하려던 남자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남자건 여자건 특이한 존재에 호기심을 보이지만 매정하게 대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항상 상냥하게 대하며 타인을 돌보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에게서 천박함만을 보는 사람은 그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없으리라. 기존의 틀을 벗어났기에 더욱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로사는 수녀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천사 같은 인물이다.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는 거리를 두고 산다. 그리고 아들을 갖고 싶어하는 여장남자 롤라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 덕에 에이즈에 걸려서 죽어가지만 엄마에겐 기대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 만난 마누엘라의 보살핌을 받는다. 도대체 이 세상사람 같지 않은 로사를 돌보며 그녀가 무사히 아이를 낳기를 기원하면서 마누엘라는 셋이서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로사는 세 번째 에스테반을 마누엘라에게 남기고 영원히 떠난다. 그에게 사실대로 말해주기를 부탁하고.
로사의 엄마는 처음 마누엘라를 보았을 때, 그녀가 입은 차림새만으로 그녀를 판단하고 요리사로 써달라는 청을 거절한다. 하지만 그녀는 유일한 딸과도 소통을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다 영원히 딸을 잃고 만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 체. 나중에 마누엘라를 통하여 로사의 임신사실도 알게 되며 자신보다 그녀를 더 편하게 여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중에는 미안해하며 감사한다. 마누엘라와 아들과의 관계와 대조를 이룬다.
배우로서는 훌륭하지만 인간성은 별로라는 우마. 그녀는 극중 대사처럼 자신은 항상 타인의 친절에 기대어 사는 것 같다고 한다. 비오는 날 차문을 두드리던 소년을 기억한다. 자신을 잘 돌봐주는 마누엘라가 그 소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날 그녀를 방문한다. 소년이 원했던 싸인과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자신의 인간성을 혹평한 마누엘라, 로사, 아그라도와 마음을 터놓고 함께 어울린다.
로사의 장례식에 마누엘라의 남편 에스테반이자 로사 아이의 아빠인 롤라가 나타나 멀리서 지켜본다. 마누엘라는 그에게 다가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준다. 아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볼 수 없다고. 롤라 역시 죽어가고 있는데 로사가 낳은 아들을 안아보게 한다.
손자에게 신경증에 가까운 배려를 하는 할머니를 떠나 마누엘라는 아이를 데리고 떠난다. 태어나면서 에이즈를 안고 태어난 아이는 마누엘라의 사랑 가득한 돌봄 속에서 에이즈를 이겨내는 기적을 이룬다.
마누엘라는 어머니란 이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아픈 사람을 간호하고,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게 자식을 죽게 만든 장본인 일지라도. 자신과 아들을 불행하게 만든 무책임한 남자도 결국은 용서하고 아들을 안아보게 한다.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아픈 몸을 자신에게 의탁하는 로사와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로사와 엄마가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사람이란 그런 정과 도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존재이든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그게 억지스럽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다. 젊고 아름다운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보다 중년의 그녀가 더욱 아름답다.
감독은 이 영화를 여배우들, 연기하는 남녀, 여자가 된 남자, 어머니가 되고자하는 모든 여자들, 그리고 내 어머니에게 바친다고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 인간에 대한 믿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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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다소 어두워질수 있는 내용인데 반해 감독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감각을 잃지 않아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 작품이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작품에 비해 dvd 구성이 너무 허술하다.
그래도 작품 자채로만 본다면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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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감독 중 가장 유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그의 영화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 영화는 정상적으로 어머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금은 특별한 경로를 거쳐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 그들의 사연이 영화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리고 그들의 모성애는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어머니들에 뒤쳐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깊을지도 모르겠다.
페드로는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모든 여성들(트랜스젠더라 이름 불리우는 여성들까지도)에게 깊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어머니의 존재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낀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마뉴엘라가 로사의 장례식장에서 ''트랜스 젠더가 된'' 남편을 만나서 우는 장면이 참 가슴 아프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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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싶은데 방법이 DVD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비주류의 영화고 시간이 꽤 지난 영화지만 커피한잔값도 안되는 가격이란것에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영화는 더없이 훌륭합니다.
다만... 질안좋은 프린터기로 인쇄한 듯한 앨범표지. 시디겉면. 디비디가 맞나?싶을정도로 형편없는 화질. 조악한 자막과 자막의 화질(?)
정말 볼방법이 없으면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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