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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고흐가 인기가 있는 건 일본의 영향이라고 한다. 과대 평가된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굳이 일본이나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 책의 저자인 주디 선드는 그 동안 고흐를 신화화하고 영웅시하던 평가에서 벗어나 좀더 객관적으로 고흐를 평가하고 바라보려고 함으로써, 고흐의 실체에 바로 접근하려고 한다. 그 방법으로 그녀가 자주 이용한 것은 고흐가 동료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는 꽤나 많은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 안에 자신의 그림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기술했다. 그러니깐 저자는 고흐 자신의 글과 말을 통해 그 자신의 작품들을 살펴보는 방법을 선택한 셈인데, 이러한 방식으로 시대순으로 고흐를 살펴보고 그의 작품들을 일별함으로써, 그녀가 원래 의도했던 대로 고흐를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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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흐의 이미지는 어떤가. 평생 가난에 시달리고 죽기 몇 년 전부터는 정신병에 시달리고 자기의 귀마저 스스로 잘라내고 자살한 비운의 예술가.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고흐의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은 고흐의 작품을 설명하거나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고흐가 태어나서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그의 행적과 습작에서부터 대표적인 작품까지 개괄적으로 살펴보면서 그 작품들이 탄생하기까지 고흐가 겪은 사건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어찌보면 제일 마지막 장인 고흐의 작품이 천문학적인 경매가를 갖게된 이유인데, 이게 바로 우리가 고흐에 대해 알고 있던 그 고정관념? 을 깨주고 있다. 이미 알고 있던 바와는 달리 고흐가 자살하기 전 이미 최고로 유명세를 탄 건 아니지만 나름 명성을 얻기 시작하고 있었고, 고흐가 미술에 늦게 입문한 탓에 나름 습작에 습작을 거듭하고 여러가지 화법을 시험해 본 노력파이며, 고갱을 존경했으며, 인상파로 불리기를 꺼려했다는 사실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 인상파 화가"라는 이미지가 영화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고흐의 광적인 이미지만 남은 것이다. 안타깝기는 했다. 조금만 더 참고 살았더라면 천재 화가로 부를 누리고 살았을텐데 죽기 전까지 동생 테오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고만 살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