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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옛 고전의 향수를 찾아....
"옛 고전의 향수를 찾아...." 내용보기
어제까지 마리아의 비밀 정원을 독파하다 갑자기 어린이 고전이 읽고 싶어졌다. 고전 문학이란 언제나 꺼내도 멋진 빈티지 보석처럼 빛이 나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나를 이렇게 책에 관심이 많게 키워준 것은 우리 엄마의 영향으로 그 당시에 우리 집에는 여러가지 전집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추등 3-4학년때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 전집의
"옛 고전의 향수를 찾아...." 내용보기
 


어제까지 마리아의 비밀 정원을 독파하다 갑자기 어린이 고전이 읽고 싶어졌다.

고전 문학이란 언제나 꺼내도 멋진 빈티지 보석처럼 빛이 나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나를 이렇게 책에 관심이 많게 키워준 것은 우리 엄마의 영향으로 그 당시에 우리 집에는 여러가지 전집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추등 3-4학년때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 전집의 내용과 분량은 실로 엄청났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계몽사의 소년 소녀 전집.

전집 특유의 빨간 양장과 금박 글씨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영국 이야기 프랑스 이야기 등 외국 전래 동화도 많았고

오히려 지금 어린이 동화보다 번역이 원작에 가깝게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책들이 이렇게 말빨 좋은(하하 말만 말만 -.-;;) 나를 키워 내지 않았을까?

어찌 되었든 그 책들은 지금은 어디 있는지 행방조차 묘연하지만 그 뽀얀 책 먼지처럼 내 기억 속에 사라졌었다.

 

그러다 어쩌다 내 눈에 뜨인 이 책 한권

[싸우기 싫어하는 용] 처음 단순 어린이 동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이...오오오.....

 

세계 유명 작가들은 다 모였다. (거짓말을 좀 많~~~이 보탠 말이기도 하다.)

톨스토이, 루이스 케롤(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밀른(곰돌이 푸) 안데르센....

내가 지식이 좀 짧아서 이 정도 밖에 모르지만 그 외에도 주옥같은 작가들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용도 마치 어릴 적에 읽던 그런 고전 문학의 냄새가 나는 것이 너무 반가워 리뷰를 남기는데....

 

절판이다.

아쉽다...

 

요즘엔 너무 책이 절판이 너무 빨리 되서 아쉽다.

간만에 좋은 책을 발견했다고 흥분한 내가 오히려 무안할 정도다.

아무튼 학교나 동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시면 한 번 읽어보시길.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 한편의 환타지 고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의 재판이 다시 나왔으면 하는 소망도 한번 가져 봅니다.

 



r******0 2009.06.24.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용이 싸우기를 싫어한다면
"용이 싸우기를 싫어한다면" 내용보기
그런 용이 있다. 그 용이 한 마을에 나타난다. 그런데 사람들은 용을 무섭게 생각한다. 무조건 물리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명한 기사를 초빙한다. 그런데 용이 사는 산 아래의 한 아이는 용과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된다. 아이니까 용감무쌍하게 용이 싸워주길 바란다. 그러나 친구가 다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서 중재를 하여 용과 기사는 서로 짜고 싸
"용이 싸우기를 싫어한다면" 내용보기
그런 용이 있다. 그 용이 한 마을에 나타난다. 그런데 사람들은 용을 무섭게 생각한다. 무조건 물리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명한 기사를 초빙한다. 그런데 용이 사는 산 아래의 한 아이는 용과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된다. 아이니까 용감무쌍하게 용이 싸워주길 바란다. 그러나 친구가 다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서 중재를 하여 용과 기사는 서로 짜고 싸우기로 한다. 표제작이 되는 '싸우기 싫어하는 용'이 가장 재밌다. 그리고 가장 길다. 그래서 다 용서가 된다. 나머지 여덟 편의 작품은 크게 눈에 띄거나 흥미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첫번째 요정발 이야기는 재미있다. 뛰어난 판타지 동화이다. 토끼왕자는 전래 동화 냄새가 많이 난다. 판타지 동화로 약간의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랜티폴 숲의 도깨비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도 많이 보아왔던 그런 내용이다. 브루노의 복수는 꽤 긴 동화인데 재미보다는 밝고 유창하다. 요정과 사람의 모습이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약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톨스토이의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현명할 수 있다는 짧은 톨스토이 단편으로 판타지 계열로 보기에는 좀 약하다. 톨스토이 우화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동화이다. 진실의 새는 아이의 모험담 이야기인데 모험 판타지 동화로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잘 읽은 이야기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특별한 꽃불은 왕과 왕비의 결혼식에서 터져야 하는 폭죽에 대한 이야기인데 독특한 소재에 비해 큰 재미는 없다. 교훈도 뻔하다. 안데르센의 요정 언덕은 무슨 재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앞의 재미 없는 동화들을 다 용서해줄 수 있는 멋진 판타지 동화. 싸우기 싫어하는 용. 케네스 그레이엄 작품이다. ------------------------------------------ 소년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좀더 오래 끌어주시면 안돼요?" 그러자 기사가 대답했다. "그건 곤란해. 구경꾼들이 응원을 해주니까 저 순진한 친구가 들뜬 것 같애. 용이 저렇게 바보짓을 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거든, 그러니까 이번 판에 끝내는 게 좋겠어." 기사는 안장에 휙 올라타더니 소년이 들고 있는 창을 받아 쥐며 상냥하게 말했다. "걱정할 것 없다. 찌를 부분을 정확히 표시해 두었고, 용도 이래야만 사교계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최대한 협조해 주겠지." (중략) 그 모든 게 너무도 진짜 같아서 소년은 숨을 죽인 채 용이 정말 무사한지 확인하러 달려갔다. 그가 다가가자 용은 큰 눈꺼풀을 들어 진지하게 윙크를 하더니 다시 쓰러졌다. 용은 목에 창이 박혀 꼼짝 못하고 있었지만, 기사가 표시해 둔 부분을 정확히 찔렀기 때문에 하나도 아프지 않은 눈치였다. 237-238쪽 ------------------------------------------------------ 사교계에 나가고 싶어하는 용 그러나 싸움을 원하는 사람들. 둘을 모두 만족시킨 멋진 작품이다. 용은 싸우고도 다친 데가 전혀 없는데다 인기도 얻고 사회적인 위치도 확보했기 때문에 기쁠 수밖에 없었다.(240쪽)

