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똥 굴러가는 날, 장경선, 푸른 책들 펴냄 바람이 불고 새는 날개짓 없이 하늘을 납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부드럽게 퍼집니다. 동화책은 부드럽고 빨리 읽힙니다. 글쎄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 저는 어려운 일보다는 쉬운 일을 좋아합니다. 책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도전적으로 혹은 지적 수련을 위해 읽어야 할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겨울 햇살 같은 책은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동화책들이 거의 다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화책 읽을 나이도 아니고 아이는 아직 그림책을 좋아하는 단계이다 보니 초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종류의 책은 별로 읽어보지 않았으니까요.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쉽게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섣불리 주제를 드러내기 보다는 작게 천천히 이야기 합니다. 약하고 초라하고 작은 것들은 착합니다. 요즘엔 주부보다 초등학생들이 더 바쁘다던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깨끗하고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드러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