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소설은 '상실의 새대'를 읽어본게 전부다. 한때 인간의 내면과 캐릭터가 강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에 뻑 간적이 있었다. 그의 다양한 작품을 읽어보노라 했었으나 게으름에 잠시 망각했었다. 일본소설을 한동안 잊고 있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블루 혹은 블루. 제목이 주는 어감처럼 이 이야기는 지루해진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몸 부림치는 삼십대 초반의 기혼 여성 소코가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 겪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다. (도플갱어란, 내 안의 또다른 나를 뜻한다. 필자는 도플갱어가 아주 어려운 선택을 할때 도플갱어가 나타난다고 한다.) 주인공 소코는 결혼전 사자코와 가와미 사이에 고민을 한다. 누구를 선택해서 결혼을 하면 행복할것인가 대해... 많은 고민속에 그녀는 한 남자를 선택했지만, 그 결혼생활은 파국에 가깝다. 그러던중 우연히 자신과 똑같은 여자를 만나고 그녀와 몸을 바꾸자는 제안속에 위험한 게임을 하는데... 4. 이런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쳐 일상을 벗어난 비일상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건 일에 대한 욕심일수도 있고. 결혼전 두 남자 사이에 고민하다 선택 받지 못한 남자와의 결혼생활을 꿈꿔볼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간에 결론은 어딜가나 그만큼의 고통과 힘겨움과 아픔이 있다는 것. 마냥 행복해질수 만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거나. 잘 된 친구덕에 배아파 죽겠다거나 자신의 삶이 만족치 않아 자신이 너무도 미덥고 화가난다면 이 책으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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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라는, 예나 지금이나 우스운 구석이라곤 전혀 찾기 어려운 개그맨이 한창 낙양의 지가를 올릴 무렵이다. 그가 출연했던 방송 가운데, "그래, 결심했어" 하고 외치며 두 개의 인생을 살아보는 프로가 있었다. 제목이 뭐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이렇게도 한번 살아보고 저렇게도 한번 살아볼 수 있었던 주인공의 삶을 부러워하며 꽤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이런 것도 있었다. 출근과 동시에 해고를 당해버린 어느 여성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탈 경우와 안 탈 경우를 놓고 서로 다른 상황을 그려보던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하긴,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해 보는 생각이니 영화든 TV든 소재가 안 됐다면 그 편이 외려 이상하다.
근데, 만약 그 둘-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사는-이 같은 시공간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가령, '지현'이라는 여자와 '현정'이라는 여자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던 내가, 마치 플라나리아처럼 동시분열하여 '지현'이라는 여자랑도 살고, '현정'이라는 여자와도 살다가 어느날 각각 다른 여자랑 살고 있는 '또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면? 흠, 이건 약간 삽질인가. 써놓고 보니 좀 미진하긴 하다. 전지현, 고현정...현실감이 없기도 하고.
그럼 이쯤에서 이야기의 초점을 야마모토 후미오의 소설 <블루 혹은 블루>로 넘겨보자. 주인공 소코는 결혼한 지 육 년째로 접어든 주부, 남편과는 '일 년이 넘도록 섹스는커녕 손도 한 번 안 잡고 각 방을 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연하의 불륜 상대와도 이미 싫증이 난 상태. 요컨대 삶에 염증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기상악화로 후쿠오카 공항에 내린 그녀는, 우연히 자신과 닮은 여성을 만난다. 외모와 목소리뿐만 아니라, 결혼 전의 성이나 처음 같이 잤던 남자까지 똑같다. 그녀의 이름은, 역시 소코. 예전에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지 않고 결혼해서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자신.
"도플갱어라고 아세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조용히 얼굴을 들었다.
"...도플갱어?"
"전에 책에서 읽었는데...분신이라는 뜻이에요. 한 사람에게서 그림자처럼 또 하나의 인간이 나뉘어 다른 장소에 사는 일이 있다는군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려운 선택을 할 때 나타난다고 씌어 있었어요."
"아주 어려운 선택을 할 때?" 불안스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거군요. 사자키인가 가와미인가, 어느 쪽과 결혼을 하면 좋을지 몰라 망설일 때 우리는 둘로 나뉜 거예요."
