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읽으며 좀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좀비가 창궐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복싱이라니, 이런 상황에 출근을 하고, 등산을 하고 타인은 어떻게 되든 나 자신의 안위만 안전하다면 상관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두 여성을 보며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이 조금씩 이해가 갔다. 타인의 삶을 핸드폰의 액정을 통해 보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비웃는 사람들 자신의 재미를 위해 진실을 보려 하지 않고 무조건 욕하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
![]() #협찬도서 복싱을 11년간 해오시고, 잠시 잠깐이지만 무에타이도 배우신 작가님의 복싱과 무에타이의 남다른 애정에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셨어요. 좀비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주인공이 아닌 그저 아주 작은 소재거리였던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초록 좀비와 높은 습도와 따뜻한 온기에 녹는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를 이끌었어요.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 없는 좀비 소설이라, 좀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주인공들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보았어요. 타의에 의해 강제 은퇴한 전직 걸그룹 아이돌 출신 현지현은 재기를 위해 선택한 복싱으로 아시아 여성 복싱 챔피언 타이틀전을 앞두고, 좀비떼가 득실거리는 와중에도 시합 준비를 하면서 경기장으로 가기 위한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고 놀랐어요. 이해가 가지 않은 이 상황을 읽다 보면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로 이해가 되었어요. 당장 바뀌는 게 아닌 이상 우리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 사람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와중에 완등하려는 사람, 라이브 켜는 사람, 그 라이브를 또 보고 댓글을 다는 사람, 출근하는 사람 등 아주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조금 마음이 아렸어요. 책날개 안쪽을 보면 굉장히 특이해서 깜짝 놀랐어요. 시합 전단지! 열심히 디자인하시고, 신경 쓰셨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재기를 위한 전직 아이돌의 짠 내 나는 좀비 퇴치 사우나 활극! 현실적인 면을 더해서 아주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
레드불 스파 - 설재인⠀p.54 지현은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나 하나의 후회는 언제나 극도의 연쇄적 힘을 가지고 있다. 마치 유치원 다니던 시절 만들었던 색종이 사슬처럼, 둥그렇고 쨍한 색의 후회는 또 다른 후회로 계속해 이어진다. p.112 “겨우 파이트머니 50달러 받고 갈 뻔 했는데. 차라리 다행이야, 좀비들이 생겨난 게. 나는 돈 많이 벌어서 갈 거야. 남들이 다 망해도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야." p.177 지현은 허리를 더 틀며, 전완근에 바짝 힘을 주었다. 귓가에서 억, 소리가 났다. 이런 느낌이구나. 지현은 생각했다. 남에게 아주 가까이 붙어 필살기를 날리는 것은 이런 기분이구나. p.190 그러나 나도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멍청한 여자애는 아니야. 나약한 여자애는 더더욱 아니고. 아이돌이었던 현지현은 논란으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하고 옆에 남아있던 팬 승유에 의해 복서로 재기를 꿈꾼다. 계체량 전 마지막 체중 감량을 위해 웃돈을 얹어 마련해뒀다는 낡고 오래된 찜질방 ‘레드불 스파’에 가게 된다. 그 곳을 가는 길, 좀비를 맞닥뜨리게 되고 좀비가 더위에 약하다는 것과 동시에 혼자 인 줄 알았던 공간에서 자신의 상대인 쌈루타와 함께 얼떨결에 지내게 된 현지현과 쌈루타는 좀비가 창궐하는 대한민국에서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아이돌에서 추락하게 된 현지현은 죽고 싶다 말하면서도 차마 죽을 용기는 없고, 다시 재기하고 싶고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될 도덕적인 선을 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현지현의 상황들은 이 시대를 그대로 투영한 것 같다. 그런 현지현의 선택을 자신도 두 딸을 둔 엄마이기에 현지현의 모습에 딸의 모습을 생각하며 쌈루타는 마냥 비난만 하지는 못했다. 누구보다 죽고 싶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살고 싶었고,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누구보다 필요로 했던 것이 많았던 현지현은 여자라는 이유로 아이돌일 때도, 아이돌로 추락했을 때도, 복서일 때도 계속해서 신랄하게 이용당하고 평가받는다. 어떻게 그런 곳에 있느냐며 불평하고, 상대와의 불편한 동거가 이루어졌던 [레드불 스파]는 좀비로부터 가장 안전한 공간이었고, 현지현과 쌈루타가 여자라는 딱지를 떼고 복서로서 어떠한 방해와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가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여자로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어 수면 위로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현지현과 쌈루타 두 사람의 협동과, 성장 이야기를 녹여낸 이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레드불스파 #설재인 #한끼출판사 |
