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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 팬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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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레이번이라는 야구타자에 열광하는 미친 팬. 프리모라는 선수까지 없애주고 바비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오히려 바비의 아들까지 납치한다. 이 팬의 이름은 컬리. 컬리는 바비를 좇아 바닷가 근처 집까지 가고 우연히 아들 션을 바닷 속에서 구해주는데. 우연히 컬리 오티스는 바비의 아들을 구한 은인이 되고 자연스럽게 바비의 옷장 속에서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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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 레이번이라는 야구타자에 열광하는 미친 팬. 프리모라는 선수까지 없애주고 바비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오히려 바비의 아들까지 납치한다. 이 팬의 이름은 컬리. 컬리는 바비를 좇아 바닷가 근처 집까지 가고 우연히 아들 션을 바닷 속에서 구해주는데. 우연히 컬리 오티스는 바비의 아들을 구한 은인이 되고 자연스럽게 바비의 옷장 속에서 옷을 입어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미친 듯이 좋아하는 팬이라면 절대 사양하고플 것 같았다. 그리고 컬리는 자신이 바비를 모르는 척 하는데 그 때 바비가 하는 말.

 

 "팬들은 여자같아요." 그 말에 컬리는 엄청 충격을 받는다. 야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 바비. 완벽주의자가 되길 버렸고 경기일 따름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프리모가 없어서 실력이 돌아왔음을 인정하라고 하는데 바비는 그렇지 않다고 거부한다. 그 말에 속이 상할대로 상한 컬리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아들 션과 개, 그리고 바비의 차까지 가지고 간다. 게다가 전화로 냉장고를 열어보라고 하는데 프리모의 신체 부분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 그 섬뜩한 광경이란.

 

 팬도 그냥 무시하면 큰일날 것 같다. 이런 미친 팬도 있으니까. 로버트 드니로의 광기 어린 팬 역할이 좋았다. 그리고 배경음악도 훌륭하다. 이 영화를 보면 유명인들은 팬 관리를 정말 조심해서 해야 할 것이다. 조금 말 잘못하면 헷가닥 가버리는 팬도 있을지 모르니까. 무더운 여름에 이런 스릴러 영화 괜찮다.

s******e 2014.08.03. 신고 공감 1 댓글 7
('판타스틱'이 아니라 퍼내틱이다)'분노의 역류', '탑건' 등에서 화려하고 스타일 넘치는 촬영의 신기를 보여줬던 토니 스콧(리들리 스콧 동생) 작품이다. 화면의 박진감 못지 않게 스토리의 전개가 주는 서스펜스가 필름을 구동하는 엔진이며, 마무리만 좀 성의 있게 손질되었어도 명작 비슷하게 남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준다.주인공이 마침 세일즈맨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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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이 아니라 퍼내틱이다)


'분노의 역류', '탑건' 등에서 화려하고 스타일 넘치는 촬영의 신기를 보여줬던 토니 스콧(리들리 스콧 동생) 작품이다. 화면의 박진감 못지 않게 스토리의 전개가 주는 서스펜스가 필름을 구동하는 엔진이며, 마무리만 좀 성의 있게 손질되었어도 명작 비슷하게 남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준다.


