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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중년여성들이 책을 썼다. 100세 시대에 절반을 달려온 엄마들. 힘들게 달려오곤 난 이후의 겪어낸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김은숙 작가는 아이가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병원에 가서 동맥관 개존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는다. 박선희 작가는 일하시는 부모를 대신해 지적장애인 동생을 돌보는 돌봄을 어린 시절부터 떠맡아야 했다. 집안 사정에 의해, 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던 시절들이었다. 남을 위해 살아온 시간에는 그게 당연한 걸로만 알고 산다. 그저 이겨내는 게 전부였기에. 그 순간을 통과하는 게 우선이였기에 치열하게 살아갈 뿐이다. 시간이 지나 내 자리를 살펴보면 어느 새 남을 위해 살아가느라 급급해 지쳐 있는 초라한 나의 모습이 보인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으로의 변화. 열 명의 작가들은 뒤늦게 자신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바로 새벽기상과 운동, 그리고 독서이다. 당연히 쉽지 않다. 2030 세대도 하기 힘든 주경야독을 중년의 나이에 시작한다는 게.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나는 그 원동력을 치열하게 남을 위해 살아왔던 지난날이라고 말하고 싶다.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뒤늦은 출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해 나갈 수 있었다.책 제목처럼 '의미 없는 시간은 없습니다'처럼 지난 날들은 결국 지금의 성장을 위한 밑바탕이 되어주 었다. 이제 교육자로서의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조미숙 작가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삶은 분명 의미 있었고 남을 위한 삶이었지만 그 삶 또한 나를 기쁘게 해 주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삶에서 결코 의미 없는 삶은 없다. 가정과 직장을 챙기기에 바빴던 지난날들. 처음에는 그저 허탈한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삶이 예뻐지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글을 보면서 매우 부러웠다. 지금의 내 삶이 이뻐보이는 건 지난날의 나의 상처와 삶까지 모두 끌어안았다는 뜻이다. 잘 통과했음을 감사하고 잘 통과한 나를 칭찬하고 잘 통과하고 있는 나를 격려하며 미래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모든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의미 있는 시간임을 받아들이며 사랑한다는 것이다. 박선희 작가의 글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나가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래서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건 지금의 삶을 사랑하는 것 뿐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나도 이들처럼 내 삶이 이뻐보이기 위해서 지난 시간들을 아름답게 작별하려고 한다. 지나온 모든 시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현재의 나를 끌어안는다.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 해나가자고. 의미 없는 시간은 없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한 모든 순간이 다 의미 있다. |