아하, 도플갱어. 웬지 두 눈에 있는 대로 힘을 주고, 입은 동그랗게 벌리 채, 시선은 상방 30도 방면을 바라봐준 다음, 조금은 호들갑스러운 동작을 취하며 발음해줘야 할 것만 같은, 말하자면 "갱스터랩"풍의 단어인 "도플갱어" 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키에스롭스키 감독이 만든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드류 베리모아, 최근에는 야쿠쇼 코지가 각각 주연한 작품의 모티프가 됐던 바로 그 도플갱어.
어떤 이는 '정신병적 심령현상'이라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겪는 '일반적 현상'이라고 하는 등 정의하기가 상당히 복잡한 모양이다만, 어쨌든 중요하지 않다. 이 소설에서는 일단 그런 게 있다 가정하고, 이후에 전개되는 두 주인공-소코와 도플갱어인 그녀-의 행적을 따라가는 게 더 중요하다. 소코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바라보며, 만약 헤어진 (지금 자신의 도플갱어와 살고 있는) 애인과 결혼했더라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결국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소코가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을 때, 또 하나의 소코가 이렇게 말했다.
“한 달이라도 좋으니까, 우리 몸을 바꿔서 살아보지 않을래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이 대목부터 소설은 일순 공포물로 버전 업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집에 아무도 없었고, 오밤중이었던 데다가, 바로 전에 <알포인트>를 본 탓도 있었겠지만, 소설을 보며 이렇게 무서웠던 기억은 거의 없다. ‘으엑, 기분이 이상해.’ 하필 비가 오던 오늘 새벽, 후미오의 전작 ‘연애중독’만을 연상하며 책을 집어든 것을 잠깐 후회했다. 하지만 동시에, 몸 전체가 심장이라도 된 듯, 열중하여 책을 읽었던 흥분이 여전히 볼언저리에 남아 있다.
가슴이 왜 그리 무섭게 요동쳤던 것일까. 그 안에 바로 내 모습이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여, 조금쯤 멀찍이서 나자신을 바라봤다고 할까. 올드보이 식으로 얘기하자면, 사랑에 관한 한 인생을 통째로 복습해 본 셈이다(물론 반성이라든가 새로운 결심이라든가, 뭐 이런 건 별개의 문제고). 남에게는 무관심하고 냉정하기까지 한 주제에 스스로는 악착같이 받으려고만 했던, ‘내가 이렇구나... 그때 사람들이, 혹은 그 아이가 나를 이렇게 봤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꺼림직하고, 한편으로 소름이 돋는다.
여튼, 가까스로 원래의 삶에 복귀한 소코는 다시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할까? 모르겠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행복한 인생을 바란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인생. 이렇게 살았더라면 저렇게 살았더라면이 아니라, 괴롭고 후회스러웠던 지난일들을 회상하며 지금의 좌절과 고통을 극복할 줄 아는, 그렇게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것이 바라던 바대로의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적어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한 ‘제대로 된 삶’이란 없다, 라는 것이 작가가 얘기하고자 했던 내용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의 경우 그러한 깨달음보다, 무서움이 훨씬더, 강력하게, 압도적으로 뇌리에 남는 그런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 굳이 살점 너덜너덜 괴물을 등장시키지 않더라도 이렇게 공포스러울 수 있다는 것. 정말은... 그 얘기가 하고 싶었다.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타령만 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최근의 ‘이온프리’ 같은 영화따위보다, 사랑에 관해서라면 열두 번쯤은 더 생각하게 해주었더랬다는 말도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확실히 그랬다니까.
[인상깊은구절] 당신이 믿은 믿지 않든 도플갱어는 존재한다. 도플갱어는 현실과 사후 세계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방황하는 것이다. 도플갱어는 아주 본능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다른 실체처럼 존재하고 싶어서 본체와 서로 자유를 즐기려고도 하며 방어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다. 이들을 다시 합치게 하려면 ‘사랑’이 필요하다. 도플갱어는 공포에 대한 믿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플갱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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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게 제목만 보고 책을 꺼내들게 되었다. 하지만, 단 숨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도플갱어라는 특이한 소재.
