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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책이다. 최신 과학정보가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바람에 조금이라도 지난 정보를 다룬 과학책은 금새 구닥다리가 되기 마련이다. 딴에는 그런 까닭 때문에 <과학책>은 사서 소장할만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실천하는 분들도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밝히는 바이지만, 이 책은 좀 지난 책이다.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불과 몇 년 전, 몇 달 전 과학지식조차 낡아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과학은 '패러다임'이 혁명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에 쌓은 틀은 단박에 무너뜨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허나 '기초'를 닦지 않고서 올라설 수는 없는 법이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천문과학만 보아도 오늘날에는 <천동설>은 폐기되었고, <지동설>이 득세하였다. 그러나 <지동설>도 완벽하지 않아,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내세웠고, 그것으로도 완벽하지 않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갖춰졌다. 허나 아인슈타인도 완벽하지는 않는다. 더 먼 훗날에는 더욱 보완한 '이론'이 등장할 지도 모른단 말이다.
그러니 과학도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옛날부터 쌓아온 '역사적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배워야만 한다. 다시 말해, 지금은 널리 통용되지 않는 과학지식이라고 해서 완전히 빼버리고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를 테면, 태양계 행성이 9개 였다가, 8개로 줄었다. 그렇다고 해서 퇴출된 '명왕성'을 아주 우리 기억에서 지워버려야 할까? 이젠 사학자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흔히 인용하는 "역사란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가 나누는 대화다." 문구는 과학에서도 얼마든지 인용할 수 있다. "과학이란 과거부터 쌓아온 과학지식과 현재의 과학자가 나누는 대화다."라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가 조금 더 돋보인다. 더구나 너무나도 어려운 전문지식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배우미들도 얼마든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체'로 과학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참신했다. 그것도 사람이 아닌 다람이와 아람이라는 두 마리의 다람쥐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서 자칫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는 과학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었다. 다시 말해, 이 둘의 대화는 마치 '가르치미와 배우미'의 관계처럼 보여서 한 쪽이 궁금증을 토해내면, 다른 한 쪽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1:1 눈높이 교육을 하듯 술술 풀어내는 다람쥐들의 대화가 귀엽기조차 했다.
또한 중고등배우미를 겨냥한 책답게 절대 어려운 설명은 피했다. 그렇다고 대충 설명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복잡한 얼개로 짜여진 공식'따위에 대입하여 어렵사리 풀이하는 방식 대신에 직감적으로 '이러면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어?'라는 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풀어놓았기 때문에 아무리 과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배우미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단 말이다.
물론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좀 지난 책이라서 "5~6년 뒤에는 어떻게 될 거야."라는 전망을 내놓은 부분을 읽을 때 조금 걸리적 거리긴 하다. 마치 80년대 만들어진 <터미네이터>란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단 말이다. 아돌드 슈왈제네거가 미래에서 현재로 보내서 기계에게 정복당한 지구를 구할 인류 최후의 구원자의 엄마를 사살하러 보내진 '미래형 살인로봇'로 등장하는 영화인데, 그 영화속에서 현재는 1980년대이고, 미래는 2012년이었다. 올해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핵전쟁도 일어나지 않았고, 타임머신도 없으며, 인간의 겉모습을 꼭 닮은 '로봇'도 등장하지 않은 2012을 오늘날 말이다.
허나 그런 어색한 부분을 살짝 못본 척 하고나서 읽으면 참 유익한 책이다. 평소 과학에 어려움을 느껴 될 수 있으면 멀리하던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과학을 그닥 어렵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을 테다. 그리고 과학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또 과학을 모르고서 맞이하는 미래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가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고 편리하게 쓰는 거의 모든 것들이 <과학적 산물>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과학이 만들어낸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우리가 편리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자동차가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고, 뜨거워진 지구 속에서 헐떡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말이다. 요컨대 우리는 과학이 주는 혜택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인간의 편리를 위해 개발한 덕분에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이 몸살을 겪을 수밖에 없더란 말이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과학을 내팽개치고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장 자동차가 옴짝달싹하지 않으면 출퇴근은 어떻게 할 것이며, 도시에서 더 이상 어떻게 안락하게 살 수 있더란 말이냐? 당장 슈퍼마켓에서 팔 물건이 동이 나서 굶주릴 텐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과학을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개발하고 발달시켜야 할 것이다. 한때 꿈의 물질로 각광받던 <프레온>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이 될 줄 어찌 알았겠는가? 허나 주범임을 알게 되었을 때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주체도 역시 '인간'일 수밖에 없다. 그 수단은 또 다시 '과학'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니 우리는 과학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셈이다. 정리하면, 인간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서 과학을 발달시켰다. 그랬더니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도리어 인간이 살 수 없게 되었다. 파괴된 자연환경을 다시 돌리는 몫도 인간이다.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수단으로 '과학'만한 것이 없다. 그러니 우리는 이래저래 과학을 모르고서는 살 수 없다...뭐, 이런 내용이다.
어찌보면 <욕심>탓이니 욕심을 버리듯 과학도 버리면 해결될 일이다. 지구는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었으니 아직 <자정능력>을 상실하지 않았다면 언젠간 다시 옛날처럼 살기 좋은 지구환경으로 저절로 되돌아갈 것이다. 애써 힘들게 노력하지 않고도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있는가? 환경파괴의 가장 큰 주범 가운데 하나인 <발전소>를 멈추고, 부수고서 '전기'가 주던 편리함을 포기하고 살 수 있으시냔 말이다. 언뜻 상상이 안 되시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예를 들면, 더는 <스마트폰>을 끼고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배터리를 더는 충전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허나 과학을 더 발전시켜 <친환경 녹색에너지(어디서 많이 듣던 낱말인데...그런 뜻이 아님을 밝힌다)>를 실현시키면 된다. 예를 들어, 아직 <태양열배터리>가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만큼 효율이 높진 않지만 조금 더 개발하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니 환경을 파괴할 일도 없이 우리가 얼마든지 편리함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을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전력생산이 충분해질 터이니 편리함을 고스란히 누리면서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지난 과거에는 과학을 오직 <인간의 편리함>만을 고려하여 발전시켰지만, 이제는 인간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 더 나아가 지구 전체의 안전과 안정을 고려하여 발전시키면 된다는 이야기가 이 책을 가득 채웠다. 참 뜻 깊은 책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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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랑은 크게 상관없는 내용들인것 같다. 조금 시선을 끌기 위해 이름붙인게 아닐까?그렇지만 내용은 꽤 좋다 플라스틱을 태우면 안되는 이유가 나오고 도쿄의정서와 과학적 원리를 연관시켜주고 환경과 과학에대한 부분을 크게 강조하면서 요즘 과학연구의 트렌드까지 알려주는 과학책 꽤많은 정보를 여기에서 얻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