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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ary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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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본 것은 블루레이 에디션인데, 여기 예스에선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 어쩔 수 없이 여기다 리뷰를 적는다(이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품평은 다음 기회에),우리 어렸을 적에 막 좋아해대던 웨스턴물의 양대 주인공이라면 이 Django1)하고, 저 '무법자' 시리즈의 블론디2)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프랑코 네로가 '코인'한 이 캐릭터는, 그 설정에 있어 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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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본 것은 블루레이 에디션인데, 여기 예스에선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 어쩔 수 없이 여기다 리뷰를 적는다(이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품평은 다음 기회에),

우리 어렸을 적에 막 좋아해대던 웨스턴물의 양대 주인공이라면 이 Django1)하고, 저 '무법자' 시리즈의 블론디2)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프랑코 네로가 '코인'한 이 캐릭터는, 그 설정에 있어 특유의 황당무계함과 (개연성 없는 폭력 씬을 통해 청중에게 강요되다시피한) 비장미 등의 요소로 초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지상파 TV를 통해) 초딩팬들에게 남기곤 했다, 요즘처럼 도시화와 물질문명적 속물화가 극단적으로 진척된 환경에서라면, 설사 시대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해도, 이렇게 험악한 피처가 그처럼 공감을 얻기는 어렵지 않을까 추측한다(폭력배 출신의 협객 주인공도 안재모 따위의 곱상한[당시] 배우로 간판을 걸어야 호응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니).

누가 누군지도 구분이 어려운 아이돌스타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지금이나, 주현미 태진아(심지어 현숙) 등이 가요순위프로그램에 잘도 출연해서 1위까지 먹곤 하던 그때3)나, 이 '장고'는 초딩은 고사하고 미성년에겐 절대 노출시켜선 안 되는 유해매체인지도 모르겠다. 그 하나는 과도한 폭력 장면으로, 우리가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의 그 처참비장한 구타, 결투 장면은 나이를 한참 먹은 지금에 와서 봐도 어깨가 움찔해질 정도였다. 나는 물론, 그 스페인 패거리들이 주인공의 손(총잡이로 먹고 사는 자의)을 개머리판, 말발굽 등으로 짓이기는 씬이, 미학적 극적 필요성을 완전히 결했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서두의 그 매춘부 린치 씬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본체적구성요소라 해야 마땅하고, 감독은 공동체의 평화와 개별 인간성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두 팩터로, 1)라틴 정복자 고유의 (hot한)가학적 잔인성과 2)게르만계 이민자층에 특징적으로 보이는 (cool한) 청교도적 냉혹함을 상징적으로 제시한 셈인데, 이게 스파게티 웨스턴에 특징적인 좌파적 메시지와 결합하여 요란한 활극 속에 나름의 메시지를 thick하게 용해시키고 있었던 것. 그러니, 화면에 가득한 bloody 폭력성 뿐 아니라, 아직 판단능력이 미숙한 층에 공연히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주입, 정서적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거이거 애들한테 구경시킬 영화가 못 되었다는 점.


나는 프랑코 네로의 그 화이트블루 아이컬러가, 주인공 운명의 파멸적 비장함을 별다른 연기 제스처 없이 이미 반 이상을 그토록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폭력 씬이 드문드문 던지는 잽으로 인한 일시적 찰과상만큼이나 충격을 받았으며, 어이없다 할 만큼 또렷또렷한 발음으로 말도안되는 신파조의 가사를 불러제끼는 로베르토 피아의 보컬에도 차라리 상처를 입었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그것도 수십 년 전 공영방송(소위)에서 안전장치 없이 틀어줄 배짱을 부릴 수 있었을까? 영국에서 당국이 그토록 오랜 동안 일반 관람을 ban하고 있었던 점 무리도 아니며, 이 영화를 그저 초딩용으로 과장된 활극 정도로만 정리하고 있던 나의 기억 컬렉션에 대한 신뢰 역시 적잖은 대미지를 받았다. 멀쩡하게 프링글스 집어 먹던 손이 괜히 아려오는 것 같았으며, 블루레이의 시리도록 선명한 화질이 쾌감을 주었다기보다 그 서늘한 빛깔의 주인공 장고의 눈동자와 마주친 시선의 피로감 때문에 안겨진 부담감이 더 컸다. 대사는 제작 초기부터 영어와 이탈리아어 두 종류로 녹음되었는데, 프랑코 네로는 외국인 특유의 더듬더듬 무색무취의 초딩 영어 발음으로 네이티브 아님을 선언 중이며, 잭슨 소령과 주고 받는 마지막 대사는 본래 영어버전(그리고 우리말 번역)에서처럼 "안 들리냐 이 자식아?" "(총신의 불을 뿜으며) 이건 들리나!"가 아니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이다. 이는 장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게 본래의 극적 기능이었지만,  동시에 라틴 카톨릭에 대한 종교적 모욕일 수 있어 (오히려 더 민감할 수 있는 신교국인 미국으로 오며)개작된 것 아니었겠나 그 의도를 추측한다.


1) '자카르타'도 이 dj라는 철자로 표기한다. ʒ도 아니고 z도 아닌 dʒ를 혼동의 우려 없이 표기할 궁여지책이고 주로 저지독일어권의 관습.

2) 엄밀히 말해 블론디는 "the good...."에서만의 이름임.

3) 현숙은 '가요톱텐'에서 트로트 아닌 곡 '포장마차'로 4위까지 한 적 있었음. 본래 트롯 가수 아님.


s****o 2012.01.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