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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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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도 슬픈 일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겠지? 슬픈 일이 마냥 비극적이고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슬픔에도 경중이 있어, 우리는 슬픔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젠 슬픔에도 담담하고 싶지만, 그건 쉽지 않겠지. 다만 슬픔 이후, 나를 어떻게 추스르고 일어날지, 또 어떻게 단단한 삶을 이어갈지, 그게 나의 숙제일지도. 세상에 온화한 슬픔이 있다면 그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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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도 슬픈 일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겠지? 슬픈 일이 마냥 비극적이고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슬픔에도 경중이 있어, 우리는 슬픔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젠 슬픔에도 담담하고 싶지만, 그건 쉽지 않겠지. 다만 슬픔 이후, 나를 어떻게 추스르고 일어날지, 또 어떻게 단단한 삶을 이어갈지, 그게 나의 숙제일지도. 세상에 온화한 슬픔이 있다면 그건 어떤 슬픔일까? 마음이 크게 다치거나 ‘한’이 남지 않는, 성장할 수 있는 슬픔이 온화한 것일까?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미혼모의 딸이다. 엄마와 함께 외가에서 살다 외삼촌이 결혼하면서 이사했다. 그러다 한의사인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의원에서 일을 도왔던 엄마는 샌드위치 가게를 열었다. 가게 주인이 엄마에게 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나’는 엄마와 함께 가게 뒤편에 딸린 조그만 방에서 생활한다. 건물주이자 약국을 하는 약사는 기러기 아빠로 캐나다로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그도 약국에서 생활한다. 세를 올렸을 때는 미웠지만 그런 약사 아저씨가 안타까워 점차 호감을 느낀다. 엄마의 인생에서 ‘나’는 혹이라고 한다. 외할머니는 그런 말을 나에게 하는, 사려 깊음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는 내가 한의사가 되는 꿈으로 열심히 일한다. 감사하게도 나는 교육열이 최고인 곳에서 반에서 일 등을 놓치지 않는다. 그런 어느 날 약사 아저씨가 가슴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본 후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가족이란 뭘까? 가족의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때론 가족이란 사람 때문에 우린 상처 받는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그게 가족이란 사람들이 실상일지도 모르겠다. 약사 아저씨의 가족 역시. 돈을 보내는 아버지의 인생에 대해서는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이 한국에 들어오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일하지만, 아내와 딸은 자신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 주인공 ‘나’에게는 누군가의 죽음이 충격일 수 있지만, 그조차도 온화한 슬픔이 된다는 것. 만약 그게 나의 가족이었다면 다르게 느끼겠지만.


우리에겐 다양한 슬픔이 왔다가 사라진다. 깊이 뿌리 내리기도 있지만, 극복하고 성장한다. 슬픔 없이 단단하게 자라는 사람이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다양한 슬픔을 통해 성장했고 어른이 됐다. 근데 참 웃긴 건 그렇다. 슬픔이란 것이 결코, 적응되는 부류의 것은 아니라는 것. 그래도 잘 헤쳐온 것 같다. 울 아이들도 그렇게 이 세상을 헤쳐나가면 좋겠다. 슬픔이 오지 않을 수 없을 테니 혹 슬픔이란 녀석이 찾아와도 담담하고 용기 있게 이겨 나가길.


이 책은.. 솔직히 친절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왜 엄마는 미혼모가 되었는지, 아빠가 있으면서 왜 떨어져서 사는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물론 설명이 없을 수는 있지만. 좀 아쉽다고나 할까? ^^ 그래도 씩씩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는 소설 속의 ‘나’는 칭찬해.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839643991
YES마니아 : 로얄 k*****3 2025.04.19. 신고 공감 5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어른으로써 보이고 싶지 않은 강남, 대치동. 그곳의 이야기.
"어른으로써 보이고 싶지 않은 강남, 대치동. 그곳의 이야기." 내용보기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저자 : 엄현주* 출판사 : 문이당* 출간일 : 2025. 3. 12.* 페이지수 : 224페이지어른으로써 보이고 싶지 않은 강남, 대치동. 그곳의 이야기.참 이게 난해한 이야기인 듯 싶다.만약 어른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썼다면 분명 이도저도 아닌 그런 이야기로 평가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럼 아이들의 시
"어른으로써 보이고 싶지 않은 강남, 대치동. 그곳의 이야기." 내용보기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엄현주* 출판사 : 문이당
* 출간일 : 2025. 3. 12.
* 페이지수 : 224페이지

어른으로써 보이고 싶지 않은 강남, 대치동. 그곳의 이야기.