주인공이 마침 세일즈맨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영화는 스포츠를 제재로 투입하고 배경과 캐릭터(정신병자-이런 유형은 정신병 중에서도 적당히 현대적인 타입이다)만 현대적으로 바꿨을 뿐 아서 밀러 작 '세일즈맨의 죽음'의 확장판 패러디가 아닐까 싶을 만큼, 도시 중심 금전 호환으로 급속하게 바뀌면서 적응 못하고 도태되는 인간 유형을 적나라하게, 섬뜩하게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길(로버트 드 니로 분)은 칼을 팔러 다니는 세일즈맨인데(세상에...), 터무니없이 제 욕심으로 그 손님이 원튼 않든 물건만 갖다 앵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꽉찬 막무가내는 아니다. 나름 최상의 물건을 판다는 자부심이 있고, 세일즈의 기술보다 마음의 진정성을 앞세운다는 자부심 하에 열심히 이 집 저 회사를 돌아다닌다. 다른 물건도 아닌 '칼'를 팔러 다니는(ㅋㅋㅋ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웃김) 사람이, 속마음이 어떻건 간에 ' 이 좋은 칼을 안 사면 니네가 손해거든?'이란 생각으로, '감사'를 표시하기보다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니니, 아이템의 퀄리티야 어떻든 도대체 그 칼이 팔릴 리가 있겠는가(칼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이기 위해 현장에서 제 다리털을 미는 장면은 정말 뒤로 넘어가게 만든다-절대 오해하지 말 것은 그게 코믹이 아니라는 점. 이 영화가 만일 조금이라도 코믹으로 흘렀으면 그나마 가치의 반이 날아갔을 터)? 어휴 칼이라니, 우리 같으면 일종의 우산 비슷하게, 한 두어 달 쓰면 살 어디가 부러져서 쓰다 버리고, 모양 이쁜 걸로 다시 사고 마는 일회용품이지 백 년을 두고 이가 안 나가게 쓰는 사람은 사무라이(ㅋㅋ 아닌게아니라 주인공은 꽉 막힌 이나카사무라이가 맞다) 아니고서야 요즘 세상에 누가 있겠는가? 아무리 좋은 칼이고 생활에 꼭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걸 세일즈맨에게서 사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으며 말이다. 


사람은 좋아 보이는데...상황이 하도 안돼보여 나름 동정으로 건네는 말이 '카약은 취급하슈?'다(조롱이라기보다 정말 거기 관심이 있던 차에 꺼내 보는 말로 내겐 들렸다). 주인공 길은 어중띤 자존심 하나는 또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라 예비 고객의 저 말을 대뜸 모욕으로 받는다. '이 새끼야, 지금 칼 이야기를 하는데 카약이 어째? 노 자루로 대갈통을 뽀개놓을까 보다.' 칼 세일즈라는 게 이미 시대에 뒤처졌고, 세일즈맨이라는 사람이 저러고나 다니니, 그 고용주는 아무리 선친대부터 쓰던 사람이라고 하나 길을 밑에 두기가 어렵다(품질에 치중하면 원가도 못 뽑으니 판매섹터에 더 자원을 투입하자는 건데 길 입장에서 이게 또 거슬릴 수밖에). 길은 결국 시대에 적응 못하는 무능자로 찍혀 생계가 곤란해지고, 아내로부터는 이미 이혼까지 당한 지 오래다. 여기에, 저리 무능한 인간도 절 낳아준 아버지라고 여전히 졸졸 쫓아다니는 어린 아들이 있어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가슴을 좀 짠하게 만든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게 아니라, 이 화소를 아주아주 작은 빌미로 해서 거대한 프로스포츠의 장을 그 배경으로 생각도 못한 방향의 튐과 규모의 스펙터클을 보여 주며, 그에서 파생된 스릴러의 워킹으로 짧지 않은 러닝 타임을 가득 채운다. 이후 이야기는 이 리뷰에서  모조리 생략하겠으며, 다만 사람들이 흔히 주된 플롯에 관심 쓰느라 정작 중요한 캐릭터 세팅에 눈을 덜 주지 않나 해서 저걸 좀 적어 보았다. 사실 스포츠(프로야구)의 이야기는 마스컬레이드에 불과하고, 영화는 현대 사회에 적응못해 정신병자가 되어가는 불쌍한 루저의 이야기라 봐야 한다. 삶의 탈출구가 없이, 한번 루저는 영원한 루저로 살아가야 하는, 틀이 꽉 짜여진 사회에서 그 울분을 토하라고(그런 것도 없으면 폭동 나니까) 만들어진 '마지막 비상구'가 프로스포츠고, 영국 축구 빅 리그에서 구장을 찾는 이들이 하나같이 막장 노동자 비슷한 사람인 거만 봐도 알 수 있다. 길이 바비 레이번에게 결국 그 몹쓸 짓을 하게 되는 건, 제 인생의 혼, 이상을 걸다시피한 그 우상이 '팬'의 기대에 정면으로 침을 뱉는 듯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팬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도와주신 거죠?" "네?네.[아니지만 엉겁결에 그리 대답함]" "다행이오. 야구팬이라는 새끼들은 다 루저요. 제 인생에서 판판이 지다보니 야구로 도피하는 거죠." "................."). 정말 레이번의 말은, 야구팬 아닌 제삼자가 들어도 불쾌할만한 잔인한 표백이었다(얼마 전 모 연예인[아이돌]이 [소위]사생팬한테 표독스럽게 했다는 그  말이나 비슷함). 사회에 유형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주제에 아무리 진실이라고 해도 그런 인식을 갖는 게 배덕, 패륜이요 나아가 자기 존재 부정이 아닐까(직업 운동 선수나 연예인이나 이런 점에서 다 같은 부류)?


