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리릭 읽어 넘기기 쉬운 디카시집들. 그러나 #디카시집 #알고보면은 그렇게 읽을 수가 없었다.제법 오래 디카시를 써오고 있는 필자에게도 한 편 한 편이 아! 이것이 디카시구나 새삼 느끼며 읽게했다. 이것은 디카시집의 명품이구나 싶었다. 한 페이지 페이지에 담긴 저자의 내공과 그 심성까지 적나라하다 드러나있다. 디카시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소담 권현숙 수필가의 #디카시집알고보면을 강추해본다. 디카시가 고플 때마다 두고두고 디카시교과서처럼 읽어보려한다. |
|
예전에 류시화 시인이 소개 해 준 '하이쿠'시집이 있었다. 하지만 '디카시'가 하이쿠와 다른 것은 내용이 짧지만 한 문장이 아니고, 사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보는것에 익숙한 현 세대에게 사진이 있으면 시만 있는 것 보다 더 친숙할 것 같다. 다만 '디카시'란 이름만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본문 내용을 하나 보자면 꿀벌이 거미줄에 칭칭 감겨있고 뒷 배경으로는 노란색꽃이 피어있는 사진이 주어져 있다. "어떤조문" 쪼들린 살림 환히 필 거라더니 꿀맛 같은 날 올 거라더니 죽을 둥 살 둥 일만 하더니 눈치도 없이 환한 봄날 ----------------------------------------------------------------- 개인적으로는 김종삼 시인의 '장편2'라는 시를 좋아한다. 장편(掌篇)2-김종삼 조선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천변 10전 균일 상 밥집 문턱엔 거지 소녀가 거지 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 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10전짜리 두 개를 보였다 --------------------------------------------------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고, 짧으며 이해도 쉽다. 그리고 장면이 머리에 그려진다. 뭉클하다. 저자의 디카시인 '어떤조문'이 이러한 점은 비슷한 듯 하다. 시란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라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감동이 있으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것. 이런 내용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추천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