참 이게 난해한 이야기인 듯 싶다.
만약 어른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썼다면 분명 이도저도 아닌 그런 이야기로 평가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어른들의 세계라면?
사실 이건 더 문제인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가 않다.

우리의 주인공 송화.
송화는 엄마랑 둘이 산다.
물론 외할머니도 있고 외삼촌도 있지만, 송화에겐 아빠가 없다.
그렇다고 송화가 기죽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빠가 없어도 1등만 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학원도 최고반으로 레벨도 올라갔고, 거기에 가정형편이 어려움을 알기에 스스로 노력도 한다.(세상 부럽네...)
그렇다보니 읽는 내내 내 자식과 좀 심하게 비교하게 된다.(그래서 엄마들은 안읽기를 추천한다.)

아무튼 그런 송화가 친하게 지내는 어른이 있으니, 엄마의 샌드위치 가게 건물주이자 약국 약사님.

그 외의 어른들과 송화는 잘 안맞는 듯 싶다.(딱 중2병 아이의 모습이다.)
또 송화의 친구들을 보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할 생각에, 어떻게 하면 남자아이들에게 잘 보일까 고심하는 그 모습이 지금의 우리집에 있는 중딩이들과 정말 또오옥 같다.(정말이지 안했으면 싶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못하게 대립하는 부모들까지... 완벽한 현재 중딩이들과 엄마의 고증이다.

거기에 대치동의 그 특유의 자랑까지...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역시나 마지막에 있지 않을까?
서로 관심있는 척, 상대의 약점까지도 들춰내서 긁지만 사실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너무 리얼해서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지만, 그렇기에 절대 아이들에겐 알려주고 싶지 않은 그런 책이였다.
l****8 2025.03.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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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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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 출판사로부터 도설를 무상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온화한 슬픔엄현주 장편소설문이당이번에 읽어보게 된 문이당 엄현주 장편소설 온화한 슬픔인데요.표지만 보았을때는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여성의 모습인데 어떤 슬픔이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게 하더라고요.과연 슬픔이 온화할수도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슬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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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 출판사로부터 도설를 무상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온화한 슬픔
엄현주 장편소설
문이당



이번에 읽어보게 된 문이당 엄현주 장편소설 온화한 슬픔인데요.
표지만 보았을때는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여성의 모습인데 어떤 슬픔이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게 하더라고요.
과연 슬픔이 온화할수도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슬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온화한 슬픔 바로 읽어보게 되었어요.

온화한 슬픔의 작가 엄현주는 단편소설 투망으로 평사리 문학대상을 수상 후 신을 품은 아이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불꽃선인장, 온화한 슬픔을 썻다고해요.

인간의 정서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감정이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슬픔에서 피어난 꽃이 사람이 아닐까?
-p6 작가의 말
온화한 슬픔을 읽으면서 슬픔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었는데요.온화한 슬픔의 주인공은 바로 채송화 인데요.
열심히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 중2 여학생이에요.
그런 송화는 아빠가 없는 미혼모의 딸인데요. 학교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 가야 할때면 늘 엄마의 이름만 적는게 신경쓰이는
아이인데요. 아빠가 없어도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도우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중생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요.

공부하다 쉬는 시간이면 틀린그림 게임을 즐겨 하는 송화는 약사 아저씨와 게임에 종종 만나곤 했어요.
약국의 약사 아저씨는 기러기 아빠로 식구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있었는데요.
아저씨의 건물에 세들어 있기도 하고 평소에도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지내고 있는데요.
송화와 약사 아저씨는 틀린그림 게임을 하면서 자주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곤 했어요.
송화와 약국아저씨의 일상은 크게 겹치지는 않지만, 서로의 생활속에서 서서히 스며들듯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약국 아저씨가 길고양이 플루토를 돌봐주기 시작 하면서 어느 사이에 송화도 플루토를 챙기게 되고 아저씨와의 대화는 플루토의 이야기로 가득하게 되었네요.