_ #도서제공《레드불 스파》 설재인 소설 복싱으로 재기를 꿈꾸는 전직 아이돌 현지현 파이트머니를 위해 한국으로 온 복싱 챔피언 쌈루타 계체량 측정 전 날, 700g 감량을 위해 지현은 레드불 스파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제일 싼 숙소를 찾아 온 상대선수 쌈루타와 마주하게 된다. 그 시각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는 좀비의 발생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현지현 VS 쌈루타> 전직 아이돌과 외국인 각자의 이유로 링 위에 오른 두 여자 좀비들이 가득한 곳에서 두 사람의 경기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두 여자들이 펼치는 그들만의 리그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두 여자들이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싱은 계속된다!' (P.79)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레드불스파 #설재인 #한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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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존비 물 하면 공포감과 스릴러가 넘치는 긴장감을 더해주는 몰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들게 하는 것을 긍정적이고 친근감을 갖게 해준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읽는 동안 " 뭐야!! 존비 물인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됨?" 하는 입버릇처럼 나오게 되었다. 그 작품은 레드불 스파이며 작품을 집필한 저자( 서재인) 님이셨다. 개인적으로 이 저자님의 작품(뱅상 식탁)에서는 8명의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였던 인간의 진심과 상대를 향한 복잡 미묘한 감정이 폭발 즉 인간의 내면을 보았더라, 주위에 있는 지인들 만나기에도 겁이나게되었다. 그만큼 작품의 매력을 느꼈다는 것 아닐까?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떠한 매력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할지.... 기대감을 가지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한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얻었던 아이돌 소녀(현지현) 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시작이 되는데, 점점 세월이 지나가고 유행이 변화다 보니, 소녀( 현지현) 인지도가 점점 사라지게 되며, 우울감이 가지게 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소녀(현지형)는 우연히 텔레비전을 신청 도중,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을 보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소녀( 현재현)는 복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고민을 하던 도중. 뜻밖이 아닌 생각을 하게 된 것!! 그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하였던 운동 즉 복싱이었던 것이며, 죽어라 운동을 하며, 챔피언을 준비하였고, 본인 이 생각 하였던 몸무게도 보다 더욱 감량하기 위하여, 스파에 가게 된 것이었다. 그 스파는 16년 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아주 잘나가는, 대형 불가마 겸 찜질방이었지만, 현재는 다 낡아 흉물이 된 곳으로 그곳에서 소녀는 그곳에서인지도 있는 복싱 선수(태국 선수 삼루타)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어색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던 도중, 텔레비전을 통해 뜻밖이 아닌 속보를 드게 되며,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이작품은 전작보다 더욱더 재미와 유쾌감을 가지게되는반면 , " 다음 작품속에서는 또어떠한 매력을 가진 주인공들을 만나볼수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게되었고,두주인공들로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떠안고 끝까지 달려 나가는 두 사람의분투를 지켜보면서 많을것을 깨닯게된작품이였다. * 출판사(한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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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열려야한다 그리고 이겨야만 한다. 비자발적으로 은퇴해야했던 현지현의 재기를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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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바라는 전직 아이돌 VS 멋진 엄마이고 싶은 무에타이 선수 얼굴 마담에 댄서였던 아이돌 현지현. 