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이] 조선 시대에도 조기 교육이
"[어린이] 조선 시대에도 조기 교육이" 내용보기
“이제 세자의 배필을 간택해야 하니 규수를 잘 뽑아야 하겠다. 부모 마음으로는 내가 직접 간택하고 싶으나 예의에 어긋나는지라, 효령대군(세종의 둘째 형)이 뽑는 게 어떠한가?”   세종대왕은 세자(문종)의 결혼 문제로 신하들을 불러 세자빈 간택 문제를 논하고 있었다. 조선의 왕세자는 자신의 신부를 정하는데 아무런 결정권이 없었다. 왕실에서 정하면 신부의 얼굴 한번
"[어린이] 조선 시대에도 조기 교육이" 내용보기

  “이제 세자의 배필을 간택해야 하니 규수를 잘 뽑아야 하겠다. 부모 마음으로는 내가 직접 간택하고 싶으나 예의에 어긋나는지라, 효령대군(세종의 둘째 형)이 뽑는 게 어떠한가?”

  세종대왕은 세자(문종)의 결혼 문제로 신하들을 불러 세자빈 간택 문제를 논하고 있었다. 조선의 왕세자는 자신의 신부를 정하는데 아무런 결정권이 없었다. 왕실에서 정하면 신부의 얼굴 한번 못 보고 맞이해야 했다.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1명이 남는 방식이었다. 그렇다면 세자빈을 뽑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세종대왕 역시 세자빈 간택 문제로 고민이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방법을 꾀하였는데 허조가 이에 반대하였다.

“그건 안 되옵니다. 만약 규수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가린다면 얼굴만 보게 될 뿐, 성품으로 뽑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 말에 세종이 말했다.

“잠깐 보는 것으로 어찌 그 성품까지 알 수 있겠는가. 얼굴을 보고 뽑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규수의 집을 찾아가 보고, 좋다고 생각되는 규수를 미리 뽑아서, 다시 창덕궁에서 가려뽑는 게 좋겠다.”

  조선 시대에도 일단 예쁘고 볼 일이었다.

  이 책은 왕의 맏아들이 태어나 왕으로 즉위할 때까지의 반생을 추적한다. 왕의 맏아들, 즉 원자로 태어나는 것은 고생의 시작을 뜻한다. 원자는 세 살부터 공부를 시작한다. 7, 8세가 되면 왕세자 책봉식을 하고 성균관에 입학한다.

  10~12세에 성인식을 치르고 세자빈을 간택해 예식을 올린다. 이후 왕세자의 일과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공부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신하들이 왕에게 상소를 올린다. 그러면 왕은 세자를 꾸짖고 혼낸다. 오죽 갑갑했으면 세종대왕의 형 양녕대군은 이 생활을 참지 못해 궁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다른 왕세자들도 한 두 번씩의 방황기는 있었다고 한다.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험도 봤다. 시험 결과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눠진 성적표를 받는다. 당연히 성적이 나쁘면 또 꾸중을 듣는다. 왕세자들은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리곤 했다.

  왕세자로서 최종 시험은 ‘대리청정’이다. 이는 왕을 대신해 나랏일을 보는 것을 말한다. 왕의 일반적인 업무를 왕세자에게 맡겨 정치 경험을 쌓도록 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왕세자가 왕의 후계자로서 자질을 갖추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대로 왕세자 교육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다 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서부터 혹독한 교육과 관리를 받아 왕으로서 자질을 키우고 이를 끝없이 견뎌야 한다. 이런 노력과 인내가 없다면 아무리 왕의 장남이어도 자격이 박탈된다. 따지고 보면 왕도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c**********y 201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