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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책으로도 충격적인...
"책으로도 충격적인..." 내용보기
"한 번도 못 만났다고 해서 진짜가 아닌 건 아니야. 이 세상에는 네가 꿈조차 못 꿀 것들이 더 많이 있단다."p.101"넌 심장이 어디 있는지 알지, 잭?""빵빵."나는 가슴을 가리켰다."아니. 감정을 느끼는 부분 말이야. 슬프거나 무섭거나 우습거나 이런부분."더 아래쪽이다. 배 쪽인 것 같았다."그에게는 그 부분이 없어.""배가?""감정 부분이."나는 배를 보았다."그럼 대신 뭐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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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못 만났다고 해서 진짜가 아닌 건 아니야. 이 세상에는 네가 꿈조차 못 꿀 것들이 더 많이 있단다."
p.101

"넌 심장이 어디 있는지 알지, 잭?"
"빵빵."
나는 가슴을 가리켰다.
"아니. 감정을 느끼는 부분 말이야. 슬프거나 무섭거나 우습거나 이런부분."
더 아래쪽이다. 배 쪽인 것 같았다.
"그에게는 그 부분이 없어."
"배가?"
"감정 부분이."
나는 배를 보았다.
"그럼 대신 뭐가 있는데?"
엄마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비어 있어." 
p.132~133

"계속 엉망이야. 너한테는 엄마 노릇을 해야 하는데. 동시에 어떻게 해야 내가 될 수 있는지 기억해내려니까 자꾸만 이상해져."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똑같은 엄마였다.
p.265


'오늘 나는 다섯 살이 되었다. 어젯밤 옷장에 자러 들어가기 전에는 네 살이었는데. 오늘 어둠 속에서 눈을 떠보니 짠, 다섯 살이었다.'
처음부터 이상함을 느낄수밖에 없던 문장.. 옷장에 자러 들어가기 전이라...
옷장이 잠을 자는 공간이던가?
의구심을 가질수밖에 없이 시작하는 이 소설..
제목이 하우스가 아닌 룸! 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단어였다.
처음 이 작품을 소설이 아닌 영화로 접했었다.
진심 충격으로 다가와서 단 한 순간도 몰입하지 않을수 없던 영화였는데..
오롯이 룸에서 태어나 룸이 세상에 전부이고..엄마와 올드 닉 그리고 잭 자신까지 세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중에 유일하게 만나본 사람인 다섯살의 소년 잭의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는 이토록 충격에 휩싸인채로 잭과 엄마가 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있지만.. 본인은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채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잭의 모습. 그럼으로 인해 독자들은 더 충격을 받을수 밖에 없는듯하다.
잭은 5년이지만 잭의 엄마는 7년전 하교길에 올드 닉에게 납치되어 감금된채 성적학대를 당하며 살아오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잭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그 긴 세월을 참아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올드 닉이 자신과 잭을 해칠수밖에 없을 상황이 다가오는듯 하자 엄마는 잭과 계획을 세우고..
결국 그 계획은 성공하여 두 사람은 룸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보통 소설이나 영화는 이렇게 세상으로 나온 두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날법하지만... 이 소설은 그 룸에서의 모습이 끝이 아닌..난생처음 3.5미터 공간이 아닌 세계 밖으로 나온 잭과 7년간 감금되어있던 여인이 다시 세상에 적응해야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룸 밖의 세상이 천국인것만은 아님을... 또한 엄마의 아빠가 잭을 대하는 모습 또한 함부로 비난할수 없음을..
하지만 우리 모두는 상황에 적응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뿐임은 알기에...묵묵히 기다려주면 될것 같다.
엠마 도노휴 진심 대박! 아직 이 책이나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룸 #엠마도노휴 #아르테 #룸원작소설 #맨부커상최종후보작 #아마존36주베스트셀러 

e*******4 202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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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7년 동안 5살 잭은 룸에서 태어나 자라 엄마와 함께 감옥과 같은 룸에 갇혔다. 이 밀실은 잭의 전부이자 세상이다. 이곳에는 TV, 장난감 몇 개, 그림책 조그마한 창문뿐이다.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 보내고 매주 일요일에는 올드 닉이라는 사람이 찾아온다. 그는 선물을 주고 쓰레기를 가져간다.  나의 생각영화 '룸'의 원작인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각색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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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

7년 동안 5살 잭은 룸에서 태어나 자라 엄마와 함께 감옥과 같은 룸에 갇혔다. 이 밀실은 잭의 전부이자 세상이다. 이곳에는 TV, 장난감 몇 개, 그림책 조그마한 창문뿐이다.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 보내고 매주 일요일에는 올드 닉이라는 사람이 찾아온다. 그는 선물을 주고 쓰레기를 가져간다.  


