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뮤지컬 영화는 재치있는 대사에서 오는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면 정말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다.이 영화를 전개시키는 소재가 언어인만큼 사투리나 어눌한 말투, 동음이의어를 통한 말장난 등 정말 재치넘치는 놀라운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한글자막의 해석이 좀 어색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음악에 어우러져 나오는 화면과 젊을 당시의 오드리 헵번,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의상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화려한 의상과 런던 시가지,경마장 등 영화를 위해 제작된 어마어마한 세트는 정말 멋지다. 영화 자체가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사운드는 그다지 웅장하진 않고 부드럽게 들린다.반면에 깔끔한 영상은 화려한 무도회장의 모습을 아주 잘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항상 그렇듯이 풍부하고 즐거운 서플을 기대하지만 그런 걸 충족시켜줄만한 타이틀은 그다지 많지가 않나보다.좋은 영화를 담지만 그걸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타이틀이다. 단!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꼭 DVD로 감상하시길. 비디오 테잎 2개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영화의 맥을 끊으며 테잎을 갈아본다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다. 물론 영화에 중간 휴지(intermission)이 마련되어있긴 하지만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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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처음에 매우 충격적이었다. 난 주연이 누구고 이런 거 생각 안하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말을 상스럽게 하는 일라이자가 예쁜 헝가리안 공주로 변하는 모습도 충격이었고 꽃을 팔던 드러운 일라이자가 오드리 헵번이었다는 것도 정말 큰 충격이었다. 말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영화이다.
그런데 내용은 솔직히 별로였다. 그냥 신데렐라 스토리의 1960년대 판을 보는 느낌이랄까? 너무 유치했다고 생각했다. '일라이자! 튕기지 말고 빨리 히긴스랑 러브 라인을 만들라고!! 어차피 그럴거잖어!!'라고 생각을 했고 정말 그렇게 됬다. 친구들과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다 비슷비슷했다. '야 아 저거 왜저렇게 재미 없어? 어차피 히긴스랑 좋아할거면서 왜 질질끌어? 그냥 신데렐라 이야기잖아!' '원래 그렇게 유치한게 재밌는거야~'
정말 버나드 쇼가 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판이다. 미국 문화의 폐해이다. 솔직히 햄릿을 본딴 라이온킹이 해피엔딩인 것은 이해한다. 햄릿을 사자판으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조금씩 모티브만 따 온 것이기 때문이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마리아를 살린 것도 뭐,, 봐줄만 하다. 주제가 변한 것은 아니고 단지 비극성이 줄어들었을 뿐이니까.그런데 이렇게 결말을 완전히 바꿔서 주제를 퇴색시키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본다. 물론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야 관객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말이다(나도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을 좋아하기는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완전 비극적으로 끝났을 때 작가가 성격 파탄이 아니냐고 생각하기는 했다. 솔직히 시트콤이라는 장르상 새드엔딩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다.-물론 작가가 인생은 슬픈거다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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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 구사하는 언어와 그렇지 못한 층의 도구 사이에 존재하는 갭이란 언어학의 오랜 주제이다. 내가 작년 여름에 여기 블로그에서 번역하다 만 캠브리지 아랍어 교과서에도 나오지만(더군다나 아랍어는 그 전형적인 예이므로),양층언어 현상은 아무리 단일성이 강한 언중이 모여 사는 집단이라 해도 나타나기 마련인데, 하물며 계층 간의 갈등과 차별이 엄존하는 영국이나 본시 melting pot인 미국이라면 더더군다나 뚜렷한 현상이다. 본래 주연을 줄리 앤드류스가 맡을 예정이었다고 하나 비주얼로 더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을 오드리로 교체되었다고 하며, 그 선택이 과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아닌지는 지금 시점에서도 알 수 없긴 하다. 다만 뮤지컬은 어디까지나 그 장르가 요구하는 핵심 기량을 선뵐 수 잇는 탤런트가 발탁되는 게 영화라고 해서 다르지 않은 원칙일 텐데, 부분적이라곤 하나 핵심 장면에서 동시녹음이 아닌 립씽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영화의 가치를 일부나만 훼손하는 셈 아닐까. 이 모든 건 당대의 어리석은 대중의 요구에 맞춘 것이긴 해도, 정당한 비판을 받은 제작자본은 역시 환경의 도전에 발빠르게 적응하곤 하는 법이니, 얼마전 KBS 2TV '불후의 명곡2'에 나온 주현미가 토로했듯 "연예인(정확하게는 '가수'라고 했음)도 진화하기 마련." 아닐까. 오드리도 요즘 같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노래 연습도 열심히 했을 테고, 기부니 봉사니 하는 걸로 부족한 면을 때우는 속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에나 몰두하지는 않았으리라 여기지니(말년에 그녀가 보인 행적을 두고 하는 말은 당연 아니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요즘 일부 연예인들이 개탄스러워서 그런다. 그녀라면 그 나이와 그 위치에서 별 필요도 없는 속물적 대중조작을 뭐하러 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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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2012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에서 "최우수도서"로 뽑혔네요.
이 책의 가치가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꽤 큰 것 같네요.
음, 그런데 혹시 표지가 너무 우아해서 뽑힌 거 아닐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