아저씨와의 기억이 많아지기도 전에 송화는 아저씨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세상의 슬픔과 송화가 느꼈을 슬픔이 가슴 찡하게 전해 오더라고요.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아저씨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왜 온화한 슬픔이라고 했는지 알것 같더라고요.
약사 아저씨의 소식을 듣고 약사 아저씨에 대한 온화한 슬픈 기억을 하며 마음의 위로를 전해주네요.
송화를 통해서 슬픔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나는 슬픔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장편소설이었어요.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엄현주장편소설 온화한 슬픔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l*******i 2025.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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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엄현주/문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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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엄현주/문이당 엄현주의 장편소설 『온화한 슬픔』은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은 미혼모와 함께 살아가는 열다섯 살 소녀로, 아버지의 부재로 느끼는 결핍감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 가족과 사회의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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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엄현주/문이당


엄현주의 장편소설 『온화한 슬픔』은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은 미혼모와 함께 살아가는 열다섯 살 소녀로, 아버지의 부재로 느끼는 결핍감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 가족과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

소설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외할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의 샌드위치 가게 개업, 이사 등 일상의 변화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탐색하게 된다. 특히 약사 아저씨와의 관계는 주인공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로서 큰 의미를 가지며, 그를 통해 따뜻한 정을 느끼고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약사 아저씨가 기러기 아빠로서의 삶은 주인공에게 공감과 이해를 주며, 세상의 따뜻함을 일깨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온화한 슬픔』의 제목은 이 소설에서 전해지는 감정의 복합성을 잘 드러낸다. 슬픔이 온화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실감 속에서도 따뜻한 기억과 감정을 간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약사 아저씨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온화함은 주인공의 마음속에서 아버지의 부재를 어느 정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저씨의 죽음은 주인공에게 깊은 슬픔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온화한 감정이 상실감으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삶의 복잡한 감정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주인공의 엄마는 그녀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으며, 그 기대는 때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엄마의 온화함은 주인공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랑이 주는 압박감은 슬픔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순된 감정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로, 성장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엄마의 기대 속에서 자신의 꿈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인간 관계의 소중함, 상실의 아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따뜻함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아저씨를 통해 느끼는 온화한 감정은 독자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슬픔이 주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또한,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여러 사건들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깊이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온화한 슬픔』은 단순한 성장 소설을 넘어, 삶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슬픔 속에서도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며, 결국 우리는 슬픔과 온화함이 공존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각자의 삶에서 느끼는 슬픔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온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문이당#온화한슬픔#엄현주#성장#슬픔#공존#청소년소설#문학소설

i*****3 2025.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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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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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짜증과 피곤함이 담긴 엄마의 목소리에 질세라 나도 잔뜩 날을 세워 대답했다."이건 괜찮다고 했잖아?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는 거라면서?""그건 초등학교 얘기고.이제 그럴 시간이 어딨어? 얼마 안 있으면 기말고사 봐야 할 텐데.""숨 쉴 틈도 안준다니깐.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 (-17-)미리 공부하라는 게 속상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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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짜증과 피곤함이 담긴 엄마의 목소리에 질세라 나도 잔뜩 날을 세워 대답했다.

"이건 괜찮다고 했잖아?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는 거라면서?"

"그건 초등학교 얘기고.이제 그럴 시간이 어딨어? 얼마 안 있으면 기말고사 봐야 할 텐데."

"숨 쉴 틈도 안준다니깐.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 (-17-)





미리 공부하라는 게 속상한 것처럼 입을 내밀었지만 사실 나는 할아버지가 없는 외가가 싫었다. 집 안 구석구석 할아버지의 흔적들이 자꾸만 눈에 아프게 들어와 나를 슬픔과 그리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 나는 그런 감정들을 감당하기가 왠지 더욱 힘들었다. (-59-)






약국 앞을 지나면서 나는 안을 유심히 보았다. 약사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진열대 앞을 오가며 손님들에게 약 봉투를 내밀고 있었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울리던 그의 음성이 이제 약국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비통하게 딸의 이름을 불렀던 일조차 그는 잊은 듯 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 걸까?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겠지.(-128-)





나는 짧게 대꾸하고는 계속 공부에 전념했다. 내일부터 나흘간 계속되는 시험이 마치 치러야 할 ,나흘 간의 전쟁처럼 여겨졌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했다.나는 한 손에 빵을 들고서도 책을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시험 준비를 너무 허술하게 했다는 자책이 뒤늦게야 들어서 나는 한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93-)