나의 생각

영화 '룸'의 원작인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각색된 소설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영화를 보면서 말도 안 되는 행위에 놀랐었고, 그게 실제 사건이라는 소식에 경악했었다. 그때에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원작을 읽어보았다. 

책의 초반은 아무런 설명 없이 엄마와 잭의 일상을 그린다. 장난감 하나로 둘이 티키타카를 하고, 잠들기 전 눈에 보이는 물건들에게 '잘자' 라는 인사를 전한다. 그 순간만큼은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중반부부터는 탈출을 결심한 엄마와 잭이 등장한다. 탈출 계획을 짜고 행동한다. 여기서부터 스릴감이 넘치기 시작하며 책에 한층 빠지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엄마는 정말 위대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 힘든 열약한 상황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고 헤쳐나갈 생각을 하는 엄마는 오로지 아이(잭)만을 생각하며 일을 진행한다. 두 사람뿐인 세상 룸에서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고 그 속에는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끈끈한 모성애까지. 또한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엄마는 꿋꿋하게 잭을 보듬으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이러한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고, 애절했다.

엄마와 함께 용감함을 보여준 잭 또한 대단하다고 느꼈다. 5살 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중간중간 순수한 시선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보면 용감함을 넘어 훌륭하다. 그리고 세상 밖에 나온 엄마의 외로움과 우울감을 잭이 나눠 가지려고 한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작가의 말에 나온 "바깥세상이 아니라 세상 바깥을 보는 경험"이라는 말은 이 책을 뜻하는 대표적인 문장이다. 과연 이 문장처럼 세상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와 잭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t******9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짜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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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아홉 살이었는데, 그가 날 훔쳤어.”“난 학생이었어. 이른 아침이었지. 대학 도서관에 가려고 주차장을 걸어가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어쨌든 어떤 남자가 달려와서 도와달라는 거야. 개가 발작을 일으켰는데 죽을 것 같다면서.”(p.113) 아이는 아침마다 시리얼 100개를 세고 그릇에 우유를 담고 아기 예수에게 감사기도를 올렸다. 식사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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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아홉 살이었는데, 그가 날 훔쳤어.”

“난 학생이었어. 이른 아침이었지. 대학 도서관에 가려고 주차장을 걸어가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어쨌든 어떤 남자가 달려와서 도와달라는 거야. 개가 발작을 일으켰는데 죽을 것 같다면서.”(p.113)


아이는 아침마다 시리얼 100개를 세고 그릇에 우유를 담고 아기 예수에게 감사기도를 올렸다. 식사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엄마와 함께 노래 제목 맞추기 놀이, 천장으로 난 창으로 밖을 보고, 5권의 동화책은 내용을 외울 만큼 줄줄 읊는다. 책 속 세상에서 상상력을 키우며 방 안에서 터널과 요새를 짓고, TV를 보고 세상을 배우고, 가끔 찾아오는 거미, 쥐, 개미와도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가로 11, 세로 11피트의 방안에서 모두 이루어졌다니!


대학생이었던 엄마는 어느날 학교 가던 길에 개가 발작을 일으켰다고 도와달라는 남자를 따라서 그의 트럭으로 갔다가 납치를 당해 7년 동안 감금당한 채 성폭행을 당해왔다. 잭은 그런 그녀의 두 번째 아이이다. 아놔, 아빠는 상상하기도 싫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연명하고 성폭행과 폭력에 시달리던 그녀는 ‘잭’을 출산 후 아이를 살뜰히 보살핀다. 글을 가르치고 매일 조금씩 운동을 시키고 세상 밖으로 나갈 연습을 한다. 그녀에게 아이는 갇힌 삶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살아야 할 이유였다.


