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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찬란하게 꽃피우고 있다고 모두들 믿고 있던 때에 손바닥에 왕 자를 쓴 이가 나타났지요. 의심하고 아리송해하고 비판하고 사람들의 의견은 갈라졌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허망하게 그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왕과 대통령은 사실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모양새가 비슷할지라도 절대 같은 것도 아니고 양립할 수도 없습니다. 절대권력자의 권력이 다수 시민에게 이양된 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 시민들이 뽑은 것이 대통령이니까요. 권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망각하고 허튼 수작을 해서는 안 되는 자리가 대통령의 자리겠지요. 이런 권력의 원리를 이 그림책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숱한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국 수탉들의 외침이 하나로 모아져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이를 가리킵니다. 그에게 가장 높은 자리를 준다면 이 나라는 한동안 아주 평안할 것 같습니다. 우화적인 상징들을 조금씩 해석해가며 정치와 권력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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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이름 #파비안네그린_글 #마리아카아라디조르조_그림 #제님_옮김 #목요일출판사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며 사람들은 “정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죠? 정말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더 다가왔던 그림책이 <왕의 이름>입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의 존재감과 권력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를 흥미롭게 말해주고 있는 책이예요.
수탉들이 합창으로 부르는 이름을 가진 사람만이 왕이 될 수 있다!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힐 일이죠. 그러니 수탉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왕이 되었고 그나마 그 왕이 죽은 후엔 또 누가 왕이 될지 난감해요. 혼돈과 무질서, 파괴와 전쟁 속에서 피해는 온통 백성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백성들은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지 뭐예요? 반전의 스포 내용이라 결과를 알려두리진 못하겠어요.
깨어 행동하는 백성들이 있다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도 생긴다는 게 이 책을 읽으며 받은 위안이었어요.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암담하다 보니 더 몰입하며 읽다가 무릎을 탁! 치는 반전의 결론이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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