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파크는 1980년대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찬양과경배 운동이 일어나도록 깊은 영향을 주었던 Vineyard Fellowship의 사역자다. 예배 인도자들을 위해 썼다는 그의 책이 미국에서 출간된 지 만 2년 만에 한국 IVP에서 번역 출간된 데 대해 내가 아는 한국의 여러 예배 인도자들은 매우 환영하는 기색이다. 물론, 나 역시 이 책을 기다려 왔다. 본서를 읽다 보면, 특별히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는 ‘예배 인도자’라는 용어에 대해 좀더 선명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상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보편적으로 불려졌던 찬양 인도자라는 호칭을 예배 인도자라는 호칭으로 대체한 정도로만 그 인식이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본서는 예배 인도자가 되기를 원하거나 이미 그 사역을 하고 있는 이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과 성경적 원리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저자는 책의 1부에서 예배 인도자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일러 준다. 저자가 1부의 전체 내용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원칙 한 가지는 바로 “먼저 예배자가 되어야 예배 인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오랫동안 이 사역을 경험해 온 많은 선배 예배 인도자들이 공통적으로 충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단순한 진리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사역을 위해 부르심 받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로 부르심을 입었다는 사실을 늘 상기해야만 한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그분과의 친밀한 사귐의 관계를 누리는 일을 우리 생애에서 최고의 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며 추구해야 마땅하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듯,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초석이 되어야 한다. 또한 2부에서는 예배 인도자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실질적으로 갖게 되거나 혹은 계발해야 할 은사과 역할들에 대한 성경적 조언을 담고 있으며, 팀워크를 이루어 사역하는 법과 교회의 권위자와의 관계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들과 사례 그리고 예배를 인도하면서 회중을 격려하는 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예배 인도자들의 고민 중 상당한 부분이 이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국내의 예배 사역 환경이나 여건상 이 부분에 대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점에서, 분명 앤디 파크의 조언은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그 어떤 것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예배 인도의 실제에 대한 노하우들이 짜임새 있게 소개된다. 일명 콘티라 불리는 ‘찬양 순서 계획하기’라든지, 예배 인도의 다양한 접근법과 기술(skill), 예배 리허설과 연주에 대한 조언 등은 책보다는 주로 강의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예배 인도자들의 궁금증과 필요들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3부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제언은 14장의 ‘예배 인도자 양육하기’다. “이기심 없이 다른 예배 인도자와 무대를 공유하라”는 저자의 말은 모든 예배 인도자들이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따끔하고도 따뜻한 충언이다. 회중의 주목을 받는 무대는 공연을 하는 연주자에게나 예배를 인도하는 인도자에게 모두 매력적인 자리임이 틀림없다. 이는 곧 유혹이 있는 자리임을 뜻하며, 그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십자가 앞에서의 ‘자기 부인’과 ‘권리 포기’ 선언을 통해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통제하는 길밖에 없다. 이 책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저자의 서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손에 든 예배 인도자들에게 앤디 파크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예배 인도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배우는 것이다.” 예배 인도자가 된다는 것은 사역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분명 그 가치와 비전을 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