“나는 납치당했어요.”

우리는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죽은 척하기, 트럭, 빠져나오기, 뛰어내리기, 달리기, 사람, 쪽지, 경찰, 토치. 아홉 가지였다. 머릿속에 한꺼번에 다 넣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엄마는 당연히 할 수 있지, 넌 엄마의 영웅이니까, 다섯 살이니까, 라고 했다. 아직 네 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p.158)


드디어 대탈출 계획은 성공하고 그 둘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것은 엄마에게 상처가 된다. 엄마는 단절된 시간 동안 잊었던 자기 자신을 찾는 것과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고뇌하면서 우울증이 깊어지게 된다.


“계속 엉망이야. 너한테는 엄마 노릇을 해야 하는데, 동시에 어떻게 해야 내가 될 수 있는지 기억해 내려니까 자꾸만 이상해져.”(p.265)


“대단하네요. 자, 여러 전문가들이 이상한 결단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잭에게 가로 11, 세로 11피트의 방이 세상이고 나머지는 모두, 그러니까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 몇 권 안 되는 책에서 읽는 모든 것이 환상이라고 가르치셨어요. 아이를 속인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나요?”

“잭을 바라보면서 아이의 근본을 마음 아프게 떠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신가요?”(p.283)


삶을 이어가고 살아낸 엄마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함께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그저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으로서 그녀의 행동은 정말 대단하고 용감하니까.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바로 잭이었다. 엄마의 원가족으로부터의 다정한 보살핌으로 하나둘씩 세상을 익히고 배워나가면서 엄마와 자신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사랑’을 잭은 믿음과 신뢰로 확신하고 있었다.


“난 요즘 항상 넘어져. 세상에는 발을 거는 게 많아.”

“그래, 하지만 이 잔디는 아주 푹신하잖니.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거다.”(p.372)


잭은 엄마의 손을 잡고 갇힌 공간이었던 그 방에게 “안녕, 방아.” 하면서 그곳에서의 시간에 결별을 고함으로써 그들은 진정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어두웠던 시간을 묻고 잊으려는 엄마와는 다르게 직시하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을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가슴 벅찬 무언가가 올라왔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잭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 우리 사회에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삐뚤어진 것이었음을 알게 되어 암울하기도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다. 그러나 단단한 신뢰와 믿음의 사랑은 결국 해낸다는 걸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세계 영화제 50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21_arte 아르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룸 #엠마도노휴 #아르테 #소설 #아일랜드소설 #실화바탕 #스테디셀러 #책 #책추천 #hongeunkyeong


c*******1 202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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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내용보기
소설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저자가 재구성한 이야기다. 재구성된 <룸>은 밀실에 갇힌 엄마인 조이와 조이의 아들인 잭의 일상을 중심으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찾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보여 준다.어둠 속에서도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보여 주며, 잔혹한 현실보다 더욱 강력한 사랑 이야기로 재구성된 <룸>은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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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저자가 재구성한 이야기다. 재구성된 <룸>은 밀실에 갇힌 엄마인 조이와 조이의 아들인 잭의 일상을 중심으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찾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보여 준다.

어둠 속에서도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보여 주며, 잔혹한 현실보다 더욱 강력한 사랑 이야기로 재구성된 <룸>은 다섯 살 소년인 잭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잭에게 '룸'은 그의 우주와도 같은 세계이자, 안전하고도 익숙한 공간이다. 다섯 살 소년의 순수한 시각은 현실의 암울함을 잊게 만드는 동시에 '밀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게 만들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유일한 한 줄기 빛이 되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그저 단순한 감옥과 밀실, 탈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과 사랑이 갖는 강력한 힘과 극한의 삶에서 인간이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생존 본능을 이야기한다.

순수하고도 맑은 시선, 희망을 잃지 않고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모성애, 절망 속에서도 지지 않고 발견되는 희망의 메시지는 비극 속의 기적이 아니다. 삶의 의미와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스위치다.

