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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속 페미니즘, 그 단단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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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산지니 @sanzinibook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업장의 페미니즘> - 작업복 속 페미니즘, 그 단단한 외침💡현장은 언제나 남자들의 것이었다처음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건설 현장, 철도 정비소, 물류창고.일명 '남자들이 먹고사는 곳' 이라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공간들.그 안에 몇 안 되는 여성들이 섞여 있다는 사실조차 늘 주변으로 밀
"작업복 속 페미니즘, 그 단단한 외침" 내용보기
🌟 이 책은 산지니 @sanzinibook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업장의 페미니즘> - 작업복 속 페미니즘, 그 단단한 외침

💡현장은 언제나 남자들의 것이었다

처음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건설 현장, 철도 정비소, 물류창고.
일명 '남자들이 먹고사는 곳' 이라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공간들.
그 안에 몇 안 되는 여성들이 섞여 있다는 사실조차 늘 주변으로 밀려 있었다.
남자들은 장비를 다루고, 여자는 뭔가를 정리하거나 보조하는 사람이라는 시선.
그것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그 풍경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었는지는 말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다.
그걸 말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여성 노동자들이 현장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들의 공간이었던 그곳에, 이제는 여자들의 이름도 하나씩 새겨지고 있다.

💡여성 노동자는 ‘특이한 사람’ 이어야 했다

여성 노동자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우’ 가 되는 현실.
노동조합에서도, 작업장에서도, 그녀들은 늘 예외였다.
보통은 조용하고, 얌전히 일하다가 사라지는 게 여성의 역할처럼 여겨졌고, 그런 틀에서 벗어나 말을 하고 요구를 하면 ‘문제 있는 사람’ 이 되기 일쑤였다.
그러니 입을 열기까지 수많은 망설임이 있었을 것이다.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그녀들은 조용히 무언가를 바꾸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회의 발언 하나, 쉬는 시간의 대화 한 줄에서조차.
존재 자체가 문제 취급을 받는 공간에서, 문제제기로 살아남는 일은 얼마나 고된가.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녀들이 만든 길은 누군가의 시작이 되었다.

💡싸움의 이름은 곧, 실천이었다

어떤 싸움은 말이 너무 커서, 차라리 ‘그냥 살아남는 것’ 이 더 정확한 이름처럼 느껴진다.
생리대가 없어서 화장실에 숨어 있어야 했고, 맞지 않는 작업복을 그냥 입고 일해야 했고, 무거운 기계보다 ‘너 여자잖아’ 라는 말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던 시간들.
실천은 거창하지 않았다.
그냥 버티는 것, 가는 것, 다시 오는 것.
수많은 반복 속에서 그녀들은 자신이 여성이자 노동자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기로 했다.
스스로를 설명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언어를 만들고, 그 언어를 삶의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일.
그게 실천이었다.
그리고 그 실천은 다른 누군가에게도 언젠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의 징표가 되었다.
싸움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이어졌다는 것, 그게 그녀들의 가장 큰 힘이었다.

💡나는 끝내 그 말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녀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곧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같은 현장에서 같은 현실을 살아온 내가, 수없이 침묵하고 무뎌지고 사라져야 했던 내가, 마침내 내 입으로 ‘여성 노동자’ 라는 말을 꺼낼 수 있게 되기까지의 기록.
그 말을 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그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는지, 나는 잘 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취재의 결과물이 아니라, 고백에 가깝다.
누군가에겐 낯설고, 누군가에겐 오래 품고 있던 말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처음 들었을 땐 말문이 막혔다.
그 말을 들으며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정리되었고, 지금은 그 말이 당연하다고 느껴진다.
여성으로서, 노동자로서, 그 둘 다로 살아갈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서평 요약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언어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실은 말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들어줄 공간이 없었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같은 일터에 있지만 너무 다른 하루를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가 이제야 귀에 닿는다.
듣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보단, 이상하게 가벼워진다.
말이 시작될 수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