소설 『온화한 슬픔』에서 느꼈던 주제는 안부, 결핍,부재에 대해서다. 이 세가지 요소가 주인공 이자, 열네살 소녀 인 채송화에게, 어떤 삶이 펼쳐지고,그 안에서, 공부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채송화의 모습에 연민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매달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죄책감과 자책,그리고 슬픔에 있다. 키가 작은 송화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태어나자마자 엄마와 함깨 살아가고 있다. 송화가 사는 집 건물 주인이자,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잇는 약국 아저씨가 송화에게 위로의 메시지이자,가상의 아버지 역할을 도모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 사회의 보편적인 정서를 압축하고 있다. 슬픔과 그리움이 어떤 형태로 나열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으며, 엄마가 송화에게 공부를 재촉하는 이유, 송화는 매순간 죄책감을 가지고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었으며,송화가 성장하는 과정에서,짜증을 내는 이유플 살펴 본다면, 엄마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아야 겠다는 강한 삶의 의지가 존재한다.




송화와 엄마 사이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잇는 송화의 모습 과 딸이 한의사가 되길 바라는 엄마의 욕구가 서로 충돌하고 있으며,기말고사,중간고사 날이 되면, 책을 놓지 않고 있는 송화의 필사적인 불안이 현존하고 있었다. 결국 이 소설은 온화한 슬픔이라는 제목을 달고 잇지만, 우리 사회에 학원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사교육비 지출 문제 뿐만 아니라,시험 문제 하나 틀려서, 10대 청소년의 자살하게 되는 현상황에 대해서 ,수능이 되면, 점수 1점 더 얻으려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고소 고발하게 되는 사회적인 현상,영어권 원어민조차도 풀수 없는 수능 영어 문제을 푸는 10대 청소년,이러한 왜곡된 교육에 대해서, 사회 문제를 같이 다루고 있어서,대한민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품고 있다.

k*******2 2025.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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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온화한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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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단둘이서 살아가고 있는 송화가 주인공이다. 허름하지만 어쩔수 없는 환경애 적응을해야만 한다. 할아버지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셔서인지 딸인 송화에게 남겨진 삶의 무게이다자나깨나 딸에게 무조건 한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숙제와 같이 어머니는 송화에게 바라는건 단하나밖에 없다. 한의원을 물려받아 한다는것을 끊임없이 딸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다른 어머니와 다른지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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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단둘이서 살아가고 있는 송화가 주인공이다. 허름하지만 어쩔수 없는 환경애 적응을

해야만 한다. 할아버지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셔서인지 딸인 송화에게 남겨진 삶의 무게이다

자나깨나 딸에게 무조건 한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숙제와 같이 어머니는 송화에게 바라는건 단하나

밖에 없다. 한의원을 물려받아 한다는것을 끊임없이 딸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다른 어머니와 다른지

않는 부모이기에 송화는 내키지는 않지만 억지로 학습은 이어간다. 

어머니랑 옮겨온 건물주인은 약사이다. 하지만 아저싸는 기러기이다. 홀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보고싶은 딸은 외국에 생활하고 있어 송화가 딸과도 같아보여 다정함을 전해준다

송화는 삼촌도 있고 할머님도 계시지만 아버지를 본적은 없다. 아버지의 부재는 너무나 큰 현실

임을 안다. 

그렇지만 단한번도 어머니에게 궁금해하거나 물어볼수는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어릴적 친구를 만나게되고 그리고 전혀 예상할수 없는 이야기를 친구인 지원이에게

듣게된다. 송화 어머님깨서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거지  멀리서 아버님은  보게된 지원이가 하는말은

놀라운 이야기였다. 만날수는 없지만 송화 아버지께서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보인다고

말이다

그말을 듣고 송화는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즈음 혼자 약국을 운영하시면서  외로움을 겪고 있으신

아저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만나게된다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딸을 기라디면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아저씨의 마음과는 달리 날벼락

처럼 찾아온 아저씨의 외로운 죽음을 말이다

그렇게 기러기 아빠였던 아저씨의 갑작스러운 죽음  어쩌면 아저씨는 그렇게 외로움을 하루하루 쌓아

가고 있었던건지도 모른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잇지만 어쩌면 죽음은 모든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릴수 있다는 사실과

아무도 관심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것이 어쩌면  살아갈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가슴아프게 느끼

면서 말이다


삶은 슬픔도 물론이지만 한사람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알수있는 것이다. 왜그렇게 까지 살아가야

하는지  아니 그렇게 꼭 살아가야만 하는지 알수가 없다

송화는 아버지의 부재보다는 누구도 관심을 가져다주지 않는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할수 없다는 슬픔을

말할수 없는 사실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온화한 슬픔이란 과연 무엇일까? 슬픔을 어떤 방향에서 보아야 할지 알수가 없다. 슬픔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깊이는 어디까지인지도 말이다


누구나 삶은 이어간다, 송화도 송화 나름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살아간다. 그리고 끝이아닌 시작이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야한다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는 모두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만들어 가야한다.