[인상깊은구절]
소년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좀더 오래 끌어주시면 안돼요?" 그러자 기사가 대답했다. "그건 곤란해. 구경꾼들이 응원을 해주니까 저 순진한 친구가 들뜬 것 같애. 용이 저렇게 바보짓을 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거든, 그러니까 이번 판에 끝내는 게 좋겠어." 기사는 안장에 휙 올라타더니 소년이 들고 있는 창을 받아 쥐며 상냥하게 말했다. "걱정할 것 없다. 찌를 부분을 정확히 표시해 두었고, 용도 이래야만 사교계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최대한 협조해 주겠지." (중략) 그 모든 게 너무도 진짜 같아서 소년은 숨을 죽인 채 용이 정말 무사한지 확인하러 달려갔다. 그가 다가가자 용은 큰 눈꺼풀을 들어 진지하게 윙크를 하더니 다시 쓰러졌다. 용은 목에 창이 박혀 꼼짝 못하고 있었지만, 기사가 표시해 둔 부분을 정확히 찔렀기 때문에 하나도 아프지 않은 눈치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04.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순한 판타지
"순한 판타지" 내용보기
이제 나도 공룡이나 용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었다. 서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용''과 관련된 것엔 시선이 금새 달라붙는다. (공)용그림을 그리고 (공)용을 만들고 (공)용책만 읽으려 드는 여덟살 아들은 어느새 에미의 취향까지 바꾸어놓는다. 멍청해 보이는 용의 그림이 인상적인 낡은 책 한권을 빌렸다. 케네스 그레이엄 외 여러 명의 유명작가가 창작한 판타지 동화들을 모
"순한 판타지" 내용보기
이제 나도 공룡이나 용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었다. 서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용''과 관련된 것엔 시선이 금새 달라붙는다. (공)용그림을 그리고 (공)용을 만들고 (공)용책만 읽으려 드는 여덟살 아들은 어느새 에미의 취향까지 바꾸어놓는다. 멍청해 보이는 용의 그림이 인상적인 낡은 책 한권을 빌렸다. 케네스 그레이엄 외 여러 명의 유명작가가 창작한 판타지 동화들을 모은 책이다. 아쉽게도 용과 관련된 것은 표지에 사용된 [싸우기 싫어하는 용] 딱 한 편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동화들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루이스 캐롤, 톨스토이, 오스카 와일드, 안데르센, 케네스 그레이엄의 판타지 동화란 좀 머쓱할 정도로 시시한 느낌이 든다. 물론 옮긴이(손영미)의 말처럼 ''순한'' 판타지의 정서적 효과를 부정할 뜻은 없지만, 판타지에 비약과 충격이 없다면 굳이 판타지를 읽는 이유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발 큰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작은 발로 태어난 왕자가 결국엔 발의 크기와 상관없이 행복을 찾는다는 [요정 발 이야기], 마법에 걸렸던 토끼 왕자가 꾀를 내어 마법이 풀리는 [토끼 왕자]... 그래도 나름으로 독특한 요설을 느끼게 한 작품은 역시 오스카 와일드의 [특별한 불꽃]이다. 불꽃놀이에 사용되기 위해 기다리는 폭죽들 가운데 심한 자아도취에 빠진 ''불꽃''의 불쌍한 운명에 대한 이야기. 특별하고 아름답고 재능있다는 것이 결코 행복이나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동화의 작가가 오스카 와일드라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싸우기 싫어하는 용]이 그래도 가장 낫다. 일종의 액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 문학인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쓴 케네스 그레이엄의 작품이다. 밤 사이 눈이 내린 날, 특이한 발자국을 따라 나선 두 아이들이 서커스맨을 만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가 바로 ''싸우기 싫어하는 용''. 평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용이 역시 괜한 싸움을 피하고 싶어하는 기사와 거짓 대결을 벌인다. 불을 뿜는 용, 난폭한 용, 인간을 해치는 용의 이미지는 모두 사라지고 게으르고 사색적이며 노래하고 글 쓰기를 즐기는 용 한마리가 등장하는 것이다. 무서운 용을 보면서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는 우리 아들은 ''세상에 그런 용이 어디 있겠나? 그거 용이야기 맞어?'' 그런다. 하지만 세상에 ''개그''를 즐기는 용 한 마리 있는 것도 나쁘진 않지. 의미를 찾자면 그런 것이다. 세상에 이런 ''순한''동화 ''구순한'' 판타지 몇 편쯤은 있어도 좋을 거 같다는.
k******n 200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