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타이틀은 8월 2일 속초에서 열렸던 제 1회 MBC 대한민국 음악축제 가운데 조용필의 공연 실황을 담은 것이다. 비트윈에서 이번에 발매했다. 화면비는 1.33:1이고, 오디오는 dts & 돌비디지털 5.1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가사는 한글자막으로 제공된다. 특별부록으로는 Photo Gallery, Before the Stage Back Ground Music "판도라의 상자 "가 있는데 사진과 연습장면을 담은 것이다. 수록 곡은 opening을 비롯해서 21곡이다. 1. 그리움의 불꽃 2. 꿈 3. 나는 너 좋아 4. 물망초 5. 단발머리 6. 태양의 눈 7. 비련 8. 그 겨울의 찻집 9. Q 10. 친구여 11. 고추잠자리 12. 그대여 13. 모나리자 14. 물결속에서 15. 자존심 16. 여행을 떠나요 17. 킬리만자로의 표범 18. 도시의 오페라 19. 꿈의 아리랑 20. 생명 21. 일성 고등학교 시절에 같이 하숙을 하던 친구가 조용필(존칭포함됨) 팬이었다. 이미자 노래를 즐겨듣던 나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조용필의 신곡들이 견디기 어려워서 “제발 이어폰을 끼라”고 싫은 소리를 했을 정도로 시간만 나면 듣는 것이었다. 그런데 곧 조용필의 노래들은 연이어 히트곡이 되었고, 널리 알려지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조용필의 팬이 되었다. 나는 알려진 가수들의 히트곡만 듣는 습성이 있었다. 당연히 지금도 충성스레 조용필의 노래를 즐겨듣는다. 이번 타이틀의 특징은 장중하다는 것이다. 한곡 한곡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부르는 노래들만 모아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공연의 컨셉이 오락보다 감동에 있었던 것같다. 처음에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들을 작정이었는데, 부담스러워 곧 바른 자세로 앉아서 보게 되었다. 진지하고, 무게가 있는 노래들로 치우쳐서 트로트에 익숙한 나로서는 뒤로 갈수록 힘겨웠다. 조용필이 부르는 동요, 민요, 옛노래, 80년대 초중반에 내놓은 곡들에 더 정을 많이 들여놓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 공연에서 클라이막스로 정성을 들인 곡은 “꿈의 아리랑”인데, 나는 이 노래를 모른다. 그 노래에서 폭죽과 색종이, 불빛 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관객들과 함께 흥분의 도가니를 이루게 된다. 그러니 아쉬울 수밖에. 그러나 이은미가 게스트로 나와 모나리자를 함께 부르는 것을 흔쾌히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킬리만자로의 표범부터 시작되는 진지하고 장중한 열창의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감동하게 될 것이다. 내 경험으로 보면 영화타이틀에 비하면 음악타이틀에 대한 접근빈도가 더 크다. 타이틀을 꺼내려다 다시 한번 ‘그 겨울의 찻집’을 들었다. 이번에도 내린 결론이 조용필 노래는 버릴 게 없다는 것이다.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