누구의 삶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멈춰진 삶이 아닌 진행형인 삶을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하는것이 살아 남아있는 사람들이 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일상을 만나고 다른 한사람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슬픔도 자신이 이겨낼수 있는 아주 작은 상처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상처는 사랑으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극복해야하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리뷰한 내용입니다!!!!!




c******e 2025.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픔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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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온화한 슬픔>의 작가는 엄현주 작가예요. 엄현주 작가는 2002년 단편소설 <투망>으로 평사리 문학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을 수혜받았어요. 이후로도 여러 상을 수상받은 작가예요. 저서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온화한 슬픔>, <투망>, <불꽃 선인장>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코로나19 기침소
"슬픔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내용보기
문이당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온화한 슬픔>의 작가는 엄현주 작가예요. 엄현주 작가는 2002년 단편소설 <투망>으로 평사리 문학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을 수혜받았어요. 이후로도 여러 상을 수상받은 작가예요. 저서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온화한 슬픔>, <투망>, <불꽃 선인장>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코로나19 기침소리>, <카페인 랩소디> 등이 있어요.
<온화한 슬픔>은 작가가 슬픔에 대해서 생각하며 쓴 장편소설이에요. 온화한 슬픔이라는 말이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작가의 생각에 슬픔과 기쁨은 하나이고, 인간의 삶은 다양한 슬픔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해요. 슬픔이라고 하면 격렬한 슬픔, 비극적인 슬픔 등이 생각나는데, 온화한 슬픔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더라구요. 작가가 생각한 슬픔이란 무엇인지, 어떤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고 삶을 이어나가야 할지 한 번 읽어봤어요.

엄현주 작가의 <온화한 슬픔>은 한 중학생 여자아이의 시점에서 진행돼요. 이 아이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고, 학구열이 높은 동네에 살면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예요. 이 아이의 이름은 채송화로 아빠를 몰라서 엄마의 성을 쓰고 있어요. 이 점이 이 아이에게는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어요.
<온화한 슬픔>의 주인공인 채송화는 중학교를 다니면서 엄마와의 관계, 약국 아저씨와의 관계, 할머니와의 관계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슬픔을 겪어요. 이 책의 제목인 <온화한 슬픔>이라는 말 답게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슬픔이에요. 하지만 이런 슬픔 가운데서 기쁨도 느끼고, 고마움과 따뜻함도 느끼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잔잔한 분위기의 소설이예요.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송화는 그 동안의 생활공간이었던 곳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 때 <온화한 슬픔>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 책에서 슬픔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감정이에요.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게 참 새로웠어요.  슬픔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양분으로 삼아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슬픔이라는 것이 부정적이지만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내가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송화는 여러 가지 슬픔을 겪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성장해나가요.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 주인공이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은 성장소설이예요. 시험을 걱정하고, 학원을 다니고, 친구와 떡볶이를 먹고, 시험 끝나고 뭘 할지 고민하는 평범한 아이같은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을 읽어볼 수 있어요.
슬픔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분, 성장 소설이 읽고 싶은 분, 잔잔하고 차분한 소설을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해요.
k******3 2025.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화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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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인간의 정서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감정이 슬픔이라고 생각한다.결국 슬픔에서 피어난 꽃이 사람이 아날까대치동에서 미혼모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세상의 시선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중학교 2학년 채송화, 참 세상은 어쩌면 조금은 불공평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부모의 지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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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



인간의 정서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감정이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슬픔에서 피어난 꽃이 사람이 아날까

대치동에서 미혼모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세상의 시선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중학교 2학년 채송화, 참 세상은 어쩌면 조금은 불공평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들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쩌면 계급이 나뉘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우리는 누구나 슬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보여지는 것은 좋은 것일 수 있으나.. 어쩌면 가슴한켠에.. 온화한 슬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같은 것이 아닐까.



