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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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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간장선생을 보러 롯데 씨네마 11에 갔습니다. 얼마전 지윤형과 광일이랑 술마시면서 간장선생 얘길 했는데 내용인 즉슨, 마지막에 나오는 고래가 남성성기이고, 일본이 아시아의 해방을 주장하면서 자칭 신체의 간에 해당함을 표방한다는 둥, 이러한 일본의 행태를 감독이 간이 부은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둥, 우리의 영웅 간장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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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간장선생을 보러 롯데 씨네마 11에 갔습니다.
얼마전 지윤형과 광일이랑 술마시면서 간장선생 얘길 했는데 내용인 즉슨, 마지막에 나오는 고래가 남성성기이고, 일본이 아시아의 해방을 주장하면서 자칭 신체의 간에 해당함을 표방한다는 둥, 이러한 일본의 행태를 감독이 간이 부은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둥, 우리의 영웅 간장선생이 일본의 비대해진 간을 간염으로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려는 방식으로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한다는 둥, 이와 동시에 난장인 세상을 거부하는 마음으로 비장의 각오를 가지고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정작 자기 의지대로 죽을 수 없는 인간으로 보여주면서, 그 이웃에 있는 사람들은 끝없는 생식욕구에 시달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감독이 보여주고 있다는 둥(사실 이건 이마무라 쇼헤이가 좋아하는 주제인 것 같아요.-인간의 동물적 순수함을 보여주는 것 말예요-) 정말 이 사람들 주절주절 얘기가 많았더랬죠.... 난 아직 영화를 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죠...-_-

그리고 허우 샤오시엔에게 정성일이 영화란 무엇인가? 라고 물었을 때, 그가 "세상을 향한 예의"라고 언급했다고 하면서 감동하던 그들이 아직 영화 보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제게 예의 없이 너무 많은 얘길 했던 게죠.....-_-

아무튼 그들의 얘길 잘 적용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한국영화의 내러티브가 정성일이 표현하듯 무턱대고 '퇴행적인 죽음'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비해 쇼헤이의 영화는 '그래도 사는게 중요하다'라고 '소박한 생'에 대해 강조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퇴행적 죽음'을 얘기하는 감독은 하나같이 젊은 감독이고, 쇼헤이는 이미 갖은 풍파를 다 겪은 백발의 노인이라는 차이가 있죠. 영화를 보고 묘한 이질감 같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감독이 너무 성급하게 비관적인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물론 세상을 깊이 비관해보지 않은 사람은 세상을 긍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일본보다 더 많은 풍파를 겪었으면 겪었지 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 쓰려니까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는 것 같군요.(주절주절......말도 많지.....에구구....절제해야지...... 덜익은 이야기가 마구 나올것 같네...)

참! 간장선생 개봉은 이번주가 마지막이 될 것 같더군요. 극장은 정말 많이 생기는 반면, 모두 돈벌이에 바빠서 돈되는 영화를 상영하는 통에 간장선생과 같은 영화는 여유를 두고 가서 볼 수 없게 되었죠. 장난삼아 지난주 서울 영화 관객 동원수를 헤아려 봤거덩요. 미이라2가 14만 2천인가 그랬고, 간장선생이 꼴지를 했던데 600명이었어요. 영화관은 풍부하지만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없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인가요.....음......
t******3 2008.05.10.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