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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제사 문화야 말로 아직도 다분히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성향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딸이라서 상주도 되지 못한다는 예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시원하고 통쾌한 복수가 너무 맘에 드는 결말이네요! 예소윤 작가의 문체와 주제를 바라보는 생각이 너무 좋아서 다른 책들도 구입해서 다 보았습니다. 역시 좋은 글쟁이인것 같아요 |
| 문학상수상집은 대학시절이나 챙겨봤지 지금은 잘 찾아보지도 않았는데요, 이번엔 제목도 강렬해서 갑자기 끌렸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종이책으로 뭐든 꾸준히 구매하고 있어서인지 온라인서점 알림창에 뜬 이름, 예소연 작가님의 이름이 눈에 익게 되니 저절로 궁금해지더라구요. 혁명과 앞선 시대에서 물려받은 흔적이 있을 지금 세대의 혁명은 어떤 형태로 바뀌고 이어졌을까 하고. 역시 문학을 보는 눈들이 다 예리하시네요. 정말 간만에 재밌으면서도 꿰뚫어보는 듯한 소설을 본 것 같아요. 슬픔을 말하면서도 넌지시 건네는 유머 한 스푼, 묘하게 여운에 젖게 하네요. 명명되는 이름이 처음엔 어떤 관계성인지 좀 헷갈렸는데 읽으니까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고, 결은 완전히 다르지만 세대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럽게 가진 생각들과 태도에 공감이 갔어요. 태수씨라는 인물의 영향을 받은 수민이 좀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어머니와의 관계는 가깝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좀...먼 듯 해서, 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열심히 찾아보았던 한국문학에서 잠시 멀어졌다 예소연 작가님의 인해 다시 가까워질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었어요. 물론 시는 꾸준히 보긴 했어요(박소란 시인, 이혜미 시인 시집 추천!!), 아픈 가족의 간병, 민주화 운동과 데모를 했던 시절의 이야기, 이별과 마지막 세레머니까지. 태수씨는 일종의 "훼방을 놓는 사람"이었으니까, 그 마무리로 결이 잘 맞는 것 같아 끝이 유쾌함도 곁들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수상작을 읽고 또 다른 자선 대표작도 읽었는데 마지막이 참...뭉클했어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식상할만도 한데 신선하게도 역으로 인간이 안드로이드를 보살핌하는 직무가 생기다니...역발상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요시의 마지막 결말이 참..현실답다 싶다가도 세계는 현실이 아니고. 참 차영과 어머니의 아물어지지 않은 상처와 관계성, 그리고 기억에 대한 것들도 모두. 한 회피하는 사람으로써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네요. 정말 문학에 대한 이야기 오랜만에 몇 자 적어보려니 횡설수설하고 주절거리게 되네요. 근데 정말 모두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었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기억해요, 예소연 이라는 이름을. 이제 다음 작품도 믿고 읽는 작가님입니다. 최근 출간된 핀시리즈 소설도 읽어보려구요. |
| 작품 하나하나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추고 있고, 작가와 예심 위원의 대담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고, 작가의 의도나 깊이 있는 작품관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대담 내용 중에도 밑줄을 긋고 싶은 부분이 많다. 전철에서 읽다가 내릴 역 지나칠 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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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학번 민주화세대 부모는 90년대생 페미니스트 딸을 낳았다. 그러다 아빠는 병이들고, 신세대 좌파 페미니스트 상주는 사랑과 존중을 담아 혁명적으로 아빠의 장례를 도모하며 앞선세대의 인물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요즘 젊은 여성작가들 특유의 위트가 좋다. 웃기다. 약간 웃기고 싶다는 작가의 말을 읽었다. 그렇다면 성공. 작품이 시의적절하다. 문학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 그 역할을 충분히 한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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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에도 많은 중 단편 소설들이 발표되었을 것이다. 그 많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기에 이렇게 해마다 수상 작품집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새로운 소설을 만나는 방법이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고 나 나름대로 내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골라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도 역량도 부족하기에 이렇게 해마다 수상집을 통해 , 저명한 작가들로 구성된 심사워원들이 엄선한 수작들을 만나는 것이 내게는 무척 유용하다. 올해에는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이 대상을 수상했고 나머지 5편의 우수작이 있었는데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김기태 작가외에는 모두 처음 알게 된 작가였다. 단편이 주는 짧음의 여운이나 그 내용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들을 나름대로 해석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작가와의 인터뷰가 함께 실려서 독자로서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와 서사는 진한 액기스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 진한 원액을 내가 어떻게 이용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가는 독자의 몫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대상인 <그 개와 혁명> 김기태의 <일렉트릭 픽션>이 소설이 주는 간접적인 묘사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상이나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그러한 것들을 서로 다른 배경과 인물들과 어떤 서사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는 짧은 글들이다. 그 글들 속에는 언제나 내가 ,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이 항상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그런 숨은그림 찾기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랑을 증명할 길은 달리 없었다. 누구의 사랑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한 트럭의 미움 속에서 미미한 사랑을 발견하고도 그것이 전부라고 말하는데, 더군다나 나는 태수 씨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태수씨가 아프고 난 다음에야 깨달았다. ('그 개와 혁명' 中에서) p. 24' '그냥 죽고 싶은 마음과 절대 죽고 싶지 않 은 마음이 매일매일 속을 아프게 해. 