미혼모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아이는 한의사가 되어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어져주길 바라는 송화 엄마는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 부모들을 보면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가 대신 해주길 바라며 내가 

가보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것을 내 아이가 이루어져주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다른 나라고 인지하고 그들의 성공이 마치 나의 성공인 것처럼 말을 하니..

대치동에서의 어린친구들의 삶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러면서도 내 아이들은 또 나때문에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세상은 넓다. 좀더 넓은 세상을 만나라.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공부는 필수다. "

라고 매일 내 입에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가 나오니까말이다. 

그러나 세상 속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

나는 가끔 우리 아이들에게 말을 하곤 한다. 엄마는 네가 의사선생님이 되는 것이 정말 싫다고.

어쩌면 안정적인 삶이 좋을 수는 있으나 의사들의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일까?

매일 작은 공간에서 아픈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그들의 삶이 참 나는 딱해 보였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의사라는 직업에 열광할까.

약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늘 외로운 약사아저씨.

분명 약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어릴 적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약사가 되기 위해 또 열심히 공부를 했을 텐데..

그러면 누구나 원하는 존경받는 직업중 하나인 약사라면 행복해야되는 것이 아닐까.

기러기 아빠인 약사님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일을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우리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슬픔은 있다. 그 슬픔을 잘 견뎌내면 또 다른 행복이 오고

또 다시 또 다른 슬픔이 찾아온다. 

그리고 또 잘 견뎌내면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다. 

그것이 인생인 것이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따뜻한 햇살이 나를 비추고 있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 같은.. 

그런 소소한 행복들도 세상에는 참 많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물질적인 것에 치우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른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송화는 미혼모인 엄마의 송화에 대한 바람도 있지만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 차갑고 아프고 억울하기도하지만

잘 슬픔을 견뎌내며 송화만의 예쁜 꽃으로 잘 피어나길 바라본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불쌍한 엄마를 위한 삶이 아닌 네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라고.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말한다. 너희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YES마니아 : 로얄 b******5 2025.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이당 : 엄현주作 「온화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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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다 : 온순하고 부드럽다슬픔에도 종류가 많기는 하지만, 도대체 어떤 슬픔을 온화한 슬픔이라고 표현하고  있을까라는 궁금함이 물음표로 가득한 책이었다. 평온한 날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이 어찌 평온하기만 할까? 그래도 하루하루 무탈하게만 지나간다면 우리는 오늘은 행복했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슬픔이 없는 평온한 날들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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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다 : 온순하고 부드럽다

슬픔에도 종류가 많기는 하지만, 도대체 어떤 슬픔을 온화한 슬픔이라고 표현하고  있을까라는 궁금함이 물음표로 가득한 책이었다. 


평온한 날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이 어찌 평온하기만 할까? 그래도 하루하루 무탈하게만 지나간다면 우리는 오늘은 행복했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슬픔이 없는 평온한 날들을 모두가 바라듯이 이곳에서도 그런 날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 중학교 2학년 채송화,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 없는 송화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미혼모였던 엄마에게 송화는 뗄 수 없는 혹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에게 들었던 모진 말들이 가슴에 남아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너무나 반듯하게 잘 커준 송화를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한의사로 오랜 기간 일을 했던 외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송화가 바라는 꿈은 아닌 듯해 보였다.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송화는 극성 학부모들의 학원 집결지인 대치동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하는 엄마를 볼 때마다 미안함에? 송화는 공부라는 것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여기에서 현재 우리나라 사교육의 실태를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학원가가 밀집해있는 곳이 강남 대치동이지 않은가~그만큼 대치동에 유명한 선생님들이 많기도 하지만 엄마들의 치맛바람으로 대치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부 좀 한다하는 집 아이들은 대치동으로 모여들고 있다. 집을 팔아서 대치동 빌라로 이사를 온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책 속에 녹아 있어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바로 기러기아빠! 

자식들의 미래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과 아내는 해외로 유학을 보내고 매달 들어가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이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 송화네 샌드위치 가게 건물의 건물주이지만 전혀 건물주 같지 않은 외모의 약 아저씨!

가끔 마주치는 약국아저씨는 가족사진을 볼때만 미소를 장착하고 있는 듯하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가족을 걱정하는 아저씨는 어느날부터 그 미소마 사라지고 있었다. 송화는 그런 약아저씨를 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그려본 것일까?  신경 끄고 싶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는 옆집 약국 아저씨. 