더욱 참신한것을 도플갱어라는 소재로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것.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아쉬움이 있기마련이다. 이 책을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 나 또한 그러하다. 선택하지 않은 길을 그리워하며 지금 현재를 후회만으로 살아가지는 않았는지. 그때 왜그랬을까?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이러한 물음만 계속되는 생활이었다.
이 책은 현재의 나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해주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하는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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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수 없이 읽어보아도 빨려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은 책은 제가 좋아하는 해리포터에서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였습니다. 그러나 '블루 혹은 블루'를 읽고 나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느니, 빨려들어간다는 느낌을 처음 느껴봤습니다. 정말로 책의 뒷 내용이 궁금해서 놓을수가 없는 제 자신이 신기했습니다. 읽는 동안 나도 나의 도플갱어를 만나고 싶다, 또 다른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호김심에 점점 소코에 동화되어가는 아니 제가 소코가 되어버린것 같은 느낌 마저 받았을 정도 였습니다.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
|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리곤 그 선택에 너무나 힘이 들땐 자신도 모르게 '내 몸이 두개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그런 인간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 도플갱어라는 것으로 말이다. 소코라는 여자는 현재 유부녀이지만, 남편은 그의 애인이 그리고 소코는 자신의 애인이 있다. 즉, 같은 집에 살지만 그야말로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서류상의 부부인 것이다. 그러나 소코는.. 이혼을 할 생각이 없다. 그러던 날, 우연히 소코는 자신과 너무나 닮은 여자를 발견한다. 성만 다를 뿐, 소코란 이름이 같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버렸던 옛 애인의 부인인 이 여자.. 그것은 또 다른 소코였던 것이다. (필자에 의하면, 내안의 또 다른 나인 도플갱어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을때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지 않고 옛 애인을 선택했다면 과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결국 소코는 또 다른 소코에게 한달동안 서로의 삶을 바꿔 생활해보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르게 된다......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그리고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만약 내가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만 않았어도..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렇게 후회를 해보았자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 더더욱 마음이 싸해진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선택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지금과 같은 후회 그리고 미련을 가졌을 것 같다. 인간이란게 욕심이 많아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의 내 모습을 누구의 탓으로만 돌릴수만은 없다. 스스로를 위한 변명을 만들 뿐인 것이다. 선물이란 책에서 보았듯이.. 과거에서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고 과거는 과거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이 생활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그것에 비례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말처럼 이것이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항상 달콤한 유혹이 주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이런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나서던 그 아이들 같은 행동을 할때도 있다. 그리곤.. 후회를 한다. 당신은 어떤가.. 이렇게나 달콤한 전쟁터에서 당신의 선택에 만족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서 소코와 같이 삶을 한번 바꾸어 보고 싶은가. 나? 나는.. 단호하게 No. 그러나 모른다. 막상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 달콤이에게 빠져버릴지. 왠지 무거운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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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줄거리는 소코라는 여자가 결혼상대를 가와미냐 사자키냐 고르는 시점에서 두명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체인 소코가 하카다?라는곳에서 가와미를 쫓다가 자신의 도플갱어인 또 다른 소코를 만나서 한달간 생활을 바꾸자고 한다.
그래서 둘은 가와미가 여행간 일주일동안 서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준다. 그러다가 하루전날 본체인 소코는 어떻게하면 도플갱어가 되어 사라지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게되어
본체가 먼저 알았던 사람을 본체와 그림자가 함께 만나면 그림자는 본체의 빛에 의하여 사라지게된다.
그것은 그림자인 소코에게는 잊을수없는기억이 된다.
하루가 지나고 본체인 소코는 가와미랑 생활하게되고 그림자인 소코는 도쿄로 가게된다.
본체인 소코는 몇날몇일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가와미가 술먹고 들어온날 폭행을 당하고 몇일후 시어머니의 대한 전화로 인해 견디지 못하다가 가와미와 싸운뒤 도쿄로 도망친다.
그러는 중 도쿄에 있는 그림자 소코는 본체소코의 애인이였던 마키하라의 애를 가지게된다. 그래서 본체였던 소코와 그림자였던 소코가 뒤바뀌게된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더 진행되고 소코와소코는 서로 미워한다.