하지만 지금은 인성 논란에 퇴출되면서 은퇴해야 했던 전직 아이돌 출신 복서일 뿐이다. 그것마저도 재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결코 원하지 않았던 길이기도 하다. 자신을 도와주는 체육관 관장이자 매니저인 승유에 의해 철저히 인형으로 살아가며 재기를 꿈꾸던 지현은 계체량을 앞두고 700그램 감량을 위해 낡은 찜질방으로 향하고 레드불스파로 가는 택시 안에서 좀비 사태를 목도한다. 열기에 약하여 녹아내리는 좀비들. 레드불 스파에 꼼짝없이 갇힌 지현. 그런데 계체는 예정대로 한다고? 경기도? 거기다 상대 선수인 쌈루타는 왜 여기에 있는 건데? 좀비들로 가득한 거리, 높으신 분들로 인하여 열리는 경기. 행복하고 싶었지만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 지현과 멋진 엄마이고 싶어서 터무니없는 금액에 한국행을 택한 쌈루타. 두 사람의 복싱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생을 살아가야하는 웃픈 상황을 그리다 지금까지 읽었던 좀비 소설과는 다르다. 많이 다르다. 좀비가 높은 온도에 녹아버리다니. 좀비가 진화를 하며 댓글까지? 그런 와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비싸지만 정상운행하는 택시에, 라이브를 켠 지현을 보며 댓글을 다는 이들까지 있다. 지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돌이었을 때의 불합리함, SNS로만 보여지는 것에 대한 비난, 마녀사냥 같은 것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러면서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어떻게든 살고 싶은 그녀의 마음과 누군가 그녀에게 잘하고 있다고, 힘들었겠노라고 응원과 위로를 바라는 마음도 느껴졌다. 반면, 상대 선수임에도 요리를 손수 해주고 좀비 사태 임에도 무임승차는 안된다는 지현에게 교통카드를 건네는 쌈루타가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타국까지 와서 경기를 하려는 이유에도 공감이 간다. 거기에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권력의 잘못된 구조에 대해 지현의 시선에게 비판을 내뱉는 것도 좋았다. 빠르게 읽히는 데다가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았고, 특색 있는 좀비 설정이어서 새로웠다. 지현과 쌈루타. 레드불 스파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세기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빠르게 읽어내려간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두 사람의 경기는 어느 누구의 승리도 아닌 가슴 찡한 감동의 현장이었다. |
![]() 재밌지다! 짠내 난다! 슬프다! 한국인 도파민 자극! 블랙 코미디 걸그룹이었던 주인공 지현 논란 후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녀에게 남아 있는 단 한 사람 여성팬 승유. 그녀의 권유로 여성 복서의 새로운 삶으로 재기를 꿈꾼다. 계체량 초과 700g의 감량을 위해 서울 시내 가장 외지고 텅 빈 낡은 스파에 승유에 의해 보내진다. 물론, 지현의 재기 서사를 위해서다. 지현은 일상의 순간순간 죽고 싶은 마음이 스며들면서도《그럼에도 불구하고》재기를 위해 승유의 손바닥에서 열심히 살아간다. 지현의 타이틀 매치 상대 '쌈루타' 자신에게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지현이 있는 값싼 '레드불 스파'를 스스로 찾는다. 그렇게 싼마이 스파 안에서 이들은 어색한 동거 아닌 동거에 이른다. 이들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계체량 측정 장소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비상사태! 대한민국 초록 좀비 출몰!> 좀비가 창궐한 대한민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변함 없이 출근길을 걱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서로 안전한 출근정보를 끊임 없이 공유한다. 물론 여가 생활도 멈추지 않는다. 쌈루타는 지현과 견주어 나은 조건이 전혀 없음에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지현은 쌈루타에게 굉장한 열등감이 들기 시작한다. 죽음의 순간 앞에서도 전직 아이돌의 체면을 놓지 못하고 약자 앞에서 승유보다 비열해져 버린 지현 각자도생의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일상에 필요한 건 그저 감정쓰레기통이 될 오늘의 누군가다. 강약약강, 언젠가 모두 초록 좀비로 변해버릴 씁쓸한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진다. <문장수집> "아직도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멍청이... 나 없으면 어떻게 될까..." (P.12) 비극은 멀리서 보면 깊지도 않은 싱크홀일 뿐. 지현 역시 그 싱크홀을 바라보는 행인일지 몰랐다. (P.65) 눈앞의 타인이 원하는 답을 주는 행위, 뭐 그런 평생의 숙명과도 같았다. (P.69)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자신을 보아 줄 누군가의 욕심을 채워 주기 위한 모토 아닌가. 진짜 자신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싱은 계속된다!' (P.79)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레드불스파 #설재인소설 #한끼 |