딸아이랑 나이가 같아서 마주칠 때마다 약국 아저씨도 송화를 많이 챙겨주고 있다. 서로에게 내뱉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인해 삶의 위로를 받는듯 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관심 없는 요즘 이웃의 따스한 정이 보여서 내심 흐뭇해졌다. 




인생에서 삶은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 책 속에서도 송화의 학교생활, 그리고 엄마와 옆집 아저씨와의 일상 등 여러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소한 일상들의 행복 사이에 숨어있던 슬픔이라는 존재가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송화의 온화한 슬픔이 드러난다. 지금 송화가 겪은 일은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 송화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사춘기를 겪는 중학생 딸을 둔 부모라면 한번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듯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해드려 본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슬픔의 여러 종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잠시나마 가져본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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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25.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중생의 경험들이 나의 마음 곳곳을 찌른다.
"여중생의 경험들이 나의 마음 곳곳을 찌른다." 내용보기
처음 만나는 작가다.읽을까? 말까? 한동안 주저한 소설이다.대치동에서 미혼모와 단 둘이 사는 열다섯 살 소녀의 성장일기란 말에 읽기로 했다.엄마가 단 둘이 사는 아이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봤다.오래 전 소설들이 결손과 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채운 것과 다른 전개다.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삶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이 여중생이 살면서 경험하는
"여중생의 경험들이 나의 마음 곳곳을 찌른다." 내용보기
처음 만나는 작가다.
읽을까? 말까? 한동안 주저한 소설이다.
대치동에서 미혼모와 단 둘이 사는 열다섯 살 소녀의 성장일기란 말에 읽기로 했다.
엄마가 단 둘이 사는 아이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봤다.
오래 전 소설들이 결손과 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채운 것과 다른 전개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삶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
이 여중생이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현실들이 나의 마음 곳곳을 찌른다.

미혼모의 딸인 송화는 한의원을 하던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의원에서 일하던 엄마는 샌드위치를 가게를 열었다.
자신들이 살던 집은 전세를 주었고, 가게 한 구석에 방을 만들어 살고 있다.
열다섯 살 소녀의 엄마는 이제 겨우 서른다섯 살이다.
엄마의 꿈은 딸이 한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한의원을 다시 여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의대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비록 송화가 대치동 중학교에서 반1등을 늘 한다고 해도 말이다.
자신을 위해 홀로 열심히 일하는 엄마는 보면서 송화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송화가 만나고 경험하는 일들을 담고 있다.

여중생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을 빼면 당연히 친구다.
부유한 아이들이 사는 동네답게 아이들은 유학과 어학연수를 말한다.
송화에게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친구들은 수업이 끝나면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학원을 돌아야 한다.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다.
부모의 바람과 다른 결과가 뻔하지만 불안감에 풀어놓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유학을 말하는 친구가 나오는데 그 이면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건물주인 약사 아저씨가 기러기 아빠란 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아내와 딸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는데 이 비용을 홀로 끼니를 때우면서 부담한다.

임대 비용을 올리면서 악덕 건물주였던 약사 아저씨에 대한 감정이 어느 순간 변한다.
기러기 아빠로 살면서 샌드위치와 라면 등으로 끼니 때우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자식의 유학비를 벌기 위해 임대료를 올린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약사 아저씨는 방학이 되어 아내와 딸이 올 것을 기대하고 즐거워한다.
하지만 둘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실의에 잠긴다.
이때 송화는 잠시 약사 아저씨의 친구이자 딸이 된다.
송화도 자신의 아버지라면 하고 잠시 상상을 한다.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길고양이 플루토가 나타나면서 더 가까워진다.
현재 삶이 바쁜 둘이지만 잠깐이나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눈다.

송화의 엄마는 대학생 때 임신해서 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부모의 도움을 받아 키웠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른 삶을 살지만 한 가지 꿈을 가지고 있다.
딸 송화가 한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한의원을 다시 여는 것이다.
아직 젊고 이쁜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오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중학생 딸이 딸린 여자를 쉽게 받아줄 남친의 엄마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생기는 몇몇 에피소드는 우리 삶의 인식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혼자가 된 엄마와 올케 사이의 갈등도 풀어야 할 문제다.
이 문제가 풀릴 때 또 다른 사건 하나가 끝나고 약간의 희망을 보여준다.
중학생들이 보여주는 청춘의 밝은 빛과 현실의 무게가 적절히 엮여 있다.

f***2 2025.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