진정한행복은 자신이 노력하지않는한 없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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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내가 있다면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지 않을까? 또 다른 내가 있다면.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무언가 바쁜 일이 한꺼번에 자신에게 밀려왔을 때, '내가 두 명 이였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해 본적은 한 번도 없을까? 나는 비교적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때로는 내가 쌍둥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너무 힘든 삶을 살아서일까. 내가 무지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도플갱어' 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런 소재의 이야기를 처음 접해봐서인지 나에겐 참으로 신선한 주제였고 이야기의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우연히 만난 또 다른 나, 도플갱어. 이 책에 의하면, 도플갱어는 자기가 정말 결정하기 힘든 두 가지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그 갈림길에서 내가 선택하지 길은 가게 되는 또 다른 나 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도플갱어를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그녀들은 자신들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호기심에 한 달간 삶을 바꾸어 살아보기로 한다. 그 이후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지금 내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의 삶을 동경하고 되고 싶어도 그 동경하는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사람은 자기가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불행이 닥쳐와야 알게 된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 사람의 삶은 행복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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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리뷰를 보니 이 소설이 공포소설이라고 한 분이 있는데, 정말 일면 그말에 긍정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저 일본 여성 작가가 쓴 여성 심리와 주변 잡기 등에 대해 쓴 책인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잡았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나의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 맞나 싶더니 이내 나 자신과의 상상 외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내 소설은 이 세상의 어떠한 파란색 블루 보다도 더욱 파란 심연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엄습해오는 실체 없는 공포, 그것은 이 책의 글귀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읽어 가면 갈 수록 왠지 섬뜩하겨 느껴지는 책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탓인 듯 했다.
예전에 북유럽의 공포영화(제목은 잊어버렸다)에서 대학생이 병원 야간 순찰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방식 그대로 이다(당시 영화 중 가장 힘든 체크 포인트는 시체실 가장 안쪽 벽 중앙에 있던 체크포인트였다). 행여나 체크 포인트 중 하나라도 놓치면 다음날 총무팀에서 근무제대로 안섰다고 않좋은 말을 들어야 하므로 꼬박 꼬박 순찰을 돌아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체크 포인트는 인적이 닿지 않는 으슥한 곳에 있기 마련이라 어쩔 때는 깜깜한 공장 속을 헤매기도 한다.
'행복' 그것의 근원은 무척이나 이기적이다는 것, 언제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싸우고 투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 인생의 무거운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책을 읽는 뒤에도 오랜 동안 여운이 깊게 남았다.
그래서 한밤 중 숙직을 서면서도 때로는 무서움을 느끼면서도 그 호흡에 맞추어 단숨에 다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다 읽고 난 후 누가 '공포소설이냐?'고 물은다면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심리를 잘 다룬 수작이다. 공포의 요소가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를 그려내다 생긴 부산물이리라.
도대체 삶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한 여성의 갈라진 두 개의 인격의 갈등 구조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금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행복을 찾아나서는 참된 길인 것인지 그 해답은 결국 우리 자신이 찾아야 한다. |
| 야마모토 후미오는 내가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작가이다. 도플갱어라는 신선한 소재로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진다. 나의 게으름에 망각해 사는 시점에 신선한 충격이 되었던 책이다. 일상의 지루함을 느끼던 소코에게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 겪게 되는 고뇌와 좌절과 희열과 분노와 깨달음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가. 한번쯤 또다른 삶에 대해 동경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실 속에 살아 가는 모든 사람은 그 좌절감도 맛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완전한 행복이란 없다. 지금에 내가 있음을 이 자리에 있음을 감사해 할 수 있는 책이다. |
| 연애 중독, 플라나리아를 너무나 재밌게 보았다. 특히 연애 중독은 그 뛰어난 흡입력에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전혀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단숨에 읽어 나간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막연한 즐거움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전혀 스릴러 같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시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의 엄청난 집중력은 또 한번,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경이와 더불어 내 무료한 일상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마저 갖게 만들었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아인 도플갱어의 이야기. 그런 친구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이 소설은 굉장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같은 상황에서의 각기 다른 선택. 읽는 중간 중간 영화 sliding doors를 생각나게도 했다.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느낌은, 내 자신을 잘 지키면서 살자~! 하는 느낌. 난, 나일 뿐... 그 어느 누구도 될 수 없다는 생각. 지금 살아있음에 ~ 무언가를 하고 있음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