![]() 재기를 위한 전직 아이돌의 짠내 나는 좀비 퇴치 사우나 활극! 비자발적인 은퇴한 전직 걸그룹 아이돌 출신 현지현. 다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재기를 위해 선택한 복서의 길! 지현은 태국에서 넘어오는 복싱선수와 챔피언 타이틀전을 앞두고 7Kg을 감량한 상태다. 개체량 전날 밤 마지막 700g을 추가로 더 빼기 위해 레드불 스파에 도착한 후 서울 시내에 좀비 떼가 창궐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데..!! 『레드불 스파』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가 펼쳐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지현과 지현의 상대 선수로 태국에서 넘어온 쌈루타! 쌈루타 그녀는 그녀의 돈을 위해 그동안 지는 경기만 하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서로의 목적은 다르지만 계속해서 함께 하는 그녀들. P. 65 좀비가 설치든 말든 세계는 웬만하면 끝나지 않는다. 아마 과거의 사람들은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팬데믹이 터졌을 때도 금방 세계의 멸망을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모두 결국 무위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비극은 멀리서 보면 깊지도 않은 싱크홀일 뿐. 지현 역시 그 싱크홀을 바라보는 행인일지 몰랐다. 지현은 재기하고 싶은 욕망으로 꾸준히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다가 결국 터지는 주인공.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업계 관계자들과 누리꾼들. 그리고 좀비 떼가 창궐해도 출퇴근하는 한국인들까지!! SF요소와 현대 사회의 문제를 결합한 도서임에도 작가님은 특유의 담담한 문체와 코믹요소를 섞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 후에는 다시 한번 더 곱씹으면 좀 씁쓸한 낌을 받을 수 있는 도서. 진심 최고! 마지막 결말까지 그녀들만의 리그라 매우 만족스러웠다.내 나름대로 상상을 했달까?! ㅎㅎ 믿고 보는 설재인 작가님의 『레드불 스파』 진심 강추드려요! |
![]() 전직 아이돌이 복서가 된다니 말이 되지 않는 설정 같지만, 사실 좀비와 스파와 복싱 대회 조합부터 말이 되는 일은 아닐 테니까요. <레드불 스파>는 한국에서 가장 극한의 '여성스러움' '소녀스러움'을 강요받는 여성 아이돌 산업에 종사하던 주인공이 '마초스러움' '남성성'의 극한에 달하는 복싱계에서 재기를 노리는 이야기 입니다. 흔히 인형으로 비유되는 아이돌에서 전투적인 여전사가 되는 성장형 여성 운동 선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주인공은 여전히 '사랑 받고 싶다'라는 수동적인 욕망만 지닌 채 소속사의 말에 잘 따랐듯이 자신을 이끌어주는 여성팬(관장)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그 외피를 아이돌에서 여전사로 바꿔 낀 상태일 뿐이지만, <레드불 스파>는 그 외피에만 집착하고 열광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다양한 모습들의 여성은 각각 선과 악을 지니고 있고 완벽한 인물도 없고 조금씩 어설프고 엉성합니다. 하지만 각자 최선을 다하면서 노력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안에서 가장 나태하고 무능한 이들은 열심히 사는 인간들을 깊숙하게 알려고 들지 않고 관음 대상의 단면만 보고 어설픈 비판만 가열차게 해대는 인터넷 세상 속 익명의 대다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비가 난입한 세상에서도 키보드는 버리지 못하는 웃픈 한국 네티즌의 모습이 그저 비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버무려져 있는 짧은 여성 서사 킬링타임 소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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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가 설치든 말든 세계는 웬만하면 끝나지 않는다. 차라리 다행이야, 좀비들이 생겨난 게. 나는 돈 많이 벌어서 갈 거야. 남들이 다 망해도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야. 그제야 알았다. 아, 난 죽고 싶어 하는 게 아니었구나. 이토록 구차하게라도 살아야 하는 거였다. 그러나 실은 '겹'이란 것 자체가 기만이었는지도. 열심히 서로의 겹을 확인하는 행위는 하층에 머무르는 이들의 무용한 발악일 뿐, 가장 외부에 있는 인형들은, 그리고 그 외부만 보고서는 마트료시카를 구매하려 드는 이들은 굳이 그 겹을 하나하나 궁금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꼴사납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존나게 열심히 살았어요." *** 왜 좀비는 저능하다고만 생각했을까? 더위와 물을 싫어하지만, 사람처럼 댓글도 남기고 일도 하는 좀비라니! 갑자기 한국 땅에 나타난 좀비로 아수라장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한국인의 정신?이 깃들어 또 그렇게 세상은 그런대로 돌아갔다.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한 가난한 아이돌 출신 복서 '현지현' 그녀에게 세상은 가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싶은 곳이다. 그 가혹함이 좀비라는 매개체로 드러나고 지현은 그걸 계기로 세상에 덤빌 용기가 생긴다. 대중의 눈을 의식하고, 누군가 설계해주는 대로만 행동하다가 비로소 스스로 직면하고 헤쳐나갈 의지와 용기가 생긴 것이다.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해피엔딩을 생각한다. 쌈루타에게 졌겠지만, 자신에 대해서 세상에 말할 기회가 생기기를.. 그리고 과거는 털어버리고 진짜 '현지현'으로 살아가는 해피엔딩을 말이다. 그 모든 곳에 멋지게 리버 샷을 날리는 모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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