나는 이 영화를 1996년 부산 동보극장에서 보았다. 당시만 해도 한창 야구에 버닝할 때였는데, 이걸 보고 나서 페이버릿 야구를 비롯 모든 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끊었다. "루저 새끼들이나 운동 보고 지랄하는 거요! 그럴 시간에 생업이나 가족에 신경 쓸 일이지." 레이번(웨슬리 스나입스 분)의 저 말은 아직도 저주처럼 스포츠 팬의 마음 속에 진한 칼자국을 남기며 배회한다. 스포츠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해도 되는 건 진정 10대 시기까지가 그 데드라인인 걸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도 제 일이 잘 안 풀릴 때나 도피처처럼 찾는 게 구장인 걸까? 팬과 퍼내틱은 정말 글자 한 끗 차이이고, 열광과 중독성 현실 도피 역시 죽죽 내리는 비 속에 진창이 된 홈플레이트 각축만큼이나 아웃/세이프의 선긋기가 어려운 난감한 오브젝트겠다

s****o 2011.09.2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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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바라보는 스포츠맨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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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도 아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아닌, 원조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4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자이언츠가 영입한 바비 레이번이라는 대형타자. 하지만 거물급 대형 선수가 FA로 새 구단에 둥지를 튼 다음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곧바로 성적을 내야 하는 개인적인 부담감, 외부영입 스타 선수를 대하는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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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도 아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아닌, 원조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4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자이언츠가 영입한 바비 레이번이라는 대형타자. 하지만 거물급 대형 선수가 FA로 새 구단에 둥지를 튼 다음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곧바로 성적을 내야 하는 개인적인 부담감, 외부영입 스타 선수를 대하는 기존 선수들의 눈총, 그리고 4천만 달러에 맞는 성적을 꾸준히 요구하는 홈팬들. 이 모든 것이 성적이 좋다면야 문제되지 않을 것들이지만 성적이 나쁘다면? 오우~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이다. 그런데 팬 중에서 스토커 이상의 광팬들이 있다면 그건 고통이 아니라 공포에 가깝다. 그런 끔찍한 광팬을 바라보는 스포츠 선수의 공포를 그려낸 영화.

웨슬리 스나입스는 바비 레이번이라는 스포츠맨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고,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 역시 좋지만 "드 니로표" 연기, 나쁘게 말하면 언제나 "대부"스러운 연기가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

s*****9 2009.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20년전쯤 극장에서 본 영화이다. 그 당시 나는 남자 배우 중 로버트 드니로를 무척 사랑했었다. 지금도 물론 좋아하지만 요즘의 영화들보다는 예전의 영화 속 로버트 드니로가 좋은 것이다. [성난 황소] [택시 드라이버] [디어 헌터]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아마도 나에게 있어 로버트 드니로를 좋아하는 배우로 생각하게끔 해준 영화는 아마도 [엔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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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전쯤 극장에서 본 영화이다. 그 당시 나는 남자 배우 중 로버트 드니로를 무척 사랑했었다. 지금도 물론 좋아하지만 요즘의 영화들보다는 예전의 영화 속 로버트 드니로가 좋은 것이다. [성난 황소] [택시 드라이버] [디어 헌터]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아마도 나에게 있어 로버트 드니로를 좋아하는 배우로 생각하게끔 해준 영화는 아마도 [엔젤 하트]가 아닌가 싶다. 그 당시에도 일류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이미 많은 남자 배우들의 이상형이었던 배우였기에 ​그런 그가 악역으로 나왔으며 악마 연기를 펼칠 때의 그 섬뜩함이란, 분명 로버트 드니로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마디로 악마와 같다는 강렬함을 불러일으켜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 [더 팬]을 20년쯤 전에 극장에서 보면서 그리 즐거운 기분으로만 보지는 못 했다. 어딘가 어색하다기 보다 설명 내지는 공감을 불어 일으킬만한 '길'을 이해할만한 어떤 과거 이야기들이 부족한 감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는 단지 액션 영화로 치닫기만 한 게 아닌가 싶다. [케이프 피어]의 로버트 드니로를 생각해보면 분명 사이코 패스적이고 망상과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의 역할로 보자면 얼마나 다른 느낌인가.

