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영화가 있나. 정말 숨을 멎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DVD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필청, 필소장 DVD이다. 진짜 성악가가 출연하는 영화이기에 그 감동도 더 커진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소리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일까. 소프라노 음반이 몇 장 있지만, 아직 성악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감상을 가지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목소리는 나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론 영화적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영원한 숙적, 운명과 같았던 두 성악 거장의 대결에 이은 제자들의 맞대결. 스승과 마찬가지로 가면을 쓰고 음악 대결을 펼치는 두 제자. 스승과 제자의 사랑에 대한 갈등을 줄거리에 담고 있지만, 그 부분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스승이 크게 여제자를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여제자가 스승에 대한 사랑 표시를 하지만 음악에만 전념해달라는 스승에게 실망하고 결국 같이 공부하는 남자 성악가와 하나가 되는 장면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12세 이상 볼 수 있는 영화로 되어 있지만 12세면 초등학교 5학년인데, 함께 보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장면이 한 번 나온다. 결국 이 영화에 나오는 음반들을 다 찾아서 다시 들어보아야 할 것 같아, 오늘 잘 듣지 않던(취향이 아닌 듯하여) 급하게 말러 음반을 뒤졌으나, 내가 가진 말러 음반에는 여기에 실린 노래가 없었다. 이제 다시 차근차근 영화를 생각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일만 남았다. 성악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새삼 감탄을 하면서....사람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가 없다는 그 진리를 다시 체험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