그저 감옥과 같은 '밀실'이 아닌 룸을 하나의 '세계'로 만들어 주고, 그의 우주를 더욱 크게 확장시켜 주려는 사랑의 힘을 전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애정과 진심 어린 마음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깊게 전해질 것이다.
x***n 2025.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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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감금과 탈출, 실화바탕 충격소설
"7년의 감금과 탈출, 실화바탕 충격소설" 내용보기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오늘 나는 다섯 살이 되었다. 어젯밤 옷장에 자러 들어가기 전에는 네 살이었는데, 오늘 어둠 속에서 눈을 떠보니 짠, 다섯 살이었다.p.9_가로세로  3.5미터의 작은방이 내가 아는 전부라면 어떨까요? 그림책 몇 권과 텔레비전, 그리고 하늘이 보이는 조그마한 창문 하나가 전부인 곳에서 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무려 7년 동안 그곳에 갇혀있었다
"7년의 감금과 탈출, 실화바탕 충격소설" 내용보기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오늘 나는 다섯 살이 되었다. 어젯밤 옷장에 자러 들어가기 전에는 네 살이었는데, 오늘 어둠 속에서 눈을 떠보니 짠, 다섯 살이었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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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3.5미터의 작은방이 내가 아는 전부라면 어떨까요? 그림책 몇 권과 텔레비전, 그리고 하늘이 보이는 조그마한 창문 하나가 전부인 곳에서 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무려 7년 동안 그곳에 갇혀있었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밀실 감금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을 만났답니다. 이미 외국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작품인데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너무 마음이 아플 듯해서요.




자고 일어났더니 다섯 살이 되었다는 꼬마 아이의 이름은 잭이랍니다. 조그마한 공간에서 엄마와 단둘이 하루 종일 함께 지내고 있는 잭이 밤새 지내는 곳은 바로 옷장인가 보네요. 밤에만 삑삑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올드 잭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을 이야기하면 일요일마다 가져다주는 그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이미 수만 번 반복되었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재미납니다. 이미 지겹도록 불렀던 노래도 여전히 재미나네요. 좁은 방에서 달리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일광욕도 하면서.. 둘만의 놀이로 하루를 보내곤 한다네요. 가로세로 3.5미터의 작은방에서.. 

다섯 살은 어른이 아니잖아요. 어린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도 어린 나이의 잭에게는 엄마의 진실이 너무 어렵습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바깥세상은 진짜로 존재한다고 하네요. 엄마의 엄마와 아빠가 저 밖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탈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하는데요. 1번 계획은 ”아프다, 트럭, 병원, 경철, 엄마를 구출한다“ 였답니다. 실패하네요. 하지만, 2번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죽은 척한다, 트럭, 달리기, 경찰, 엄마를 구출한다”라고 하는데요. 이번 계획은 더욱 많은 용기가 필요하네요. 잭에게 말이죠. 과연 성공할까요??




탈출 성공인가요? 드디어 이들은 자유를 얻은 건가요? 용감한 아이, 잭이 엄마를 구해줬네요. 악을 물리치고 선이 승리하는 순간인 듯합니다. 하지만, 잭에게는 바깥세상은 낯설고 무섭고 두렵기만 합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침대에 엄마와 눕고 싶은가 봅니다. 자신이 알던 전부였던 그곳에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보네요.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것들이 전부 진짜였다니.. 아니 진짜인 것도 있고 가짜인 것도 있다니.. 지켜야 할 규칙도 너무 많아서 힘들고, 너무 많은 소리와 빛 때문에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엄마도 아프고, 할아버지는 싫고, 할머니는 친절합니다. 왜 우리 방으로 돌아가면 안 되는 걸까요?

납치, 감금, 그리고 탈출.. 많은 스릴러 소설에서 만났던 이야기였고, 그들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언제나 마음 졸이면서 읽곤 했었는데요. 이번에 만난 엠마 도노휴의 룸, 이 이야기만큼 손이 떨리고 가슴이 아팠던 적은 없었던 듯해요. 어린 나이에 납치를 당해 무려 7년 동안이나 작디작은 방에 갇혔던 그녀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태어나서 바깥세상을 처음 만났던 아이, 잭의 이야기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이네요. 이해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아이의 눈높이와 세계관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누군가 함께 하고 있으니,,,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q*****8 2025.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