그런데 더 무서운 게 뭔지 알아? 그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온갖 것이 나를 다 살리는 방 식으로 죽인다는 거야. 나는 너희들이 걱정돼. 사는 것보다 죽 는게 돈이 더 많이 들어서."('그 개와 혁명'中에서) p. 28' '그는 진짜 삶이라 부를 만한 것은 문 안에 있다고 느꼈다. 문밖의 일은 문 안의 삶을 위하여 수행하는, 견디는 무엇이었다. 세상에는 반대로 사는 사람도 많았다. 문밖의 삶을 위하여 문 안에서는 몸뚱이를 씻기고 눕히는 일만 하는 사람들. 너무 많이 가졌거나 너무 적게 가졌기 때문이라 짐작하며, 그는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가졌는지 헤아려보기도 했다. ('일렉트릭 픽션'中에서) p. 117' #2025이상문학상작품집 #다산책방 #중단편소설 #예소연 #그개와혁명 #김기태 #일렉트릭픽션 #문지혁 #허리케인나이트 #서장원 #리틀프라이드 #정기현 #슬픈마음있는사람 #최민우 #구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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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이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첫 페이지를 열어 읽기 시작하면서 다음 이야기가 마음속으로 궁금해서 그냥 읽어지는 그런 이야기는,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에 앞서 무의식적인 끌림으로 그 소설에 흘러 들어가게 만드는 힘이 이미 재미를 몸으로 느끼고 끝까지 보게 하는 - 그래서 멍한 여운의 시선으로 책장의 끝이 마무리 된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소설인 것 같다. 그 개와 혁명이 그랬다.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한편으로는 저 거창한 제목이 어떻게 풀어 헤쳐질지 감이 잡히지 않았으나 그냥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한 소설이었다.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재치와 함께 편안하게 우리의 시선 앞으로 써 내려온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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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익숙한 작가님도 수상하셨지만, 이번 대상 수상작이신 예소연 작가님은 처음 만난 작가님 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의적이라서(?!) 그 개와 혁명, 아니면 개와 혁명,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제목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목과 반대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어찌보면 한국 사회에 여성이 가지는 성, 계급 문제를 코믹하면서도 날카롭게 다룬 것 같습니다. 그 개와 혁명 이야기 마지막에 그 개가 일동~ 모든 현장을 정리하듯이 , 이와 비슷한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바로 25년 비슷한 시기에 나온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서브스턴스 입니다. 서브스턴스에서도 마지막 라스트씬에 한 방에 ! 그것도 관객들을 경약하게 만든 라스트 장면과 묘한 일치감이 느껴졌습니다. 왜 마지막에 그 개와 혁명에서 그 개가 그렇게 했을까요 ! 그리고 서브스턴스에서도 왜 데미무어는 마지막에 그렇게 했을까요! 정답은 각자 독자, 관객의 몫이지만, 분명한 것은 뭔가 짜릿한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불편함도 공존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모순이 공존했다는 것은 이 두 가지의 대척점이 언제나 세상을 흔들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암시하듯이 말입니다. 그러한 이 두 가지의 모순점이 과연 해소되는 날이 올까요! 저는 글쎄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성, 걔급 문제에서 이제는 로봇이라는 AI까지 끼어든 세상에서 말입니다. 그러한 마지막이 오래도록 남는 두 작품이 26년 새해에도 영원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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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간된 소설들 중에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딸'이라는 소재로 널리 읽힌 것은 아마도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일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도 든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첫문장부터 아버지가 죽었다고 고백하며 시작한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 듯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2025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다. 다소 무겁거나 진지하게 진행되어야 할 법도 하지만, 작가는 소설 내내 가벼운 필치와 통통 튀는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 불가능하기만 했던 존재가 마침내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었음을 이해하게 되는 내용은 아름답다. 나는 예소연 작가의 다른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취향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 사회적 변화와 개인의 삶을 교차시키며, 혁명이란 거대한 담론이 어떻게 일상의 작은 풍경 속에서 드러나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개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권력, 자유, 저항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촉발한다. 문장은 날카롭지만 동시에 서정적이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읽고 나면 혁명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곁의 작은 목소리와 선택 속에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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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강작가님의 몽고반점 이후 20년만에 두번째 구입한 이상문학상수상집이다. 올해의 대상 수상작인 예소연의 그 개와 혁명을 비롯해 함께 실린 김기태, 문지혁 작가님들의 작품도 흥미로웠다. 김기태 작가는 최근 문학계에서 뜨거운 신예작가로 이름이 많이 들려와서 읽고싶었다. 소설집인 두사람의인터내셔널 안에 실려있지 않은 작품이 있어서 반가웠다.또한 문지혁 작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게됬다. 이분 작품 역시 출간된 소설집에 실리지않은 작품이 있어서 마침 읽고 싶던 두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들이 다 담겨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최연소 수상한 예소연작가님의 작품까지 책 한권에 읽고싶던 작품들이 다 담겨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