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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즐겨 가는 것이 결코 친환경적 삶이 못 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으며 책장을 덮는다. ‘나야, 고릴라’(글, 그림 조은수, 아이세움 펴냄)은 고릴라를 통해 본 인간의 이기심과 무자비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처음 책을 보면 표지 앞, 뒷면의 대조적인 고릴라 표정이 눈길을 끈다. 앞표지의 밝고 환한 고릴라와 달리 뒤표지의 눈을 지그시 감고, 상심에 찬 고릴라. 왜 그럴까? 잠시 생각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책장을 넘겨보면 엄마 고릴라 배위에 아기 고릴라가 천사처럼 누워있다. 놀고, 먹고, 쉬고, 이동하는 것이 전부인 아기 고릴라의 생활. 장난기 가득한 고릴라 그림과 함께 고릴라의 특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고, 자기 똥도 먹는 채식주의자 고릴라는 마음도 연하고, 가족애가 넘치는 동물이다. 수컷 고릴라는 12살이 되면 등에 은백색 털이 나는데, 이러한 은백색 아빠 고릴라의 등에 업혀 이동하며, 함께 지내는 고릴라 가족의 모습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치 우리 부모의 사랑처럼... 그런데 이렇게 평화로운 장면이 어느새 난장판이 된다. 아프리카의 고릴라 사냥이 시작된다. 새끼 한 마리의 고릴라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가족 고릴라를 모두 죽여 한다는 충격적인 객관적 사실이 소개되고 있다. 거꾸로 매달려 잡혀가는 고릴라의 모습 처음의 평화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순간 고아가 되어 회색빛 콘크리트에 갇힌 고릴라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동물원에 차갑게 갇힌 동물들에 대한 시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자비함이 동물들을 멸종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고릴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과 고릴라는 거의 유사하다. 고릴라 피와 사람의 피가 현미경으로 구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고, 언어능력도 뛰어나, 단순한 문장으로 하는 말도 수백 가지나 이해한다고 한다. 또한 감정도 섬세하다. 보기에는 크고, 뚱뚱한 고릴라가 인간과 너무나 유사하다는 사실이 더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동물도 인간처럼 느끼고, 아플 줄 안다는 것을 고릴라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에게 권하고 싶다. 고릴라에 대한 객관적 지식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어 유아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러스트가 친근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림을 보며 부모가 읽어준다면 유아들에게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동물의 생태를 공부하러 동물원에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판단이 흐려진다. 오히려 동물들을 제자리 보내달라는 운동에 동참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같이 이야기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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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면 고릴라에 대한 과학책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우리가 모르던 고릴라의 습성과 살아 가는 모습들을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처음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조금 지루해했다. 하지만 새끼 고릴라가 동물원으로 실려 가는 대목부터 아이는 긴강하는 듯 보였고,외혼자 쇠창살에 갇혀 가족들을 그리워 하는 모습이 나오자 "너무 불쌍해~ 친구 한 마리 넣어 줄래"하면 눈시울을 적셨다. 과학,환경,문학 분야가 한꺼번에 느껴지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할 이야기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