   열성적인 혹은 광적인 팬이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를 향해 분노하게 되는 것인지를 보게 되며 영화는 그 스릴러를 즐기게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 스타는 팬에 의해, 팬을 위해 만들어지고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에게 스타가 자신을 향해 단지 감사하다는 표현 하나면 충분했다는 그 말이 여전히 귀속에 남아돈다.

​   로버트 드니로가 분한 '길'이란 인물은 일상생활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회사에서나 영업을 나간 자리에서. 하지만 이혼한 후 전처와 사는 아들과 함께 잇을 때의 '길'의 모습에서는 어딘가 불편함들이 크게 느껴지는 영상이 펼쳐진다. 그 부분에서 어쩌면 조금 더 관객 혹은 나를 위한 친절한 영상들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이란 존재를 단순한 정신이상자 혹은 악당으로 만들기보다 관객들이 옹호해주고 싶을만한 악역으로 말이다. 관객들의 그런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해 로버트 드니로라는 배우로 하여금 '길'역을 맡게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길'이 아들과 개막전 야구를 보러 간 날, '길'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영업의 자리가 있었고,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어린 아들을 야구장에 혼자 두고는 전화 한 통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영업(이라고 불러도 될까?)을 마치고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왔을 때 아들은 자리에서 보이지 않았다. ​ '길'의 아들은 관람석에서 '길'의 행동을 불안하게 보던 옆자리의 나이 든 여성에 의해 전처의 집으로 옮겨져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안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 여성이 홀로 남은 아들을 보면서 왜 혼자 있는지 물어봤을 것이고, 전처의 집으로 전화를 해서 이러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듣고 했다면 아마도 그 여성이 아들을 집으로 데려가기보다 전처가 운동장으로 아들을 데리러 갔을 것이다. 내가 그 여성이 아들을 전처의 집으로 데려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길이 전처의 집에 찾아갔을 때 그 여성이 전처에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들을 버리고 간 운동장에서 전화 연락을 했고 그래서 전처가 데리러 갔더라면 그런 아이를 방치해 둔 그런 상황에서 그 여성이 전처와 아들과 함께 전처의 집으로 간다는 것은 좀 이상한 분위기일 것 같아서이다. 아무튼 그 여성이 아들을 전처의 집으로 데려다주었다고 한다면, 그 여성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길이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야구장에는 아직 야구가 끝이 나질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매점에서 먹을 것을 사는 장면을 보자면 아직 제법 경기가 남은 시점일 텐데, 왜 그 여성은 '길'을 기다리지 않고 아들을 집에 데려다주었을까? 전처가 데리러 오지 않고.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혼자 방치된 어린아이의 곁으로 가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했을 것이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곧 올 거라며 즐거워했다면 그 여성이 그런 행동을 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개막전 날이었고 대부분의 야구팬들이라면 아주 중요한 경기였을 것이고 그런 개막전을 보러 간 그 여성에게도 중요한 경기였을 것인데, 경기가 끝이 나지도 않은 시점에 경기 관람을 포기하고 아들을 전처의 집으로 데려다준 행동을 나는 솔직히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물론 그 여성이 경기가 시작된 이후 '길'이 보인 어느 정도의 폭력적인 성향을 보았다고는 하더라도 그래서 '길'이라는 사람이 아주 위험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을 하였다 하더라도 차라리 아이를 위해 집으로 전화를 해주고 전처가 운동장으로 가든 아니면 '길'이 올 때까지라도 옆에 있어줘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저런 이유들로 내게 [더 팬]은 불친절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다시 봐도 여전히 어딘가 미숙한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 ​

 

 

 

YES마니아 : 골드 c****1 2016.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